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매드랜드] No Mad

영화 2021. 4. 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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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매드라지만 사실 전부터 쓰이던건 노마드일텐데 표기법이 바뀐건지
노매드랜드라니 제목부터 좀 다르게 와닿았던 작품입니다.

영화는 단순한 경제의 몰락이 아닌 석고보드의 문제점이 밝혀지며
고스트타운이 되어 세상을 떠돌게 된 펀(프란시스 맥도맨드)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담고 있는데 솔직히 시놉 상으로는 가난 포르노적인 영상이
나열될까봐 걱정했었네요.

하지만 걱정과 달리 현실적이지만 노마드 자체에 집중해 드라마틱하지만
상당히 마음에 드는 영화입니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차기작으로 마블의
이터널스를 맡을 정도로 커리어가 상당히 기대되네요. 물론 이렇게 가면
이터널스가 걱정되는 감도 있지만 원더우먼의 패티 젠킨스과는 다르게
성공하길 바랍니다.

쉽지 않고 일반적이지 않다고 볼 수 있지만 분명히 존재하고 누군가는
선택한 삶의 방식에 대해 담백하게 그려내고 있어 추천하는 작품이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더우먼 1984] 착한 영화

DC의 마지막 희망 중 하나인 원더우먼의 2편인 1984가 나왔는데 완전히복고풍으로 그려내서 블링블링...할 줄 알았는데 그냥 촌스럽달까...;;메세지 중심인 것도 그렇고 대놓고 노린 올드한 연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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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 맥도맨드는 정말...펀 그 자체같이 너무 잘 어울렸네요.

젊은 시절부터 자유로운 영혼이었지만 대중매체의 자유-자유가 아닌
새로운 곳으로 떠나 남편을 만나고 정착함으로서 자신의 가족을 만든
개척자적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물려받은 접시를 소중히 하고 동생과는
또 끈끈한 자매애를 보여주는게 참 뭉클했네요. 동생분도 인상적이던~

미나리가 외부의 이민세대를 그린다면 노매드랜드는 현대의 이민세대를
보여주고 있어 아카데미의 선택이 어떻게 될지 기대되는 바입니다.

 

 

[미나리] 쓸모의 아이러니

대도시에서 아마도 같은 한국인에게 사기를 당한 듯한 부부가 시골에서병아리감별사와 농장을 같이 하며 이민자의 삶을 보여준다는 내용이라사실 그리 기대하지 않고 봤던 미나리인데...어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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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일을 찾아 지역을 오다니는 분들이 많지만 대중매체에
잘 나오지도 않고 땅도 작다보니 아무래도 미국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쿠팡센터같은 아마존 등 일이 있는 때와 곳을 찾아 메뚜기처럼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모습은 공감되었네요.

미국에서도 선호되지는 않는다는 장면들을 보여주지만 선택에 대한
자유를 보여주는 면도 있어서 동양적인 시선에선 부럽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데이브(데이빗 스트라탄)같은 인연도 만나고 다시 정착하는
모습을 보기도, 잠시 참여해보기도 하지만 다시 털고 일어나는게
경제적인 이유에서만 노마드가 되는 것은 아니란걸 보여줘서 좋았네요.

물론 남편이 살아있었다면 회사가 망했어도 유목민을 선택하지는 않지
않았을까 싶긴 하지만 그래서 떠도는 그녀의 심정은 참 이해가 가면서도
고행이구나 했네요.

영원한 원, 반지는 삶의 원동력이자 저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린다(린다 메이), 스완키(샬린 스완키)는 실제 노마드시라는데 역시나
각자 삶의 방식이 명확하시고 너무 잘 어울리셨던~ 펀의 너무나도
좋은 친구여서 참 판타지적이구나 싶은 면도 많긴한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인연이어도 가족은 아니니, 홈은 있지만 하우스가
없는 하우스리스를 표방하더라도 그 쓸쓸함은 어쩔 수 없는게 참...

동생이라는 홈은 있지만 갈 수 없고, 떠도는 펀은 결국 자신의 홈이었던
집으로 돌아가 자신이 좋아했던 광야로 나아가는 모습에서 희망적인
기운을 느낄 수 있었네요.

세상이 변하듯 삶의 방식은 변할 수 있고, 선택 역시 다시 선택함으로써
변하니 노마드 역시 영원하지 않겠지만 그를 바라보는 따스한 시선의
영화라 참 좋았습니다.

