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별로 안하고 뱃지때문에 첫 날에 바로 봤는데 의외로 좋았던 국제수사입니다. 김봉한 감독의 전작들은 손도 안 갈 정도의 토종 냄새가 물씬 나는 한국영화라 처음 봤는데 아무래도 주연배우들을 예능이나 다른 작품으로 이미 봐서 그런지 호감도가 오른 상태에서 볼 수 있었네요.
필리핀 석혼식 여행과 빚, 친구, 충청도, 사투리, 수사물을 푸짐하게 섞어 딱 명절에 보기 좋을만한 영화로 만들었는데 추억의 장르면서 적절히~ 요즘식으로 개량한게 괜찮습니다. 사건 굴곡이 비슷하게 반복되고 CG가 너무 눈에 띄는건 아쉽던;;;
코로나로 밀리고 밀려 추석에 개봉하게 되었는데 전이면 몰라도 명절에 개봉하게 된건 그나마 나은 것 같네요. 추석에 가족끼리 볼만한 가벼운 팝콘영화입니다. 부모님과 같이 봤는데 평이 좋으셨던~ ㅎㅎ
다만 충청도식 개그와 아재미에 방점이 찍혀있다보니 요즘 세대에겐 호불호가 꽤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게 또 취향저격이었어섴ㅋㅋㅋㅋ 곽도원과 김대명 모두 진짴ㅋㅋㅋㅋ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손현주, 조재윤, 김창옥의 한국 형사부 친구들도 진짴ㅋㅋㅋ 뒷통수를 그렇게~치면서 복선은 잘~ 보이게 넣어주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게 편안하게 볼 수 있었네요. 뭐 패트릭(김희원)을 잡아온다 하더라도 감찰에서 걸려서 날아가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래도 금덩이를 찾으니~
그나저나 쿠키영상에서 이봉련에게 치약을 되갚아 주는 부분에선 확실히 너무 옛추억이 엄습해와서 누가 이걸 못하게 잡아주지 못했나~ 싶던 ㅜㅜ 취향이 맞았던 나도 이정도니...안맞는 사람에겐 고춧가루를 확 뿌리는 느낌이지 않았을지 ㄷㄷ
차라리 이정도면 쿠키 보지 말고 나가세요 운동을 해야...하기엔 끝나고 바로 나오니 피하기갘ㅋㅋㅋ 이봉련 연기도 과하고 센스도 그렇고... 차라리 후속이나 가족풍으로 가지;;
김희원은 아저씨st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잘 어울리긴 하지만 비슷한 굴곡의 사건들로 반복되다보니 아쉬운 점이 있긴 합니다. 잔잔바리로 가는게 충청도물로서 나쁜건 아닌데 필리핀에서 한국인의 정을 자주~ 보는건 좀 ㅎㅎ
생일을 기억해주는 채무자인가 하는 이야기는 어디서 들어봤었는데... 이상민인가 가물가물하니 ㄷㄷ 어쨌든 친구와의 우정이 메인 테마인데 불알친구로서의 관계는 기시감이 있어도 오랜만인 것 같아 괜찮았네요.
김희원이 김상호 말을 또 나중에 잘 들어주는 것도 뭔가 웃프고 ㄷㄷ 김대명 사우나씬은 너무 나갔...반복되서 텐션이 떨어지는 후반 부분에서 그러니 더 아쉽긴 했습니다. 무난하게 가다보니 어쩔 수 없는 듯도...
보디가드 역의 크리스티안 빌레테, 프레디 아바오 콤비는 너무 강한ㅋㅋ 그래도 조직과의 일전을 무마하기에는 어쩔 수 없었고 나름 개그풍으로 잘 버무렸다고 봅니다. 마지막에 돌고 돌아서 뒤로 등장하는게 아니라 앞으로 나오는건 최악이었지만...이야기 전개 상 텐션이 더 떨어지니;;
가족으로 나온 신동미와 이한서는 초반 강캐리하더니 후반엔 음...ㅜㅜ 물론 비정한~이라기엔 개그풍이지만 필리핀이라서 입지가 적을만한게 이해는 가지만 그래도...마무리 쿠키에라도 집어넣어주던지 싶었네요. 아역이 의외로 괜찮았던~ ㅎㅎ
전체적으로 아쉬운 점이 많긴 하지만 이제 보기 힘든 추억의 주제와 개그 스타일이 취향저격이었어서 괜찮았던 영화입니다. 보고 나니 평은 뭐 한없이 곤두박질 치고 있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