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도 좋았지만 생각보다 끝까지 밀도있게 이야기를 끌어내서 더 마음에
들었던 우리들의 블루스입니다. 나의 아저씨가 가족같은 공동체 판타지로
좋았다면 이건 좀 더 가족에 집중해서 다루고 있어 한국적이면서도
다양한 상황과 관계를 파고들고 펼쳐놓아 참 인상적이었네요.
실제로 다운증후군 작가이신 정은혜가 나온 한지민과의 에피소드도
천사로 표현하는게 아니라 서로가 가족이지만 거리감 있는 현실적이고
과감한 그림을 만들어내서 아주 좋았습니다. 너무 느낌있는 그림체로
니얼굴이란 영화도 나왔더군요.
농인으로 나온 이소별도 실제 장애인분이시라 슬기로운 의사생활같은
드라마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채워주는 것도 좋았습니다.
백승도와도 해피엔딩으로 보이고~
쉽지 않았을텐데 김광규가 매맞는 남편으로 나오는 것도 인상적이었던;;
고두심과 기소유도 ㅜㅜ
백개의 달은 뭐지 했더니 오징어배라니 ㅠㅠ 정말 딱이던~ ㅎㅎ
아버지 역의 김정환은 실제로 고두심 아들이라니 또 신기했네요.
민지아도 좋았던~
이병헌과 김혜자의 마무리로 끝까지 갈 줄이야... 정말 너무 눈물나던...
자식의 입장에 아무래도 이입되긴 하지만 부모도 결국은 자식에겐
일방적인 타인에 가깝다는걸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과거여행도 그렇고
삶의 관점이 다를 수 밖에 없는 부모와 자식의 그림이 좋았네요.
그럼에도 결국은 가족이니 그 또한 참 어려운 일입니다.
신민아도 보여주고 그러면서 아...이러면 나의 해방일지와 같은 플래그가
서버리는건데...했더니 역시나 ㅠㅠ
한라산 영실 코스는 부모님과 같이 오르다 결국은 실패했던 곳이다보니
더욱더 눈물나고 참... 부모는 낳은 것만으로도 잘못이 없다는 말이
극단적인 이 모자관계에서도, 그래도 맞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은 좀 오글거리긴 했지만 그래도 밝게 마무리되어 괜찮았습니다.
행복이란 사명이란 얼마나 어려운지... 곤란곤란... 이렇게 아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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