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음악 덕분에 오페라의 유령은 어려서부터 들어서
친숙하지만 뮤지컬로선 언젠가~ 하고 있는 중인데 팬텀이라고 원작을
가지고 다른 버전으로 만든 작품이 공연 라이브 영화로 나와 봤네요.
아무래도 음악적인 부분에선 친숙하고 강렬한 오페라의 유령에 비해
아쉬운게 사실이지만 드라마적으론 흥미롭게 각색하여 재밌습니다.
로맨틱하고 유쾌한 연출이 많다보니 가볍게 즐기기 좋겠네요.
공연 실황이지만 극적인 카메라 워크가 많이 쓰이는데다 드라마틱한
분위기에 잘 맞다보니 가까이서 보는 느낌이 마음에 듭니다.
김주원과 윤전일의 발레 분량도 많고 풍성하게 만들어져 인상적이네요.
규현의 썰렁 아재 개그는 견뎌야~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팬텀(규현)과 크리스틴(임선혜)
생각보다 사랑받고 자란 팬텀이라 모태솔로적인 면은 여전하지만
급발진은 별로 없으며 나름 애를 많이 쓰는게 더 안타깝게 만듭니다.
차라리 레슨할 때 사귀었어야... 그러게 왜 자꾸 얼굴을 보여달라고;;
그래도 마지막에 크리스틴이 도망간 자신을 자책하며 본 얼굴을 보면서
잘 마무리하여 팬텀과의 관계에 진심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줘서 좋네요.
제라드 역의 윤영석
아임 유어 파더라니!!! 어쩐지 너무 애지중지하더라니...하지만 작 중에서
최고의 빌런이라 할 수 있다보니 참;; 시대적 분위기라는게 있긴 했겠지만
이 재능에 이정도의 성격이라면 사회에 내보냈어야~ 그렇게 하지 않은게
본인의 사생아이기 때문이라면...
그래도 후반에는 절절하니 흘러가는 와중에 아들을 쏘기까지 해야해
극적인 부자관계라 시큰했네요.
카를로타(신영숙)와 숄레(임기홍)
귀요미와 쪼꼬미라니 도랐ㅋㅋㅋㅋ 신영숙은 정말 너무 잘해서 와~
일부러 못 부를 때 말고는 솔로곡도 좋고 역시 대단했네요~ ㅠㅠ
정영주처럼 다른 매체에도 나와주시면~ 싶기도 ㅎㅎ
김주원과 윤전일
젊었을 때의 벨라도바와 제라드 역인데 처음 그림으로 보여질 때는
김연아인줄... 비중이 많지 않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분량이 많고
상당히 아름다운 춤선때문에 더 극적으로 만들어줘 좋았습니다.
이렇게 고전적이지 않은 스토리에 입혀진 발레는 현대무용에 가까운데
둘 다의 매력을 제대로 뿜어내는 둘의 조합이 참~ 예능으로 팬텀에 대해
정보를 먼저 접했었는데 기대보다 좋아 마음에 들었네요.
필립(에녹)과 크리스틴
사실 초반의 가볍고 움직임이 많은 상황에서 임선혜의 노래를 듣고
숨이 워낙 많이 들려서 아쉬움이 많았고 나중에 어떻게 하려나 했는데
레슨 이후에는 덜한게 의도한건가 싶기도 하고~ 역시 전문 성악가의
힘을 보여주는게 대단했네요. 작은 체구에서 저런 파워라니~ ㅎㅎ
라울이 없는 대신 필립이 전면에 나오는데 그러다보니 크리스틴이
삼각관계를 적절하게 만들 수 있는데다 오히려 팬텀에 더 가깝게
세워진게 마음에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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