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 역의 이경훈 묘한 페이스와 함께 변화하는 역할에 꽤나 잘 맞아서 정말 좋았네요. 앞으로가 기대되는~ 다이라는 이름이 어찌나 무겁게 다가오는지 참...
누구도 그렇게까지 빌런은 없는게 또 좋았네요. 누구나 한번쯤은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했을 때가 있었을테니...아이들답게 해소되는 지점도 약간 느슨하긴 하지만 괜찮았고 관객 반응도 터져서 나쁘지 않았던~
엄마(이상희)와의 병원 생활도 해본 적이 있다보니 참 눈물나던 ㅜㅜ 아이다보니 그게 짐이 된다는게 슬프고 타이밍이 엇갈리는 것도 그렇고 마지막 그림책까지 너무나 눈물나던 씬들이었네요. 평범이란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새아빠(윤경호)와 서먹한 것도, 눈치보는 것도 참 너무나 짠했고... 원작에선 아빠의 캐릭터가 좀 더 문제적이었던 것 같은데 다행히도 영화에선 병원비에 일이 힘들지만 아이도 잘 보듬게 되어서 좋았네요.
엄마의 요양병원으로 떠나는건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의 느낌도 나고...마지막 영정 사진 옆에 쓰인 것도 그렇고 참 평범한 에피소드들인 것 같은데도 너무나 따스해서 눈물이 ㅠㅠ
편부모 가정이었기도 하고 어렸을 땐 혼자서도 뭐든지 하고, 해야만 했던 시대라 버스 종점도 여행 다니듯 타고 모르는 동네도 걸어다니고 했던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는 영화였네요. 지금에 와선 외국처럼 처벌은 아니라 하더라도 아이를 혼자 두거나, 뭔가 하게 하는건 요원한 일이니~
첫 반항과 객기적인 여행은 결국 어른들에게 진화되고 말았지만 그래도 그 뜻은 어른들에게 전달되었으리라고 봅니다.
소울처럼 꿈을 이루었다고, 큰 일이 났다고 삶이 끝나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은 또 계속 되는게 삶이니 살다 보면 살아진다는 말이 있듯이 아이들은 즐겁고, 슬프고, 또 자라나 어른이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