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앵커에게 제보가 오는데 제보자가 죽는다?!?? 스릴러가 기대되는
영화였는데 생각보다 공포적인 느낌이 많아 쫄보로서 꽤 가리고 봤네요.
다만 다분히 정석적인 드라마라 장르 매니아라면 싱거울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천우희와 이혜영의 연기가 꽤 좋아서 괜찮았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실 초반부터 시나리오가 바로 그려졌는데 그대로 가서 참 아쉽더군요.
좀 더 나아가줬으면 싶었는데 너무 정석적인데다 마지막엔 풀이까지...
세트도 그렇고 TV 극장판 정도의 느낌이라 코로나 시국이긴 하지만
개봉영화들의 힘이 좀...ㅠㅠ
신하균의 라이터 소리가 남편과 섞일 때 혹시나 뭔가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역시나... 괴물에서 너무 좋았던지라 비슷한 분위기가 딱 좋았는데
활용이 너무 부족했네요. 안쓰이는 오래된 분장실에 바로 찾아가는 것도
그렇고 적당히 넘어가는게 영...
남편이 사과하는 씬이라도 넣을까 싶었는데 윌 스미스 건도 그렇고
육체폭력에 관대한 나라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가 실제 내용에
비해 꽤 긴데 중언부언하느니 아예 드라마 엔딩이면 합리화에 쏟을
시간에 정리라도 좀...
천우희만 알고 다른 출연자는 몰랐는데 이혜영도 나와서 반갑던~
작품은 당신얼굴 앞에서만 봤었는데 인물 자체가 독특하다보니 캐릭터와
찰떡으로 좋았네요. 마지막에 처연한 표정으로 자살하러 가는 것도
인상적이었고...
사실 남편도 천우희의 이중인격을 알고 있어서 장모를 언급하는게
없는 사람에 대한 것이 아닐까 싶었는데 장모의 집에 가면서야 정말로
그냥 이렇게 간다고?!?? 했네요. 첫 상처 등으로 연결되긴 하지만...
이중인격은 사실 처음부터 엄마와 얽히리라 예상되었는데 윤미소로 아예
쐐기를 박은데다, 오래된 분장실 등 워낙 떡밥을 많이 뿌려대서 뭔가
더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ㅜㅜ 그래도 정석적으로 기승전결을 삼삼하게
연출하긴 했네요. 공포적인 면으로 분위기 조장을 잘 한 것도 좋았고~
하지만 차라리 서승아(박지현)를 제대로 죽이고 몇가지를 첨부하여
나이트 크롤러처럼 갔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너무 한국 여성영화적
엔딩인 감이 있어서 아쉬웠네요. 아이도, 남편도 잃지 않고 그렇게 어영부영
가해자가 치유되는 모습은...
아예 극한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극중의 말처럼 인정에 호소하는건
이제 너무 많이 보여준게 아닌지~
윤미소 역의 박세현
후반에만 제대로 나왔지만 너무 매력적인 캐릭터였는데 역시나 활용이...
사실 제보자와 윤미소가 동일 인물이라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이것도 뭔가
더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천우희에 집중하느라 정리해버린 것도 ㅜㅜ
아나운서 지망생이란 꿈이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꿈을 가진 미소가
결국 자식과 꿈이 없는 본인을 죽인 것이라 이혜영의 현신에 더 가깝다보니
기대되는 바가 있었는데...
얼굴을 끝까지 못 봤으면 천우희처럼 찝찝했을 것 같은데 그래도 마지막엔
제대로 보여줘서 인상적이었네요.
정석적이라 좋으면서 아쉬운 작품입니다. 요즘 개봉하는 작품 중엔
그래도 괜찮기는한데... 자식을 낳아야 비로서 어른이다라는 말이
지금 세대에게 어떻게 다가오는가를 살짝 볼 수 있었는데 부모 세대가
아니라 현재에 무게를 더 줬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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