아직은 홈에 기반을 둔 세상이기에 쉽지 않은 모습들을 보여주기도 하고
도움을 많이 받지만 따로 또 같이 살아가는 세상이란걸 노마드로도
보여준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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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가

캬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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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 감독의 흑백영화 자산어보는 정약전이 쓴 책의 서문에 등장하는
창대라는 인물을 상상하여 그려낸 영화로 사실 그리 기대되는 소재는
아니었는데 진득하니 풀어내서 좋았습니다. 삶의 벽에 부딛친 청년과
중년의 시선과 돌파구를 보여주는게 시원하진 않더라도 마음에 드네요.

변요한과 설경구의 케미도 좋았고 특별출연으로 정진영, 김의성, 방은진
류승룡, 조승연, 최원영, 조우진, 윤경호 등 워낙 쟁쟁한 배우들이 나와서
장기를 절제감있게 보여주기 때문에 잔잔함 가운데서도 시간가는지
모르고 볼 수 있었습니다.

희망적이지는 않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이해가 가는 영화였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벽을 느낀 사람으로서 더욱더 공고한 시대를 동양적인 시각에서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그림이 시원한 맛은 없지만...지금에 와서 보자면
그게 맞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며 그렇게 되는건지~

설경구는 현재로선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생각에 새로운 호기심으로,
우선 정조의 유지처럼 시간을 버티는 것을 수행해나가다 떨어져나갔지만
어쨌든 그럼으로써 나름의 분노와 원한을 잊고 정을 쌓으며 살아갔고
그 호기심 속에서 생을 마감하였으니 한계를 넘지는 못하였다 하더라도
인식을 돌릴 수는 있었으니 좋은 방법이었다고 봅니다.

세상과 맞짱 뜰 수 있다고 믿고 나아갔던 변요한은 현실을 느끼고
결국엔 가족과 함께 돌아오며 자신의 시야를 컬러로 바꾸는 전환을
일으키게 되는데 둘 다 어떻게보면 패배주의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벽에 매몰되지 않고 돌아가는,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살아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게 또 와닿네요.

강을 만나면 나무를 타야 하고, 산을 만나면 타고 온 나무를 버려야 한다
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시기와 벽에 따라 아집과 미련으로 멈춰서지말고
자신의 마음을 바꾸는 것이 형통의 도라는 시각같기도 합니다.

물론 아는 바와 달리 정말로 깨지는 것이 쉽지 않은 시대라 오히려 더욱
돌아가는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바, 이해는 가지만 어려운 일입니다.

 

 





이정은과의 꽁냥꽁냥도 진짴ㅋㅋㅋ
설마했는데 결국은 가정도 이루고~ 요즘과는 다른 시대니 가능하겠지만
그럼에도 과감하게 그려내 좋았네요.

 

 

 




복례 역의 민도희
전체적으로 아무래도 전라도 사투리가 난무하는데 거친 바다를 배경으로
삼다보니 복례의 입담도 상당해서 정말ㅋㅋㅋ 그래도 인상적인 페이스와
함께 변요한과의 케미가 좋았네요. 그리고 마지막까지 변요한을 생각해
조언해주고 같이 돌아오는 것도 이상적이지만 마음에 들었고~ ㅎㅎ

 

 

 




정약용 역의 류승룡, 정약종 역의 최원영으로 천주교의 신유박해와
서학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고 나레이션으로 큰 줄기를 보여주면서
진행하는게 꽤나 좋았네요.

특별출연이 많은데 아직 개봉 전이라 그런지 자료 사진이 없는 ㅜㅜ

애절양과 밤송이새 일화도 좋고~

 

 

 




조우진의 감초 연기도 진짴ㅋㅋㅋ 밉상 빌런이지만 계속 나오다보니
정이 붙는게 딱 맞는~

익무 시사로 볼 수 있었는데 이준익 감독과의 GV도 호쾌해서 좋았고
영화대로의 느낌같았네요. ㅎㅎ

 

 

[자산어보] 이준익 감독과의 GV

자산어보를 보고 난 후, 익무의 김종철 편집장 주재로 이준익 감독과의GV가 열렸는데 영화와 감독님이 허허실실 닮은바가 있어 재밌었네요.편하게 이야기하시는 것도 좋았고~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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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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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와 픽사의 소울이 나왔습니다. 이적이 노래를 부르기도 했고
음악영화이지 않을까~하고 보러 갔는데 뒤통수 제대로 맞고 울면서
나왔네요. ㅜㅜ 픽사 감성은 진짜 와...그냥 추천드립니다. ㅠㅠ

코코의 사후세계에 이어 태어나기 전의 세계를 흥미롭게 그리는데
업, 인사이드 아웃의 피트 닥터 감독의 작품이니 이건 기대를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던 영화인데 그래도 너무나 좋았네요. 물론 낙엽만 굴러가도
웃음이 나는 세대와 눈물이 나는 세대 간 감흥의 편차가 있을 것 같은
작품이긴 한데 왕도적이면서도 너무나 이야기를 잘해서 그대로 좋은~

그냥 삶, 이 얼마나 감미로우면서 또 한편으론 잔혹한 말인지 눈물나게
위로가 되면서 쌉싸름한 영화였네요.

