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하고 먼저 인테리어를 둘러보고 있는 와중에 C 코스의 첫 번째 메뉴
차완무시, 계란찜이 나왔습니다. 자리를 비워서인지 한쪽은 뚜껑을
오픈하지 않고 놔두어 온기를 보존 시켜 놓은게 꽤나 마음에 드네요.
담당하셨던 분들이 전체적으로 접객 수준이 상당히 좋아 더 괜찮았습니다.
차완무시답게 찜이 정말 부드러운데 맛도 담백하게 뽑아냈네요. ㅎㅎ
하지만 거기에 표고버섯은 달달하고, 실파엔 알싸함이 살아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은행도 하나~
다음은 숙성 생선회~
숙성회답게 방어가 부드럽고 간이 상당히 연한 소스 위에 올려져있어
가볍게 먹기 딱 좋았네요.
아래엔 얼갈이 배루로 만든 피클과 갈은 무가 곁들여져 상큼하니
맛있습니다. 삼삼한데 샐러드 피클 느낌이 들 정도로 임팩트가 좋던~
네품은 참깨 떡모찌, 새우전, 전복찜, 단호박 수프로 대나무 그릇에
금박 받침으로 나와 정갈하니~
삼삼한 단호박 수프를 지나 금박과 와사비가 올려진 부드러운 모찌 도후가
맛있던~
전복도 말랑하니 쪄졌고 내장 소스와 바닥엔 고사리 나물로 궁합이 좋아
맛있습니다. 한과 알갱이 같은 걸로 색도 다채롭게 만들어줬네요. ㅎㅎ
새우전은 말 그대로 전 느낌으로 매끈한데 내부는 탱탱하니 큼직하게
다진 새우살이 가득해서 별로 기름지지 않아 좋았습니다.
다음으론 보리에 숙성시킨 농어구이가 나왔네요. 다른 곳은 튀김이고
광화문점에만 C코스에 농어가 있어 고른~ 특이하게 완두콩 잎 같은 걸로
데코를 해놓았습니다.
사실 보리에 숙성이라니 보리굴비 같은 느낌이려나 싶었는데 삼삼하니
바질페스토로 만든 보리 리조토를 깔아놓은 요리여서 흥미로웠네요.
농어는 탄탄하고 깔끔하니 조리되었는데 살 자체는 투명할 정도의 맛이라
인상적이었고 껍질과 소스, 무조림과 같이 먹어 맛있었습니다.
무 조림은 단단한 타입이던~
설야멱적으론 갈비살 떡갈비가 나왔는데 잘게 잘라 올린 새송이와 함께
대나무 풍 도자기로 우선 눈에 띄던~
트러플 마요와 홀그레인 소스가 올려져 있어 맛이 강하려나~ 싶었는데
역시나 정갈하니 딱 인상만 있을 정도라 좋았는데 떡갈비가 너무 부드럽게
날리는건 호불호가 있겠지만 코스의 화풍에는 어울린다고도 봅니다. ㅎㅎ
한우 구이를 대비하여 올리브와 마늘, 기름 등이 세팅되는~
다진 명이나물, 와사비, 홀그레인 소스, 허브 소금이 준비되어 나왔고
파절이와 찍먹 소스도 줬네요. 파의 알싸함을 빼고 케이준 시즈닝 느낌의
파채라 가볍게 날아가는게 좋던~
찬도 사실 이때까진 먹을 일이~ 싶었는데 다 너무 깔끔, 정갈하니 맛있어
다 먹었습니닼ㅋㅋㅋ 특히 김치는 맛과 앙념 간이 진하지 않으면서도
이렇게 맛있는건 오랜만이라 완전 마음에 들었네요. 굿굿~
준비된 고기는 한우 안심부터~
마블링 가득한 등심~
임실 치즈와 함께 살치살이 나왔네요.
또 하나 특이했던건 보통 가벼운 맛의 안심부터 구울텐데 모도우에서는
고기에 자신이 있는지 제일 기름진 살치살부터 등심, 안심 순으로
구워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굽기는 미디엄으로 부탁드렸는데 녹진하니 구워진 임실 치즈 위에
살치살이 정말 살살 녹는~ ㅠㅠ
등심과 함께 아스파라거스, 통마늘도 같이 잘려지며 구워지는데 알싸한게
싹 날아가고 기름도 맛있어지는~
블랙과 그린 올리브가 야채 중에선 먼저 구워져 올라왔는데 확실히~
그린 올리브가 와사비 같이 맛을 확 잡아주는게 맛있고 마음에 드네요.
처음 먹어보는데 가격 차이는 나지만 이런 새콤한 올리브라니 구이에
잘 어울리는게 호오~
등심도 금방금방 흡입흡입~ 기름지지 않고 깔끔하니 적당히 잘 익혀서
아주 좋았습니다.
마무리인 안심을 기름을 긁어 올리며 튀기듯이 구워서 인상적이었네요.
그러다보니 깔끔하면서도 기름 맛이 잘 배어들어 기름진 부위들에
밀리지 않으면서도 부드러운 고기 맛을 즐길 수 있게 잘 구워졌네요.
야들야들하니 정말 맛있는~ ㅠㅠ)b
식사는 한우 미역국이 나왔는데 고기도 진하니 맛있고 한 뚝배기도 같이
줘서 푸짐하니 먹을 수 있던~ 국이나 밥 모두 리필 가능합니다. ㅎㅎ
미역국이 간으론 제일 진한 편이라 식사로 좋았고 밥은 꼬들꼬들한 편인~
디저트론 말차 테린과 꿀피칸이 나왔는데 가볍게 달아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정갈하면서 맛있고 풍성한 구성이라 다시 들리고픈 가게네요.
본 포스팅은 모도우 광화문점에서 식사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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