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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에서 아마도 같은 한국인에게 사기를 당한 듯한 부부가 시골에서
병아리감별사와 농장을 같이 하며 이민자의 삶을 보여준다는 내용이라
사실 그리 기대하지 않고 봤던 미나리인데...어렸을 때, 시골에서 살아서
그런가 꽤나 추억이 소환되어 재밌으면서 참 따스한 시선으로 날카로운
주제를 다뤄 마음에 드는 영화입니다.

70년대 이민자로서의 인종차별이나 흔하게 쓰일만한 주제는 그렇게
다루지 않아서 의외면서도 또 그렇기에 좋았네요. 미국에 계신 이모와
외삼촌께 신세를 지며 일했을 때도 생각나고...참 쌉싸름하면서도
쓸모라는 것에 매몰되어가는 지금의 한국에 어울리는 작품입니다.

누구에게나 추천하지만 소품적인 영화인지라 감안은 하고 보셔야~
다만 작금의 독립영화들처럼 날서있지 않고 물 흐르듯이 섬세하고 따뜻한
연출을 유려하게 해냈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주하기 전부터, 한국에서도 쓸모라는 굴레에 밀리고 밀려 떠나온듯한
스티브 연과 한예리 부부의 모습은 참으로...자유분방한 느낌의 장모님,
윤여정과의 문제도 살짝 언급되지만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아서
상상의 여백을 주는게 좋았습니다.

한예리도 좋은 작품이 많았지만 버닝에서의 2세적인 모습이 딱 좋았던
스티브 연이 주연을 맡아 마음에 들었네요. 흔하게 한국말이 유창한
배우를 썻으면 애매했을 듯~

 

 

[버닝] 발아

이창동 감독의 8년만의 복귀작이자 사실상 처음 본 작품인 버닝입니다.매번 극장에서 놓치고 티비에서도 제대로 못봤었는데 드디어~칸에서도 평가가 좋다고 하고 나름 기대하며 봤네요. ㅎㅎ유

anngabriel.egloos.com

 

 

[최악의 하루] 누구에게

페르소나를 보고 찾아본 김종관 감독의 작품으로 더 테이블을 후속으로봤다가 최악의 하루도 이 감독 것이라 몰아서 봤습니다. ㅎㅎ한예리에게 최악의 하루가 진행되는 이야기인데...보면 볼

anngabriel.egloos.com

 

 

 




현재도 그렇지만 70년대의 수컷으로서, 부화장의 소각되는 수평아리들의
연기는 정말 섬뜩하면서도 쓸모있어야 한다고 되뇌이는 아버지들에서
아들에게 내려오는 저주의 낙인은 참...안타까우면서도 벗어날 수 없는
굴레의 이미지였네요.

그래서 한예리가 성공(?)의 목전에서 떠날 결심을 하는건 쓸모의 시대에
종언을 고하는 모습같기도 해, 이해는 안가지만 동감할 수 있었네요.

그렇기에 마지막 고난이 왔을 때, 스티브 연과 한예리가 서로가 서로를
챙기면서 서로에 대한 마음을 다시 확인하며 쓸모가 쓸모없어지게 되자
비로소 당대의 가족들처럼 다 같이 모여 자는 모습에서 이상향적이지만
따스하니 다시, 같이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쓸모의 아이러니지만 애정이 있기에 놓았고, 애정이 있기에 다시 뭉친
가족은 참 부러웠습니다. 쓸모가 필요없는건 아니지만 필수는 아니라는
평범하지만 어려운 이야기였네요.

 

 

 




어렸을 때, 시골에서 대가족과 자랐던 기억때문에 할머니 역으로 나온
윤여정과 아이들이 참 좋았네요. 감초처럼 너무나 인상적이면서 나중에
풍을 맞는 것까지 가슴 아픈 기억에 힘들었지만 노엘 조와 앨런 김의
챙김과 달리기는 예상했으면서도 먹먹하니 감동적이었습니다.

 

 





혹시나 미나리를 팔아 대박나는 내용이면 어떻하나 하는 우려와는 달리
감독의 자전적인 내용이라 평범하니(?) 할머니의 야채라 또 좋았네요.
어렸을적 보았던 물뱀 생각도 나고 보이는게 낫다는 말이 참~

마운틴 듀가 산이슬인건 진짴ㅋㅋ

 

 

 




회초리를 부러뜨리고 강아지풀을 가져오는 장면에선 정말 빵빵 터졌던~
하...정말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데 이민자를 다룬 영화에서야 이러한
감성을 볼 수 있다는게 어떤 면에서는 안타깝기도 했네요. 쩝...

