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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와 가해자의 부모들이 모여 대화하는 영화로 아주 무겁게
진행되고 진이 빠지는 연출이지만 끝까지 밀고나가 결말에 이르는게
참 대단했던 작품이네요. 꼼수를 쓸만도 한데 연극적으로 보일 정도로
밀어붙여서 감독을 찾아 봤더니 배우 프란 크랜즈의 장편 데뷔작이라
놀랍기도 했습니다. 케빈 인 더 우즈의 그 너드였다니...

솔직히 영화를 볼 때까지는 당연히(?) Mess라고 생각했었는데
보고 찾아보니 미사의 뜻도 가지고 있는 Mass여서 당황스러웠네요.
하지만 그렇게 다시 보니 작품과 잘 어울리는 제목이었습니다.

무거운 주제와 연기지만 이상하게 힐링도 되는 작품이라 추천하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케빈 인 더 우드] 최고의 위트호러영화!!

공포영화는 정말.....그다지 안좋아합니다. 독특하다면 한번씩 보기는 하는데(파이날 데스티네이션, 파라노말 액티비티, 블레어 위치라던가 ㅎㅎ)유령나오는 공포영화는 안보고 보더라도 정말

anngabriel.egloos.com

 




사건에 대해 많이 언급하진 않고 초반에는 무슨 일인지도 보여주지
않았지만 상당히 심각한 분위기를 담아내는데 Kagen Albright와
브리다 울의 눈치 없는 듯한 교회 사람들의 환기가 그나마 숨통을
틔여주는게 다행이었네요.

이야기가 진행되며 뻔하게 될 것도 같았는데 그냥 배우들의 연기로
우직하게 밀고 나가, 잔재주는 필요없다는 연출을 보여준게 좋았습니다.

물론 자리 바꾸기를 통해 테이블을 치우고, 진정한 미사에 돌입하여
서로의 마음을 받아든 마지막에선 극적인 묘를 발휘했네요.

 

 



피해자 측, 게일 역의 마샤 플림튼과 제이 역의 제이슨 아이삭스
게일에게 당신이 해야 한다며 자신은 못한다는 말을 했을 때는
합의까지 다 도출했지만 마지막 응징이 남았다는게 아닐까 싶어
끝까지 불안하기도 했네요. 그게 용서의 말이었다니 아버지로서
마지막까지 못한 마음이 이해되기도 하고 분노라는 감정을
풀어내지 못하고 안고 살아가야 하는 그가 끝에서는 너무나도
안쓰러웠습니다.

 




가해자 측, 리차드 역의 리드 버니와 린다 역의 앤 도드
합의에 이르기까지 변호사를 주로 앞세웠지만 마지막에는 만남을
주선했다는 점에서 대단했는데, 학교 총격 사건의 범인이지만
자신의 자식이라는 것을 충분히 보여주고 자신도 유족이라는 것을
말하는게 더욱더 인상적이었습니다.

버지니아 공대 총격사건의 범인 조승희도 추모비를 세워줬던 일
있었다 보니 우리나라에선 쉽게 통용되기 힘든 개념이겠지만
어떻게 보면 정말 대단했네요.

또한 린다 역시 용서를 받고 난 이후에도 돌아와서 자신의 일화도
이야기하며 묻지 않았다는 것을 약간 서운해 하면서도 토로하는게
너무나 좋았습니다.

 

 

조승희 추모비에 용서의 편지

총격 사건으로 학교 운영이 정지된 버지니아공대(버지니아텍)가 23일부터 수업을 재개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 의회는 총기 구입 자격을 보다 강화하는 법안을 마련중이다. ○…버지니아

www.mk.co.kr

 




피해자의 이름으로 용서를 한다는 것은 힘들고 아름다운 일이겠지만
영화에선 도저히 이 무게를 더이상 견디지 못하겠다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줘 더욱더 현실적이었네요.

피해자의 이름을 팔아 먹으며 사죄를 오직 상대를 짓누르기 위한
발판으로 삼아왔던 시대를 지나오고 있기에 인상적이었고 비교적
담담하게 풀어낸게 또 좋았습니다.

