반응형



엘레나 페란테의 잃어버린 사랑을 원작으로, 매기 질렌할의 입봉작이라
기대 반 우려 반이었는데 생각보다 감정 서스펜스적으로 괜찮았네요.

아무래도 여성주의적인 첫인상이 있었지만 제시 버클리가 나오고부터
변명없이 우직하게 달려가는 감독의 연출은 정말 좋았습니다.

올리비아 콜맨과 다코타 존슨이 나온다는 것말 알고 있었는데
와일드 로즈에서 너무 좋았던 제시 버클리가 여기서도 대단해
추천하는 바이네요.

페미니즘을 표방한 평들과는 달리 연출이 아주 세련되게 롤러코스터를
태워 마음에 드는 작품입니다. 물론 그 후대로서는...

일견 섬뜩한 안광미를 보여주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와일드 로즈] 4개의 코드로 꿈을 노래하다

컨트리 음악을 좋아해서 찾아본 영화입니다. 컨트리하면 아무래도 미국이생각나는데 영국영화라 독특하다했는데 극 중에서도 그 소리를 하네요.미혼모이자 전과범으로서 다시 일어서는 이야

anngabriel.egloos.com

 




속세를 떠나 푹 쉬면서 일하려는(?) 레다(올리비아 콜맨)의 휴가를
박살내는 대가족의 난입은 정말ㅋㅋㅋ

 

 



그 가족에 짓눌려있는 듯한 니나(다코타 존슨)에게 여러가지로
딸을 찾는 도움 등, 안정을 주기도 하지만 아이의 인형을 훔치면서
그녀의 이기적인 면모를 꾸준히 보여주는게 아주 좋았습니다.

특히 윗세대에게 배웠던 모자에 비녀를 꽂는 팁을 알려주는데
그걸 일침으로 레다에게 돌려주는 니나에게서 세대간 갈등적인
면모도 느낄 수 있어 재밌었네요.

어떻게 보면 더 자유롭게 살아온 히피나 윗세대들의 꼰대스러운,
현세대를 막연하게 알면서 충고하지만 정작 일탈에 대해서는
방치하는 세태를 그려내는 것 같기도 하고 그 실상에 대해 알았을 때
폭발하는 것도 니나의 일침으로 보여줘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정신 차리라는 듯한 솔방울과 마지막의 파도도 덤으로~ ㅎㅎ

 




육아에 지쳐서라고 표현되긴 하지만 어떻게 보면 결혼 자체가
그리 맞지 않았고 남편(잭 파딩)도 나름 가정적으로 그려지고
비는 모습까지 보여줘 좋았네요.

따로 이유나 핑계를 대지 않고 사랑과 일, 권력에 집중하는
연출로 사바사적이지만 그럼에도 이기적인 모습을 가감없이
그려냈습니다.

불륜남인 하디(피터 사스가드)마저도 학을 떼게 만들어줬으니
세기의 사랑같았을 그 감정도 몇년 가지 못 하는게 당연할지도...

그야말로 작품과 작가는 별개라는 것도 일견 보여줘서 좋았네요.

 

 



라일(에드 해리스)과 꽁냥꽁냥이나 뭔가 그려질 것 같았는데
레다의 마음을 갈대같으니~ ㅎㅎ 사실 문학도 지망이라던가
그런게 아닌가 싶었는데... 그래도 따스하니 그녀를 잘 챙겨줬네요.
현실적인 조언도 했었지만 정말 마이웨이 중에서도 XX 마이웨이인
레다에겐 귓등에도 안들어오는...

같은 여성인 니나가 일침을 가하는게 아무래도 그래서 괜찮았네요.

 




윌(폴 메스칼) 등에게도 살짝 어필하는 등 아직 그래도 사랑이나
여성적인 매력도 뽐내고 싶어하는 감정이 남아있는걸 애처롭지만
나이와 상관없이 사람이다보니 느끼고 싶은 관계를 갈망해서 참...

하지만 윌은 니나와 불륜 중이었고 대담하기까지 해서 찬물이 ㄷㄷ

 




불륜 후 돌아와 어머니라 가능했을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의 사랑도
다시 되찾고 일도 승승장구하게 된 듯한 레다의 현재는 더 이상
스릴 넘치던 관계를 가지지도, 아이들과 떨어졌을 때 그럼에도 갈망한
시절을 보여주는 듯한 인형 도둑질을 하지만 해갈하지도 못함에도,
니나가 보여주듯이 현세대의 눈에서는 마치 모든걸 가진 듯해
부러운 감정마저 들기도 했네요.

어떤 상황에 있든지 자신의 핏줄이 이어지고 있고 그들에게 사랑받는
이기적인 시대, 세대를 그려내는 영화로 다가와 흥미로웠습니다.

과일을 길게 깎는건 세계 공통적인 면모도 있지만 뱀을 언급하면서
뭔가 에덴동산과 뱀, 릴리스적인 주인공의 모습도 생각나게 만들었네요.
실제론 과육이 좀 붙어있어 길게만 깎기 위한 것임을 보여주는 듯해 더~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앵가

캬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