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인사에서 보니 서동재 스타일로 다시 슬림 해졌지만 영화에선 분위기가 다르게 나오는 게 멋있네요. 어떻게 가나 했는데 형사였던 것도 좋았고 이걸로 일본과 중국 무대를 살짝씩 보여줘 후속편에 대한 징검다리로서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초반의 경찰이면 뭐 하고 죽이는 것도 다 연결되는 게 ㄷㄷ
야쿠자 쪽의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토모(세오), 김민, 이치조(쿠니무라 준), 홍준영 모두 괜찮았는데 사실 리키가 좁은 공간에서 너무 장검만 고집하는 게 제일 아쉬웠네요. 단검도 하나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고 장검의 달인이었으면 약간 넓은 공간에서 무쌍 찍는 모습도 하나 넣어줬으면 좋았을 텐데 싶던... 대부분 복도 같은 곳에서 싸우다 보니 장검의 단점만 자꾸 눈에 들어왔습니다.
오히려 사이드킥들이 강력한 포스를 보여줘 좋았네요. 물론 마동석에게 제압 당하긴 하지만 합도 그럴 듯하니 뽑아져서~ 쿠니무라 준도 특별출연이지만 기존의 두목과는 좀 다른 스타일이라 인상적이었습니다.
광수대 식구들도 괜찮았는데 이지훈은 무난히, 이범수는 좀 올드했다면 김민재는 딱 하던 대로인데 마동석과 합이 딱이라 미쳤ㅋㅋㅋㅋㅋㅋㅋ
거기에 고규필도 날뛰니 후반 개그 드립이 꽤 괜찮았네요. 이혜지나 연예림 같은 코미디언들을 쓴 것도 개그우먼인지 모를 정도라 인상적이었는데 이젠 전통(?)이 된 마지막 술자리에서도 보여 챙겨주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모범택시의 고건한이 거의 비슷한 느낌으로 나와서 기시감이 들었던 게 오히려 이런 작풍이라 어울리기도 했고 전석호도 뻔뻔한 게 생각보다 잘 터져섴ㅋㅋㅋㅋㅋ
사실 정신 차리고 보면 여러 영화들을 잘 버무려 놓은 팝콘 영화인데 킬링타임용으론 다시 국내 무대를 배경으로 했음에도 꽤 잘 뽑아져 나와 괜찮은 3 편이었습니다. 이런 느낌과 템포로 계속 간다면 믿고 보는 프랜차이즈 시리즈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뭔가 요즘 마동석을 보면 실베스터 스탤론 느낌이 나기도 하고 옛날 추억의 마초 캐릭터에 딱 어울리는 배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이번에 스텝과 연계를 보면 파워 원툴 느낌에서 이젠 뎀프시롤까지 하는 거 아닌가 싶게 스킬업 된 마석도를 볼 수 있어 인상적이었던지라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