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영화 광고를 잘 안보기도 하지만 보고 잘 땡기지도 않는데
이건 궁금해서 볼 수 밖에 없었던 인어가 잠든 집입니다.
아이의 뇌사와 장애인, 그리고 그 가족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이지만(?) 잔잔한 가족물로 그러면서도
꽤 생각할 거리와 함께 연출이 꽤 괜찮아 추천할만하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실 초반 하리마가 언급되면서 소년의 성씨와 비슷해 동생이 커서
돌아왔거나 이혼해서 따로 살다 만나는건가 하는 생각이 무럭무럭~
근데 심장이식을 받고 건강해진 소년(아라키 토와)이었을 줄이야 ㅜㅜ
카즈마사 역의 니시지마 히데토시와 카오루코 역의 시노하라 료코
이미 이혼을 위한 별거에 돌입했지만 아이들의 명문 학교 입학까지는
오점을 남기지 않으려고 기다리는 상황이라 참... 플로리스트인 부인의
꽃들과 함께 너무 아름다웠던 집과 가족이었는데 바로 침잠되더군요.
그런 와중에 손가락이 끼는 사고가 나는데 반지를 보여줬기 때문에
바로 연상이 되던 ㅜㅜ 그래도 마지막에 와카바(Rian Arakawa)가
고백하며 계속 도와주겠다는 부분에선 너무 눈물이 나던...그동안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했을지 참 ㅠㅠ
너무 착실하게 잘 하길래 그냥 착한 아이인가 보다 했는데...
뇌사 판정에 대해 부모가 정할 수 있다는 것이 나오는데 아마도 이부분은
한국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동양에서 장기 이식이 원활하지 않은게
관념적인 것도 있지만 제도도 그에 따르다 보니 쉽지 않은 현실을 보여줘
좋으면서도 부모의 마음도 느껴지고 아무래도 동양인이다보니 부부의
입장에서 더 생각하게 됩니다.
남편이 바람을 피긴 했지만 이혼을 무르고 아이를 돌보기 위해 합치는데
나중에 나오지만 너무 이성적으로 접근하는 남편에 대한 반감이었던지라
그래도 애정이 어느정도는 남아있긴 했었어서 다행이었던...
남편의 회사가 장애인의 보조 기계를 만들던 곳이라 전기적인 방법으로
연구하던 사카구치 켄타로와 함께 뇌사 상태의 아이를 운동 시키려고
연구와 접목 시키면서 뇌사 상태지만 건강해지게 됩니다.
사실 여기까지만 보면 뇌사 상태여도 아이가 심정지에 이르지 않았기에
어떤 부모라도 여력이 된다면 이렇게 하지 않을까 싶어 당연하지~
했는데 선물을 받고 미소 짓는걸 카오루코가 미즈호(Kurumi Inagaki)를
작동(?) 시켰을 때는 연출이 와... 갑자기 눈을 뜰 것만 같은데 그게...
무섭게 다가온달까 장난 아니었네요.
인형도 하필이면 무슨 중국 인형스러운게 너무 이상하게 생겨서;;;
이 장면과 에코를 통해 살아있는 것에 대한 고민을 본격적으로 들어가고
미즈호와 함께 산책에 나서면서 사회와의 마찰이 일어나는게 좋았네요.
다만 이 부분에선 미즈호가 아니라 장애인이란 시각에서 더 와닿았는데
장애인과 함께 길을 나섰을 때라던지의 경험과 함께 카즈마사 등을 통해
비장애인의 불편한 관점이 조금은 드러나지 않았나 싶네요.
이것도 마지막에는 그림의 장소를 찾기 위해서였던게 나와서 ㅠㅠ
이성을 놓길 바랐다는 부인의 예전 말처럼 처음으로 이유도 없이
무작정 달려든 남편의 행동에 이어 다 같이 끌어안는 모습은 참 ㅜㅜ
다시 가족으로 봉합되는게 참 좋았네요. 드마카에서도 참 좋았는데
여기서도 비슷하니~ ㅎㅎ
[드라이브 마이 카] 진실한 오토 오토메
여자없는 남자들 단편집에 실린 무라카미 하루키의 동명 소설을버닝같이 영상화한 작품으로 잔잔한 듯하니 흘러가는 3시간이지만너무 절절히 스며들어 시간 가는지 모르고 보게 되는 영화네요
anngabriel.egloos.com
극장 예고편에서 나왔던 장면이지만 역시나 일어나진 못하는게 ㅜㅜ
너무 천사같은 아이를 잘 보여줘서 눈물 밖에는 ㅠㅠ
연구원 호시노(사카구치 켄타로)의 여자친구 마오 역의 카와에이 리나
아이즈원 김채원 느낌이 나던~ 생일에 결혼을 앞둔 여친을 버려두고
연구에 몰두하는게 ㄷㄷ 사장에게 호시노가 하는걸 보면 정말로 뭔가
썸씽이라도 있었던게 아닌가 싶을 정도라;;; ㅜㅜ
그럼에도 어서와 해주는건 와...여기도 천사가 있...사장과 부인의
재결합(?)에서야 호시노가 정신을 차리는 것 같은 느낌이었던지라
너무 아까웠던~ 물론 카즈마사의 젊은 시절이 딱 호시노 같았겠지만;;
골목에 있는 사당과 고양이도 인상적이었던~
너무 가슴 아프지만, 양쪽 모두 이해가 가면서도 현실의 어려움도
눈에 들어오는 작품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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