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대지진'에 해당되는 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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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근처에 폐허 없니? 문을 찾고 있어”
규슈의 한적한 마을에 살고 있는 소녀 ‘스즈메’는
문을 찾아 여행 중인 청년 ‘소타’를 만난다.

새로운 판타지를 들고 온 신카이 마코토인데 동양 신화스러운 맛과 함께 감동적입니다. 초속 5cm 언어의 정원 같은 감성으로 좋아진 감독인데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에 이어 다시 재난에 대해 들고 와 사실 약간 또?!??라는 느낌이 든 것도 사실이지만 치트키에는 어쩔 수 없이 눈물이 흐를 수밖에 없었네요. 누구에게나 추천할만한 작품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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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날씨의 아이] 사랑이 할 수 있는 일

신카이 마코토가 너의 이름은.이후 3년만에 돌아왔습니다. 여전히 음악은래드윔프스와 함께하였으며 대중적인 성공을 거둔 전작때문에 이번에도그렇게 만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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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의 정반합

초속 5cm부터 언어의 정원까지사랑을 다룬(?) 작품들을 보고 팬이 되었지만그의 SF적인(?) 작품은 아직 보고 있지 않은데(구매는 했지만 아무래도 극장선호파라 ㅎㅎ)이번 편에서는 두가지를 절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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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정원] 어른의 사랑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새로운 영화, 언어의 정원을 보고 왔습니다.부천영화제에서는 초속 5cm와 같이 상영해서 시간이 꽤 길었는데실제로는 역시 40여분짜리만 틀어주더군요.CGV포인트가 다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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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초속5센치미터.....첫사랑에 대한 이야기

저번 체육대회때부터 벼르던 초속5센치미터를 몇일전 보았다. ㅎㅎ다들 바뻐서 결국 기형형과 나만 보았지만..나로서는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형은 불만이셨지만 ㅠㅠ;; 사실 나도 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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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진은 신으로서의 천진함과 자신이 점찍은 신도에게 영향을 받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자연과 신은 인간과는 관점이나 사고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마지막 요석으로 돌아가는 것도 묘하게 좋았네요. 사실 여기서 인간적인 면을 보여주려면 요석을 제작했던 인간의 관점을 넣어 줬으면 되었을 텐데 그러지 않아서 더욱더 혼란을 불러낸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약간 불친절하게 느껴질 순 있겠지만 작품을 다 보고 나서야, 차라리 전달이 되지 않더라도 그게 더 의도에 가까운 게 아닐까 싶습니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먹고 다이진은 다시 요석이 되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수도 있겠고요. 미미즈를 닫는 근원이 그 땅에 살았던 사람들의 일상이었던 것처럼 도구로서의 다이진이 다시 돌아가는 것이 당연시되는 느낌이 있지만, 신도 관심이 필요하다는 걸 다시금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스즈메가 저승문을 열었었다는 것도 좋았고 시간에 대해 언급되었다시피 결국 엄마가 아니라 자신이 자신에게 의자를 넘겨준 것은 진짜... 눈물이 안 나올 수가 없었네요. 안 그래도 다녀오겠습니다의 향연 이후에 엄마를 잃어버린 아이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줘서 하...

동일본 대지진이 벌써 10년이 넘었구나... 싶어지기도 하고 아이가 아직도 성인이 되지 않은 시기구나라는 걸 여실히 보여주고 그 여파를 보듬어 주고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라 좋았네요. 애니메이션이라 가능한 지점이기도 하고...

다녀오겠습니다를 평범하게 다녀왔습니다로 끝맺을 수 있는 일상이 이어지기를 바랄 뿐이네요




지진 이외에도 사람이 없어 폐허가 된 여러 동네를 보여주는 것도 좋았습니다. 사실 일본보다 더한 역피라미드 인구구조로 돌입하게 될 거라는 예측이 많다 보니 우리도 남의 일이 아니게 되어가고 있기에...

 




이모의 속마음을 이끌어낸 서다이진도 사악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내내 속에 담아놓고 풀어놓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그래도 사랑이 기반하고 있다면 어떤 마음이든 털어놓아야 풀어나갈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게 아닌가도 싶어집니다.

