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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밀리다 보니 대선 코앞에서야 개봉하게 된 킹메이커로
김대중과 엄창록이라는 실제 인물의 6-70년대 선거 이야기를 흥미롭게
그려내서 재밌었네요.

아무래도 김대중 대통령도 먼 인물이지만 김대중과 박정희의 선거 전략을
모두 참여했다는 엄창록의 스토리는 시대에 머무르지 않는 고민을 보여줘
마음에 드는 작품입니다.

변성현 감독의 영화로 이번엔 잘 되기를 바라고 중심을 잡기 어려울만한
주제에서 흔들리지 않아 좋았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박정희(김종수) 사단은 적당히 soso한~ 알아봤자 차지철이나 김재규
전두환 정도인데 시대가 다르다보니 전두환 정도만 나오는 듯 합니다.
그와중에 무시당하는게 참ㅋㅋㅋ

 

 



60년대에 이북출신이라는 약점을 가지고 약방 생활을 하던 엄창록은
김대중(설경구)의 연설을 보고 반하게 되는데 비상한 문제해결 능력을
가진 그의 활약은 진짜 대단했네요.

그에 비하면 김대중은 약간 이미지적으로만 나오는 모양새라 아쉽기도
하지만 킹메이커에 집중하는 것도 나쁘진 않았네요. 다만 그렇기에
깨끗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위선적으로 보일 수 밖에 없기도 합니다.
이상과 달리 더럽지만 승리를 위해 사용하고 토사구팽을 반복하는...

그렇기에 둘을 놓고 명암의 방향이 어지러웠던 이 씬이 참 좋았네요.

 




지금의 시대로 봐도 혀를 내두를만한 뒷공작들이 펼쳐지는데 현대에서
다른 방법들로 펼쳐질 뿐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되는 정치판같아
쌉싸름하니 재밌었습니다. 게다가 그걸 신민당, 민주당이 하고 있었고
그로 인해 김대중의 당선이 가능했다는 내용이라 한번 찾아봤는데
노태우의 당선을 맡기도 전부터 예측했다던지 흥미로운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내용이 내용이다보니 알려진 이야기들로만 대부분 구성된 것
같은데 그래도 워낙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던 사람이라 괜찮았네요.

 

 

엄창록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ko.wikipedia.org

 

 

“「여우」엄창록을 잡아라”(비화 김영삼의 사람들:7)-국민일보

◎「조직의 귀재」 DJ도와 선거판 돌풍/YS·이철승 허 찔리고 중정도 「생포」나서◇DJ 부산조직책 서호석씨 증언 “엄을 잡으려고 헬기 동원되고 이호락이 직접 뛰었습니다.2억을 주고 회유했다

news.kmib.co.kr

 




조우진이 맡은 이실장은 여성적인 느낌마저나 누구를 그린걸까...했는데
이후락이었다니~ 오랜만에 듣는 이름인데다 이미지가~ 싶었는데 위키로
보니 또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조우진이 워낙 능글맞게 소화해서
마음에 드는 캐릭터였네요. 이선균과의 머리싸움 콤비도 좋았고~

 

 

이후락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이후락(李厚洛, 1924년 2월 23일(1924-02-23) ~ 2009년 10월 31일(2009-10-31))은 대통령 비서실 실장, 중앙정보부 부장 등의 직책을 수행했던 대한민국의 군인, 외교관, 정치인이다. 제갈량의 지략과 조조의

ko.wikipedia.org

 

 



유재명이 김영삼이라니~ 아직은...싶긴 하지만 이런 영화도 점차 나오는데
김영삼을 다룬 작품도 좀 잘 만들어지면 좋겠네요. 생각보다 분량이 있는~

 




전배수, 서은수의 감초연기도 괜찮았고 유진산(박인환)과 이철승(이해영)의
실제 정치인들도 흥미롭게 그려졌습니다. 아무래도 지금과는 헤쳐온 풍랑이
다르다보니 더 극적으로 느껴지는 인물의 시대였네요.

 




평균수명이 다르기도 하지만 40대 기수론을 들고 나온다던지 뭔가~
낭만적이기도 하고 지금은 공고한 시스템에 쉽지 않겠지만 빈틈의 시대에
걸맞는 정치였네요. ㅎㅎ

 




결국 김대중이 비수 같은 질문을 던지면서 엄창록은 그를 떠나게 되는데
그 많은 공적에도 불구하고 그림자로 살 수 밖에 없었던 실력자의 비애를
제대로 그려냈다고 봅니다.

세상을 바꿔 보자고 시작했지만 바뀌어가는 세상에, 사람들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처지와 대우는 여전했으니 어찌 그를 비난할 수 있을지...

게다가 똑같은 무기를 사용한 것이나 다름 없었으니 상대를 비난할 수도
없어 흥미로웠네요. 물론 지역감정을 만들어낸 장면을 넣긴 했습니다.

영화대로라면 회유와 겁박에도 대담했던 그였는데 내쳐지지 않고
계속 정치를 할 수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해지는 영화였네요.

다만 정치를 떠나 자연인이 된 듯한 마지막은 오히려 그에게 축복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몸이 약했다던데 그래서인지 김대중 대통령의
당선을 못 봤다는건 안타까웠네요. 하늘나라에선 그래도 만나셨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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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가

캬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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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당시 못 봤는데 이번 추석 때 틀어주길레 본 소리도 없이입니다.
역시 유아인은 유아인이라 너무 좋으면서 영화 자체도 마음에 드네요.

홍의정 감독의 데뷔작인데 비일상의 일상적 연출로 묘한 분위기를
잘 그려놔 좋네요. 독립영화풍이긴 하지만 어울리긴 해서 호불호가
있겠지만 꽤 인상적이고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ㅎㅎ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재명과 유아인은 정말 이런 일에 안어울리는 사람들이라 참 ㅠㅠ
유재명의 마지막은 그래서 참 안타까웠네요. 물론 용서받지 못할 일을
하고 있긴 하지만...

 

 





어른이 되지 못한 어른 역할에 너무 잘 어울렸던 유아인
어디서 본 자료로 청각장애인 역할인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 듯하고
말을 못한다는 설정인데 참 기묘하면서도 소화해내는게 와...ㅜㅜ)b
역시는 역시라~ 마지막도 제대로는 아니지만 마무리되긴 했고...

이젠 모든게 끝장이겠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빛이 보이는 느낌의
엔딩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파멸적이면서도 한국적인 정이랄까
뭔가 따스했네요.

 

 

 




아역에 문승아와 이가은인데 정말 둘 다 너무 잘 해내서 좋았네요.
특히 문승아는 와... 순간순간 바뀌면서 잘 연기하고 연출해서 굿굿~
잔망스럽고 앞으로가 기대되는~

 

 

 




유괴와 판매책 모두 일로서, 사무적으로 처리하는 듯한게 참 좋았네요.
조하석과 유성주, 승형배 등 조연들도 다들 인상적이로 괜찮았던~

 

 

 




워낙 일상비일상적인 사회를 그리고 있다보니 도망치다 만난 아저씨도
범죄일원인가 했더니 진짜 경찰이었던게 또 웃펐던ㅋㅋㅋㅋ ㅠㅠ
홍석빈과 김한나 콤비가 좋았네요.

김한나의 경우 사실 두번째 걸렸을 때 진짜 죽지 않을까 싶었는뎈ㅋㅋ
살아난 것도 너무 오버스럽지 않게 잘 찍어내서 괜찮았습니다.

파멸을 그려내곤 있지만 기존 관계의 파멸이 오히려 구원으로 가는
유일한 길같은 인간군상들이라 묘하게 다가오는게 마음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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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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