 

 

 




폴 역의 윌 패튼
6.25 참전용사지만 너무 불안정한 모습으로 긴장감을 불어넣는게 좋았고
어느정도 비판적으로 언급된 교회, 한국교회들과 달리 혼자 신앙생활을
고되게 하는게 전쟁에서 어떤 트라우마를 겪었을지...안타깝기도 하면서
미국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되더군요.

김치를 잘 먹는 것도 그렇고 결국 우물업자를 불러 고립되어 실패해가는
농장에 희망과 이민자로서의 지역화합적인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는 것
같아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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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가

캬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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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원작이 있다는걸 몰랐다면 한국영화가?!??하고
어느정도 좋게 봤을만한 장수상회입니다.

블라인드 모니터링으로 봤는데 리메이크작이라는
내용이 없는걸로 기억해서(스탭롤이 없으니;;)
표절이라고 욕을 한바가지 써놓았는데
나오고 보니 현재 상영할 때는 누가 볼까싶게
리메이크라고 스탭롤 마지막에 써놓았다는군요.

물론 리메이크라고 대문짝만하게 써놓을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몇년 되지도 않은 작품인 '러블리, 스틸'에 대한 언급을
언론에서도 찾기 힘들고 꽁꽁 감추어
마치 강제규 감독의 오리지널 시나리오인 것 처럼 홍보하는게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거기에 원작의 좋은 점은 겨우 쓰는 수준이고
쓸데없는 한국영화의 클리셰를 다 떡칠해놔서
원재료가 파묻혀 힘겹게 숨쉬고 있는 모양새라
안 밝히는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솔까말 러블리 스틸보다 이 영화 평론가 평점이 높은 것은
이 영화다운 코미디라고 보구요.

노년의 사랑을 조명해도 모자랄 판에
동네 봄바람을 다 비추느라 분량이 안습된
박근형X윤여정 커플에 애도를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둘이서 따로 해본 것은 유일하지 않을까 기억하는 춤
물론 한국영화가 흥행을 하려면 아이돌도 띄우고
동네이야기도 써넣고 이것저것해야 한다고 머리로는 생각되는데
다시 볼 때는 처음부터(딱 봐도!!!!!) 표절이라고 딱 박혀서
봤더니 도저히 좋게 보이지 않더군요.

아무리 요즘 흥행할만한 코드라고는 해도
늦물인데다가 이렇게 차별화요소를 가려놨으니...
주말에 24만들고 이번 주 개봉작들은 별로라
다음주까지는 힘을 받겠지만 그 다음엔 어벤져스가 있으니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164만이 들었던데
이 영화가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떡칠한 값은 했으면 좋겠네요.

두 분의 연기야 딱 어울린다고 보네요.
윤여정의 경우 좀 약한 감은 있지만
한국 실정에 맞췄다 보면 될 수준이고~

 

 

 

 


아들 역에 조진웅
재개발 아이템은 언제적 아이템인데 후우.....
동네 형님동생들도 좋게보면 공동체지 하는건 뭐....
동네 회식하는 씬들에선 정말 짜게 식고 화가 날 정도였네요.

그래도 역시 가족 스토리에서 눈물이 나오는건 어쩔 수가 없지만;;

 

 

 

 

딸 역에 한지민
딸보다 손녀가 더 큰 역할로 보이는..
그나저나 CJ로고가 워낙 많이 보여서 눈에 거슬리더군요.
CGV 4DX도 그렇고 자기 브랜드 노출을 적당히 해야지 이거야 원;;

 

 

 

 



다방 아가씨 역에 황우슬혜
클리셰라고는 해도 결투 장면은 정말.........
아니 적당히 하고 넘어가면 말을 안하지
그 분량을 쓸만한가??

물론 예쁘고 아들 커플 만들어주고 해야하는건 알겠는데
재개발+다방 뭐 이런 지저분한 백그라운드도 별로였네요.

 

 

 

 


손녀 커플인 문가영X찬열
귀여운 에피소드야 있었지만 이 커플도 좀....
엑소를 집어넣은거야 노렸다고 보겠지만 그래도 북금곰까지는?

노년커플 따라 다니는 것도 그렇고
그러다보니 애들 눈치도 봐야하게 만들고
노년이 노년이 아니라 할아버지 포지션으로
자꾸 돌려버리는게 어느 장단에 춤을 추라는건지 모르겠는
연출이라 별로였네요.

 

 

 

 

사진이 없어서 못 퍼왔는데 마트 청년 역의 배호근은
정말 살인충동을 일으킬만한 캐릭터라 짜증이 몰려오더군요.
촐싹+게이틱을 지저분하게 섞어놔서 호들갑떨고 있으면
박근형이 차도남이라 다행이지 후우...

박근형 옹의 노고를 생각해 짤로 마무리~

 


-사진 출처는 모두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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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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