들렸던 곳들을 둘러보는 둘의 귀향으로 에필로그를 장식하는 것도 찡하니 좋았던~ 미노루와 세리자와의 만남이 안 보이는 건 아쉬웠네요. 옛 노래를 좋아하는 세리자와와 이모도 뭔가 잘 어울렸는데~

 




하울에 버금가는 미남인 소타와의 케미가 너무 쉽게 풀려나간다 싶었지만 역시나 의자로 변하는 겤ㅋㅋㅋㅋ 서로가 서로의 귀환을 따로 가지는 것도 좋았는데 그렇게 유구하고 전통적인 무당적인 존재인데 너무 지원이 없이 본업을 쪼개서 일해야 한다는 건 ㅜㅜ

물론 바로 생각나는 게 그러한 능력 자체를 권력화하거나 권력자가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지 않을까 싶기도 했네요. 또한 미리 방비한다는 게 막고 나면 아무 일도 없는 것이기에 방비에 쓰이는 비용을 얼마나 쉽게 보고 있는가~라는 느낌도 있습니다.

높디높은 방파제 등으로 동일본 대지진을 암시해 주기 전까지는 기대에 비해 약간 아쉬운 감도 있었지만 그래도 후반에 방점을 둔 작품으로 느껴져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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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가

캬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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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아워] 낭청회

영화 2022. 1. 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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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의 여성 친구들 이야기라 사실 그리 끌리지 않았던 작품인데
하마구치 류스케의 드라이브 마이 카를 워낙 좋게 봐서 328분의 압박에도
도전해봤습니다.

분명 특별한 이벤트까지는 아닌데도 말이 부족한 시대에 말을 채워주는
영화다보니 역시나 좋았네요. 사람마다 소통을 말하는 시대지만
다양한 소통을 보여주는 친구들을 비전문 배우들로 채운 감독의
연출이 꽤나 마음에 듭니다.

실제 이런 친구들이 있기에 과연 우리는 어떻게 될까 싶기도 했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드라이브 마이 카] 진실한 오토 오토메

여자없는 남자들 단편집에 실린 무라카미 하루키의 동명 소설을버닝같이 영상화한 작품으로 잔잔한 듯하니 흘러가는 3시간이지만너무 절절히 스며들어 시간 가는지 모르고 보게 되는 영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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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에서 영감을 얻은 우카이를 통해 실제로 고베에서
비전문 배우들을 모집한 영화의 기조를 드러내는 듯해 재밌습니다.
아사코도 그렇고 대지진이 정말 무서운 일이었나 봅니다.

그리고 이 워크숍을 통해 진정한 관계가 천천히 드러나는 것도 좋았네요.
우카이의 독특한 페이스와 기행은 꽤 흥미로웠는데 여동생의 빈수레론은
정말 뜨끔하면서 아티스트라는 명칭에 고민하는 그에게 걸맞았습니다.

 

 

[아사코] 주는 사랑의 판타지

원제목을 찾아보니 寝ても覚めても, 자나깨나라는 뜻으로 아사코라는한국제목과 다르면서 이해가 가던 작품입니다. 평이 괜찮아서 찾아봤는데아무래도 소재다운 스토리이면서도 생각보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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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미하라 마이코), 사쿠라코(키쿠치 하즈키), 준(카와무라 리라)
아카리(타나카 사치에)

다들 후미의 남편이 젊은 여성 작가와 일하는걸 웃으며 바라보지만
웃을 수 없는 후미... 대화를 많이 하지만 불만에 대해 토로할 수는 없는
온화한 성품의 후미와 남편은 흥미롭습니다.

 




1차 뒷풀이가 끝나고 이혼 소송이 밝혀지면서 친구끼리도 비밀이 있는게
드러나면서 참 가슴 아팠던... 그리고 결국 대부분 주관업체와 예술가의
친구들로 채워진 것도 ㅜㅜ

준이 말하던 물어보지 않았잖아를 통해 사이가 껄끄러울 수 있는 대화를
하지 않다보니 관계가 유지되는 친구들을 잘 표현되는 것도 좋았네요.

오래 보다보면 알아서 그렇게 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말하고 싶은 것과
그럼에도 숨겨야 하는, 그럼에도 서운한 느낌 그대로였습니다.

그와중에 죽마고우인 사쿠라코에게는 말할 수 있었으니 더욱더...
관계의 카테고리가 극명해지는게...

