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물의 길] 63빌딩 아이맥스의 추억 속으로

아바타가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키노라이츠 시사를 통해 코엑스
메가박스의 돌비 시네마(4K 48FPS Dolby CINEMA 3D (2.39 : 1))에서
역시나 오랜만에 3D로 관람했네요. 1.9 : 1 정도의 아이맥스 상영관도
있지만 돌비의 강렬한 색감과 스펙은 3D에 잘 어울려 추천할만합니다.
사운드도 거의 음파의 결이 살아 다가오는 느낌이라 꽤 좋던~

사실 아바타1을 그리 좋게만 보진 않았기 때문에 그리 기대하진 않았지만
시리즈가 생각보다 꽤 방대하게 잡혀있고 그래도 제임스 카메론이라
혹시나~ 했는데 추억의 63빌딩 아이맥스 자연 다큐멘터리가 생각나는
팝콘영화정도였네요.

재미없지는 않지만 실제 인물들이 거의 나오지 않아 시네마틱 게임 영상을
보는 느낌이고, 유려하긴 하지만 반복적인 확장성 징검다리 작품이라
좋았어서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시리즈는 확인차 계속 보긴 하겠지만 십여년을 기다린 차기작으로서는
애매하네요. 그래도 극장에서 볼만한 스펙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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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바타] 현실도피는 달콤하다.

 

제이크 설리(샘 워딩턴)와 네이티리(조 샐다나)가 인디언처럼 열차를 털고
가족을 이루는건 여전히 흥미로웠지만 쿼리치(스티븐 랭)이 제이크 설리의
가족들만 잡는 특수부대로 돌아오면서 지엽적으로 바뀌는게 별로였네요.

물론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숲부족도 연합해서 지구인에 대항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 생존 시켜야 하는건 알겠지만 이렇게 유야무야 설리들만
대피하면 숲부족의 위기도 대~충 넘어간다는 그림은 너무 뻔해서...

 

 

그러면서 물의 부족으로 가며 부족장 토노와리(클리프 커티스)와
여사제 로날(케이트 윈슬렛)을 만나게 되는데 누가봐도 폴리네시안을
모티브로 한데다 양식 또한 거의 답습해 숲부족보다 더 진부했네요.
숲과 하늘, 바다가 나왔으니 다음엔 과연...

물론 구현은 상당히 좋았고 기술의 발달이 실감나긴 했지만 그럼에도
아직은 어색한 지점이 있다고 느껴지는지라 시네마틱 게임 영상적으로
다가오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나마 거의 유일하게 마일즈 소코로(잭 챔피언)가 설리 가족에게 입양돼
계속 인간의 모습으로 나오는게 다행이지만 캐릭터가 하는 행동은 좀...

물론 아직 소년인 설정이라?!?? 정신적으로 미숙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쿼리치 부대와 함께 하게 되는 것이라던가 그러면서도 바뀌는 입장 등이
너무 도식적으로 그려져 아쉬웠습니다. 3시간이 넘는 시간이 있다보니
드라마적으로 풀지 못할바는 아니었겠지만 기술적 쇼케이스 씬이 워낙~
많았다보니...

 

 

이번엔 고래 사냥을 제일 중점적으로 다루다보니 일본 느낌의 작살을
내세우기 위해 한자가 표기되어 있었네요. 하지만 그러다보니 이게...
해양 다큐를 보고 있는건지~ 싶은 느낌도 들고 좀 애매합니다.

아예 익룡적인 느낌이라 그래도 나름 새롭게 다가온 숲부족과 달리
바다부족의 생물은 바다에서 많이 가져와서 부족과 마찬가지로
진부한 감이 있습니다.

설리찾기에 집중하고 있기에 괜시리 바다부족의 결집만 불렀으니
테크트리는 잘 쌓고 있지만 왕도적이라기엔 너무 전형적이라
아쉬운 시리즈형 스토리네요.

 

키리(시고니 위버)는 그레이스 어거스틴의 아바타에서 태어난 딸로
좀 더 인간에 가까운 혼혈 나비족이기에 많은 시선을 받게 되는데
판도라 행성이 가이아적인 면모를 띄고 있고 키리는 그걸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최종 무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전까지 보여주는 행동은 흔한 삐뚤어진 능력자 캐릭터라 ㅎㅎ
그레이스 어거스틴의 아바타는 혼수상태지만 쿼리치가 지구에 백업한
데이터로 돌아오듯이 그녀도 돌아오지 않을까 싶네요.

지구처럼 재생할 수는 없지만 데이터 자체는 에이와에 쌓여 볼 수 있는게
인상적이었는데 나중엔 지구처럼 복제해낼 수도 있지 않을지~

5편까진 구상되어 있다는데 매트릭스의 명암이 생각나는지라 과연 끝은
어떻게 될지 그래도 궁금은 한 시리즈네요. 후속은 제발 빨리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