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은 허5파6의 웹툰인 아이들은 즐겁다인데 오래전 보다가 아무래도 가슴 콕콕 쑤셔오는 아픔에 내려놓고 작가의 후속작들도 마찬가지로 쉽게 펼쳐보지 못했는데 영화화되면서 기회가 되어 보게된 작품입니다.
워낙 원작이 묘한 감성과 템포로 아다치 미츠루적인 면도 있기 때문에 영상화하는데에 우려가 있었는데 생각보다 꽤 잘되었고 그러한 면을 십분 활용한 느낌이라 좋았네요.
웹툰을 끝까지 보진 못했고 워낙 오래전이었기에 제대로 비교하긴 힘들겠지만 설정들은 좀 바뀐 것 같고 좀 더 따스하니 자연스럽게 감동적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이들 연기도 좋고 눈물도 역시나 ㅠㅠ 전체관람가지만 추천할만합니다.
한국적인 플로리다 프로젝트 느낌도 있었는데 마침 포스터도 그러한게 있어서 선택한~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이 역의 이경훈 묘한 페이스와 함께 변화하는 역할에 꽤나 잘 맞아서 정말 좋았네요. 앞으로가 기대되는~ 다이라는 이름이 어찌나 무겁게 다가오는지 참...
누구도 그렇게까지 빌런은 없는게 또 좋았네요. 누구나 한번쯤은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했을 때가 있었을테니...아이들답게 해소되는 지점도 약간 느슨하긴 하지만 괜찮았고 관객 반응도 터져서 나쁘지 않았던~
엄마(이상희)와의 병원 생활도 해본 적이 있다보니 참 눈물나던 ㅜㅜ 아이다보니 그게 짐이 된다는게 슬프고 타이밍이 엇갈리는 것도 그렇고 마지막 그림책까지 너무나 눈물나던 씬들이었네요. 평범이란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새아빠(윤경호)와 서먹한 것도, 눈치보는 것도 참 너무나 짠했고... 원작에선 아빠의 캐릭터가 좀 더 문제적이었던 것 같은데 다행히도 영화에선 병원비에 일이 힘들지만 아이도 잘 보듬게 되어서 좋았네요.
엄마의 요양병원으로 떠나는건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의 느낌도 나고...마지막 영정 사진 옆에 쓰인 것도 그렇고 참 평범한 에피소드들인 것 같은데도 너무나 따스해서 눈물이 ㅠㅠ
편부모 가정이었기도 하고 어렸을 땐 혼자서도 뭐든지 하고, 해야만 했던 시대라 버스 종점도 여행 다니듯 타고 모르는 동네도 걸어다니고 했던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는 영화였네요. 지금에 와선 외국처럼 처벌은 아니라 하더라도 아이를 혼자 두거나, 뭔가 하게 하는건 요원한 일이니~
첫 반항과 객기적인 여행은 결국 어른들에게 진화되고 말았지만 그래도 그 뜻은 어른들에게 전달되었으리라고 봅니다.
소울처럼 꿈을 이루었다고, 큰 일이 났다고 삶이 끝나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은 또 계속 되는게 삶이니 살다 보면 살아진다는 말이 있듯이 아이들은 즐겁고, 슬프고, 또 자라나 어른이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