진짜 5시간이 넘는 영화인데도 대사들이 다 주옥같던~ ㅠㅠ

 




제일 평범해 보이던 사쿠라코와 남편의 가정도 삐걱거리는 느낌이
들더니... 뭔가 한국 사람적인 외양이라 더 잘 어울리기도 했네요;;

 




후미의 남편이 맡았던 작가가 낭독회 후 고백하면서 차를 세우는게
엉망진창으로 가나~ 했는데 부창부수라고 몇 시간이고 설득해서
돌려 보내는게 진짴ㅋㅋㅋ 근데 그러고 아침에 오면 안되짘ㅋㅋㅋㅋ

 

 




이성적으로 보이는 아카리도 사근사근해 보여 인기가 많은 후배에겐
뭔가 불만이 조금씩 쌓이는 듯 해서 또 잘 어울렸네요. 그러다가 결국엔
스스로 사고를 당하는게...

우카이와도 그렇지만 아이의 엄마를 찾는 상대와도 이어나가는 듯해
결국엔 어떻게 될지...불륜을 극혐했지만 양다리(?)는 그래도 또~

 




준은 이혼 소송에도 패소하고 상황을 바꿀 수 없자 도피를 택합니다.
중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사쿠라코의 아들과 마지막에 만난 것이
그나마의 위안이 되더군요. 그리고 지금의 시간을 건너 인생으로 보면
또 다시 만날 때가 오겠죠.

 




준의 남편인 코헤이는 사실 중반까지만 해도 정말 묘한 나쁜놈으로
나오는데 점차 대화가 진행될수록 조금은 공감되어 가는게 좋았네요.

특히 2차 뒷풀이와 작가의 작품을 분석하는 시선 등 그의 마음이 조금씩
드러나는 말이 쌓이다 보니 옳고 그름을 떠나 그의 사랑법이 바뀌지는
않았을까 기대되는 바가 있었네요. 물론 일방적인 면은 그대로였지만...

사랑이란 어쩔 수가 없는 것이라는걸 제일 극명하게 보여주지 않았나
싶고 이성의 극치를 달리는 그가 분석의 끝에 내리는 감성적인 면은
더 끌리는 점이 있습니다.

 

 




그렇게 후미와 남편은 차키까지 챙겨주는걸 반복하는 등 깨지나 했는데
작가의 고백에서 나온 사고 날까봐 차를 세운다는걸 직접 보여주며
담담해 보였지만 후미의 단절이 얼마나 큰 일이었나 차사고를 내는게
진짴ㅋㅋㅋ 그래도 정신을 차려가는 모양이라 이 중에서는 그나마~
제일 해피엔딩이라면 해피엔딩이라고 봅니다.

상대를 위해서 뾰족한 부분을 갈고 갈아오다 관계가 파국을 맞은 둘이라
앞으로는 조금은 더 표현하지 않을지 싶네요. 그래도 후미의 우아함은
정말 너무 매력적이었던~

 




후미와 돌아오던 사쿠라코는 모르고 추파를 던졌던 워크샵 남자와
다시 만나면서 원나잇을 감행하는데 그걸로 해소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남편에게도 말하며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토해내 좋았네요.

물론 남편 입장에선 갑자기 당한거라 계단에서 구르고 길바닥에서
주저 앉는 모습은 참... 안타까웠네요. 하지만 이 둘도 나름의 소통은
가능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특히 시어머니는 다른 느낌이고
목석같은 남편의 당황하고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평소대로
잠시 돌아와줘서 애정이란 기반이 아직 남아있구나 싶었네요.

준과 함께 어려서부터 알던 친구들이라 더 그런 면이 있는 것도 싶고~
그러다보니 준에게도 거침없이 말하는 남편도 재밌었던 ㅎㅎ

 




이렇게 해피 아워가 끝나가는 듯 싶지만 30대가 저물어 간다고
인생이 끝나는게 아닌 것 처럼, 어쩌면 다 파편화되어 가는 관계를
그려가는 듯 싶지만 표현이 바뀌었을 뿐 대부분이 그대로인 사람들이라
다시 해피 아워가 돌아오리라 봅니다. 그게 누구와 일지는 모르지만...

잔잔하니 흘러가지만 말로 가득해 즐거웠고 카메라를 진득하게 바라보는
촬영으로 진심을 전하는게 상당히 마음에 들었네요.

워크숍에서 눈을 보는 것을 통한 이후 그걸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게
쉽지 않은 동양에서 흥미로운 연출이었고 비전문 배우들이라 그런지
더욱더 잘 어울렸습니다. 여러모로 낭청회같은 작품이라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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