게일과 달리 아직 제이는 아니겠지만 너무나 사랑하는 부부이기에
언젠가는 그래도... 하는 희망이 있는 영화였네요.

 




마지막 운동장에 불이 들어오는 모습도 그를 표현했다고 봅니다.
추모의 끝은 일상, 슬픔과 분노로만 채워진 삶은 지속되기 힘들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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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가

캬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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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 에스터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당시 상당히 센세이션했지만
공포영화라 이리저리 미루다 못 봤던 작품인데, 미드소마를 먼저 보고
한번 보고 싶다~하다 코로나로 인한 재개봉 영화 중 하나로 걸려서
볼 수 있었던 유전입니다.

사실 미드소마를 봤을 때는 공포영화 감독이 인류학적인 소재를 가지고
잘 만든다~싶었는데 유전을 보니 원래 이런 쪽을 좋아하시는 것 같네요.
그렇다보니 아주 마음에 들었고 당시 평가가 왜 그랬나 알 수 있었습니다.

부기영화 등을 통해서 하도 밈을 접하다보니 큰 골자는 알고 봤지만
그럼에도 유려한 화면과 진지한 연출은 너무나 마음에 들고 공포지만
놀래키는 것이 주가 아니라 나름 부담은 적게 볼 수 있었네요. ㅜㅜ

주인공의 직업이 디오라마 제작자인데 그것과도 주제와 연출이 어울려서
진짜 대단했습니다. 역시 추천하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드소마] 컬트 컬쳐 탐방기

교양으로 들었던 인류학이 생각나서 흥미로웠던 영화입니다. 상대주의가기본소양이 된 시대이지만 과연 우리는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가를끊임없이 시험하는게 재밌네요.유려한 화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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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역의 토니 콜렛
알게모르게 유전된 영매로서의 자신과 기억, 능력에 대한 재발견까지
어떻게 보면 다 연결된 구조가 진짜 마음에 들며, 비극적 이야기 구조는
고전적이면서도 후반에 각성한 파이몬 신도로서의 모습을 통해 차별성을
제대로 보여줘 대단했네요.

히스테릭한 모습과 마지막까지 와 ㅠㅜ

 

 





찰리 역의 밀리 샤피로
사실 분장을 통한 다운증후군 비슷한 느낌을 내려고 한건가 싶었는데
실제 배우님이 골격이 높으시더군요;; 묘한 분위기와 함께 분위기가 정말
대단했고 땅콩 알러지는 진짜...이렇게 심각한데 애니부터 다들 안챙겨서
심리적 기저에는 다들 찰리를 죽여야 한다는 집단적 분위기가 있는게
아닌가 싶을정도였네요. 한번도 아니고...;; 게다가 피터는 버려두고 오고;;

 

 




스티브 역의 가브리엘 번
제물로서의 연계도 그렇고 와...그런데 다들 정말 딱 걸맞게 연출하고
보여줘서 너무 마음에 들었네요. 파이몬의 입장에선 특별한 사심이 있어
행하는 일들이 아니니...

 

 




조안 역의 앤 도드
애니를 다시 일깨우는데 피터에게 소리지르는 것이라던가 주술적인
각성까지 역시 엄마의 최측근이었...그렇게 벗어나고 싶은 전가족의
재림이자 운명의 마침표로서 살아남아 파이몬의 현신을 보았으니
실제적으론 최고의 제사장이자 수혜자가 아니었을지 ㄷㄷ

 

 




피터 역의 알렉스 울프
물이나 시계를 굴리다보면 빛이 반사되어 이리저리 기묘한 문양을
만들던 기억이 있는데 여기서도 찰리의 틱같은 혓소리나 반사광이 자주
나오다가 피터의 몸에 들어갈 때는 ㅜㅜ)b 최종적으로 죽어야 들어가는
모양새라 과격하게 표현되지 않는 것도 좋았고 악마의 현신이지만
마치 성스러운 존재의 강림같이 연출해서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공포영화로서, 아니 대부분의 영화는 당장 재밌더라도 나중까지 생각나는
영화는 많지 않은데 이건 손에 꼽을만한 작품이었네요. 극장에서 봐서
더 다행이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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