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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무 시사로 보게 된 영화인데 사실 코로나로 밀렸다는 것만 알았다가
소말리아의 모가디슈에서 북한과 남한 대사관이 힘을 합쳐 내전에서
탈출하는 실화내용인걸 보기 직전에 인지하며 류승완 감독의 오래전
작품인 베를린이 떠올라 불안했네요.

포토 이미지도 이렇고 아...잘못하면 지뢰가 될 것 같은데;; 싶었는데
오직 연출만 맡아서인지 류승완스러우면서도 시그니처가 꽤 절제되고
집중을 잘 해서 상당히 좋습니다.

남북한을 소재로 이정도면 선을 잘 탔고, 실화라는 한계를 잘 각색하여
긴장감있게 그려내 아주 마음에 드네요.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내용과 팝콘 모두 잡아내 누구에게나 추천할만한 작품입니다.

군함도 이후 오랜만인데 잭 스나이더처럼(?) 연출만 맡는 것도~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베를린] 끼깔나는 용두사미 액션활극

부당거래 이후 믿고 보는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을 봤습니다.(하나네?!??)하루 이른 29일에 개봉해서 예매하느라 난리가 났었는데(저녁 개봉이라 자리가 없..)다행히 성신여대CGV는 좀 남더군요.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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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하필이면, 그래도

하필이면 비슷한 시기 등을 다룬 덩케르크와 프란츠를 본 후의 관람이라 그런지류승완 감독의 작품치곤 아쉬운 ㅜㅜ;;특히 초중반까지의 흐름은 재밌었는데 후반은....중국 항일영화인줄 알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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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가입을 둘러싸고 아프리카에 로비하는 남북한을 그려내는 것도
흥미로웠는데 사실 초반까지만 해도 배우들은 좋았지만 불안감이 ㄷㄷ

그래도 김윤석은 명불허전 적역이었고 정만식의 경우 비중을 적절하게
편집했는지 딱 적재적소에만 쓰여주고 빠져서 괜찮았네요. ㅎㅎ

 

 





북한 대사관이 지역민을 이용해 남한쪽을 사보타주하다가 내전에
들어서며 믿었던 정보원에게 뒷통수를 당하는 것도 재밌었네요.

사실 기존에 북한이 너무 능력있고 남한이 무능하게 나오는게 대다수라
상당히 아쉬웠는데 여기선 중심을 잘 잡아서 흥미롭고 좋았습니다.

소련과 중국 대사관도 털릴 정도니 뭐…

 

 

 




운전수였던 소년(?)이 반군 시위대였고 나중에 경찰에게 죽는다던가
시위대가 진압되며 피묻은 신발을 든다던가 하는 연출은 5.18 등의
국내 상황과도 겹쳐지게 연출해서 묘하기도 합니다.

특히 최류탄은 수출 인기품목이기도 했었다는데 대사관 벽에 걸린
전두환 후임인 노태우 대통령의 사진이 어슴푸레 보이는게 참...

몰론 소말리아의 상황은 반군들도 소년병이 많고 민간인도 조롱하며
총기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나쁜 면도 어느정도 보여줘 균형있었네요.
아무래도 타국이니 가능했겠지만...

김소진, 김재화, 박경혜 등의 조연들도 모두 정확한 타격지점만
딱 쓰이고 빠져서 좋았네요. 그렇게 쳐내도 두 시간 분량이라서
어쩔 수 없었을 수도 있겠지만 정도를 못 지켜서 망하는 영화들이...

 

 

 




그리고 의외로 조인성잌ㅋㅋㅋ 상당히 멋있게 나오네요. 안기부에다
품새를 보여주는 장면이 너무 코믹하다보니 아...또 남한요원 묘사가
개그 쪽으로 가겠구나...싶었는데 정작 같은 포지션인 구교환과 제대로
붙었을 때(부상은 좀 있었겠지만) 압도적으로 제압하는게 좋았네요.

솔직히 90년대 배경이라 기럭지도 조인성이 압도적인게 말이 되는거고
실력차야 개개인차는 있겠지만 둘 다 잘생긴 것 말고는 잘 맞췄던~

또한 껄렁해 보여도 능력있는 요원으로 묘사한 것도 의외라 멋지던~
마지막에 의리파인 것도 찡하니 ㅜㅜ

 

 





너무 많이 총을 난사당한 것에 비해 구교환만 죽은건 너무 기적이지만
어차피 다 각색부분이니~ 게다가 마지막 일행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차를 돌려서 세우다 그런거라 멋있게 마무리하긴 했습니다....만~

그러면 허준호를 다른 차에 태웠어얔ㅋㅋㅋ 허준호라는 보호 대상자를
같이 위험에 빠뜨리면서까지?!??는 자신의 가족이 있지 않은 다음에야
보위부 요원의 이런 판단은 안그래도 낭만적인데 너무 낭만적이었네요.

물론 전체적으로 템포와 긴장끈을 잘 쥐어잡고 있기 때문에 이정도는
괜찮긴 했습니다. ㅎㅎ

남한 대사관에 진입하며 칼을 떨굴 때만해도 무조건 구교환이 조인성은
때려잡겠다 싶었는뎈ㅋㅋㅋ

 

 

 




깻잎 잡아주기는 좀 오글거렸지만 마지막 차량 보강 장면에서 모두들
힘을 합쳐서 일하고 혈액형을 미리 써놓는건 옛날 사람이라 그런가 찡~
하니 뭉클했네요. ㅠㅠ

 

 

 




소말리아의 당시 실제 상황까진 모르겠지만 외세에 의해 분열되어 가는
나라와 남한과 북한이라는 특수성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제대로
그려내서 상당히 마음에 드는 작품입니다. 너무 잘 끼워지긴 했지만
그래도 기존의 작품들과 많이 달라진 모습이라 이정도만해도 장족의
발전이 아닌가 싶네요.

이탈리아 대사관의 도움으로 케냐에 도착하며 갈라서는 모습도
드라이하면서도 울컥하게 연출해 다시 또 기대되는 류승완 감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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