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의 말은 현재는 고루한 가르침이 되어버렸지만 왜 그가 4대 성인으로
꼽히는가를 보여주는 드라마라 생각보다 꽤 좋아 마음에 들었네요.
혼란하고 어두운 시대를 배경으로 공자가 왜 그랬는가, 어떤 어린 시절을
보냈는가를 답답하지만 묵묵하니 그려냈는데 그래도 추천할만한~
공자가 만들었지만 유교라고 말하듯이 새로이 만들어 낸게 아니라
있었던 말을 집대성했다 말하는 성품다운 작품이었습니다.
공자 시대에도 비행운이 보이는 중국인의 기술력은 세계제일~ ㅎㅎ
보통 유람 이후가 유명한데 전반에 탄탄하게 기본을 쌓아놔서인지
더욱더 마음에 와닿았네요. 전반적으로 11년 작품이라 그런지 특이하게
서양 클래식을 깔아놔서 또 더 잘 어울리기도 했고...
스승이었던 계찰(쑨춘)의 무덤에 찾아왔지만 세월이 지나 이젠 비목도
찾을 수 없어 울다가 나오는 장면도 참 착잡하지만 그래도 나름의 자부심이
보여 좋았네요.
공자가 최초의 사립학교를 만들었다지만 그 수가 수천에 이르렀다는건
몰랐는데 그래서인지 계속 제자들 데려다 군대도 만들자는 등 조롱하기도
하는 장면들이 많아 또 어울렸습니다.
남자 부인(이흔여)과의 일화에서 보냈던 시와 함께 부고를 전하는 장면도
좋았고...
그의 한도 보여줬던 ㅜㅜ
자식을 먼저 보내며, 자식이 자신의 부족함을 고하니 말과 실제의 차이를
말하며 그런걸 가르친 자신보다 그를 실행한 자식이 더 대단하다 말하는
공자의 심정은 참 ㅠㅠ
어떻게 보면 자식이 부모의 소유물은 아니지만 교육자로서는 평생에 걸쳐
자신의 교육을 전해줄 수 있는 사람이니 그가 바르게 컸다는 것은 공자가
옳다는 말이기도 해 참 좋았네요.
그렇게 부정 당하고 쓰이기 힘들었던 그의 학문이지만 자식에게선 온전히
빛을 보았다 연출한 장면은 슬프면서도 그에게 나름의 위안도 줬으리라
생각되어 쌉싸름했습니다.
소꿉친구이자 공자를 원수로 여기는 양호(당호)도 거의 끝까지 잘 먹고
잘 사는 것도 참ㅋㅋㅋ
마지막은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인 말 소금을 이용한 연출도 좋았는데
소정묘(원문강)도 그렇고 다들 어느정도는 잘 사니 그런 시대에 인(仁)을
주장했던 공자의 대단함이 상대적으로 부각되어 인상적이었네요.
부인 기관씨 역의 의산, 자신의 신념에 따라 유랑하는 남편을 버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가정을 꾸려나가며 다시 합치는 끝을 보지 못 했으니 참...
양호의 마지막을 전하는 소강(모준걸)의 연출로 끝까지 그래도 첫사랑이
모든 것에 초월해 가는 그의 끝에 남아있다는 듯한 일말의 순애적인 모습을
넣어준게 낭만적이기도 했네요.
상상이기도 하지만 세 친구들과 얽힌 그녀의 사정이 워낙 기구하니...
안타까우면서도 첫사랑적 감정도 잘 살려서 또 좋던~
훔쳐보던 그녀에서~
양호와 같이 진흙을 묻히며 어화둥둥 노는 모습까지 다 봐야 했으니 참...
기린은 해리포터 생각도 나고 ㅠㅠ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마법 선거 대소동
신비한 시리즈는 점점 의리로 보게 되는 영화인데 이번에도...동물에서점차 멀어지고 마법도 아쉽고...애매해지네요. 어디까지 갈지 끝까지보긴 할 것 같지만...다시금 초심을 찾기 바라지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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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도 보내고 정말 ㅜㅜ
그래도 끝까지 마무리한 자공(주일위)의 웃음은 참 대단했네요.
예수님의 제자들과도 비슷한 듯한~
예수와 마찬가지로 아직 공자의 시대가 아니니 쓸쓸하면서도 멋드러지게
흩어지는 제자들로 잘 마무리된~
공자 역의 주강일요도 묘하게 속세에 초연한 느낌까지 참 잘 어울렸네요.
뭔가 초식남적이라 최적화된~ ㅎㅎ
천불생중니 만고여장야 天不生仲尼 萬古如長夜로 나오는데 중국에선
5글자씩 맞춰서 쓰는 듯한~ 인을 세상에 보여준 성인으로서 마지막을
그에 대한 평가로 장식한 것도 괜찮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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