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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되어버린 주인공과 그 가족, 그로인해
만나게되는 여러 인간군상들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는데 생각보다
무겁게만 그려지지는 않았고 연기들이 꽤 좋아 마음에 들었네요.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기에 갑작스럽게 변화하는 상황을 볼 수 있는
작품이라 추천합니다. 감독이나 배우들 모두 차기가 기대되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루 아침에 장애인이 되어버린 조민상은 장애 등급 판정을 고지식하게
받아들이며 최대한 움직이려 노력하면서 중증 장애임에도 불구하고
5급을 받고 맙니다. 중증인 3급 이상이어야 많은 혜택이 있기 때문에
여유가 있지 않기에 누나인 한태경이 도와주긴 하지만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는게 참...

앞으로 장애등급이 폐지되긴 하지만 중증과 경증은 구분하기 하기에
이렇게 비전문적인(의사가 아닌걸로 보이는) 사람이 규정의 단어로
처리 하는게 참 안타깝더군요. 그걸 구분할 수 있는 인력은 쉽지
않겠지만 같은 병실에서 생활했던 가라 환자는 너무 쉽게 받았기에...

주인공의 이름이 강재기인데 재기하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긴 하지만
현재 넷상에서 전혀 다른 의미로 변질되었기 때문에 들을 때마다
상황과 겹치다보니 섬뜩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ㅠㅠ

 

 



덩치가 큰 성인 남성이다보니 누나가 힘에 부치는 상황이 많이 나와
인상적이었습니다. 주변에서도 그런 경우가 있었는데 도움이 쉽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성별이 다를 경우 화장실도 장애인 화장실이 없으면 이용이
쉽지 않고 비장애인들의 눈총을 받으며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서...

경사로를 이용하게 되면서 혼자 있을 때도 경사로를 내려오는 모습은
참으로 먹먹하지만 좋았습니다. 경험을 가지다 보면 장애인의 눈에서
시설이나 상황을 한번 더 바라보게 되기 때문에 참 ㅜㅜ

 




사람 좋은 형님 같았지만 역시나 빌런이었던 임호준
가스라이팅과 거짓말 등 다양하게 주인공을 옥죄어 오는 게 와...
연기가 너무 자연스럽고 좋으셔서 대단했네요. 누나를 노리는 것도
너무 당당해서 하...

영구판정으로 등급이 고정되는 것도 너무 답답했고 규정만을 내세운
행정처리들을 정말 잘 표현했습니다. 아무래도 보험사 측에서는
낮은 등급이어야 보험비가 적게 나가니 옮긴 병원과 짜고서 이렇게
만든게 아닌가 싶은 느낌도 있고...

 

 



달리는 2급으로 나온 송민혁
극 중 장애가 있긴 하지만 편법을 잘 이용하기도 해서 2급을 받는데
주인공에게 진짜 잘 해주는게 또 참 어떻게 할 수 없는 사람에 딱이던...

비장애인이 아닌 장애인 사회라는게 또 워낙 좁은 관계들이다보니
론볼 사람들도 나쁘다고만 치부할 순 없어 보이고 ㅜㅜ

 




은행과 누나의 실직 등 다양한 외부적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지만
그의 의지는 그래도 확고하게 표현해줘서 좋았습니다.

 




이젠 전동 휠체어가 그래도 보급되고 있긴 하지만 집에 쉽게 놓기도
힘들고 아직 힘이 있기에 휠체어를 쓰고 있는데 언덕을 오르려 밀 때
보기만 했을 때는 몰랐던 블랙아이스에 2보 전진 1보 후퇴를 경험하며
정말 평지가 아닌 곳에서는 자신의 팔로 장애인은 어떻게 다닐 수 있나
낙담했었네요. 그러다 젊은 커플로 보이는 사람들이 도와주면서 겨우
올라갈 수 있었는데 정말 감사하게 되면서 쉽진 않겠지만 세상이
조금씩은 바뀌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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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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