제일 끝의 끝에 쿠키영상은 있지만 굳이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ㅎㅎ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사이드 아웃] 세상이 무너지던 날

픽사가 또 일을 저질렀네요.솔직히 소소하니 지나가지 않을까 싶었던인사이드 아웃인데 취향도 맞고 내용도 정말 ㅠㅠ)b전체관람가이지만 어른들에게 더 와닿지 않을까 싶습니다.물론 애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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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기억해줘

죽은자의 날이라는 저승소재라 신과 함께가 생각나기도 하는 코코입니다.멕시코가 배경이고 가족들을 기리기 내용으로 개인주의와 전통 사이의우리나라에서라면 더 의미가 있는 영화가 아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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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경험해보지 못 하고 지식으로만 아는 요즘 세대와 기회를 잡았다
놓친 구세대의 조화를 무난하게 담아내겠구나 싶었던 초반이라 사실은
그리 흥미롭진 않았는데 점점 진행하면서 와...같은 주제를 가지고도
특별한 잔재주없이 탄탄하게 쌓기만 해도 전혀 다른 완성도가 나오는구나
다시금 깨닫게 되는 작품이네요.

점점 피자와 냄새, 촉감 등을 느낄 수 있게 되며 낙엽과 단풍나무 씨앗을
받아들고 또 그걸로 자유를 얻는 엔딩들은 진짜...감격스러웠습니다.

 

 





흔히 재능을 가지고 성공하는, 수많은 위인과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삶 자체에 대한 위트있는 바다 일화를 통한 시각을 보여주면서 그것 또한
삶의 일부라는걸 잘 보여줘서 밸런스가 진짜 좋았네요. 와....ㅠㅠ)b

잘하는 것, 뭔가 이뤄야 한다는 삶의 자세에 대한 재고를 다루고 있다보니
세대별로 다르게 와닿는 지점이 있을 것 같은데 스펙트럼이 우선 꽤 넓고
기본적으로 위로의 포지션에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마음에 듭니다.

다만 그렇기 때문에, 또 꿈에 대한 재고에 가 닿게 되면 잔혹동화가 되는
지점이 있으니 쌉싸름해지고, 그렇기에 위로받으면서도 아직은 분한...
양가적인 감정이 들게 되네요. 그래서 또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ㅎㅎ

 

 





높은 존재인 제리와 테리의 존재도 흥미로웠고 2D로 표현한 것도
다양하게 활용되서 재밌었네요. 보모적이면서도 신답게(?) 인간적이지는
않은 모습들이었던 제리와 회계담당인 테리의 암묵적인 관계도 흔하지만
좋던~ 근데 어디서나 테리적인 캐릭터는 필요되지만 은따로 나와서 ㅜㅜ

 

 





설마 광고판 돌리는 힙스터(?) 할아버지가 무아지경 마스터일줄이얔ㅋ
피아노나 고매한 무아지경들 사이에서 한층 자유롭게 그 세계를 누비는
모습은 정말 히피적이면서도 주제와도 잘 맞는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물론 그러면서도 목적에 파묻혀 괴물이 된 영혼들과 함께 무아지경의
위험함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는게 쌉싸름하니 찔리는게 좋았네요.

 

 





삶에 대한 순수한 활기와 재미를 느껴가는 22호를 보며 조도 바뀌는게
참 좋았던 작품이네요. 제이미 폭스에 티나 페이라니!! 22호 목소리가
누구더라...싶었는데 진짜 나중에 보고 대박싶던 ㅜㅜ)b

조는 과연 그녀에게 연락했을지~ 22호는 어떻게 되었을지~
블루레이같은데 포함되는 단편으로 나와줬으면 좋겠네요. ㅎㅎ

티나 페이를 제외하곤 유세미나 세상에선 아예 인종이 없으니 당연히
안 보이지만 현실 뉴욕에서 거의 흑인 커뮤니티에서 활동한다곤 해도
동양인 캐릭터 몇을 제외하곤 백인이 손에 꼽을 정도인건 또 묘했네요.
약간 흑인영화스러웠달까 ㅎㅎ

 

 




단편으로 앞에 나왔던 버로우도 혼자 독립하여 나만의 공간을 가지고픈
토끼의 고군분투를 그리다 모두에게 폐를 끼치게 되자 모두가 합심하여
위기를 극복하고 같이 살게 된다는 내용을 귀엽게 그리고 있어 좋았던~
한국명은 토끼굴이라는데 그림체도 그렇고 뭔가 동양적으로 와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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