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프네 역의 카멜리아 조다나 지적인 감독의 영상을 편집해주면서 그에게 끌리고 관계가 진전되는 듯~ 했지만 정말 그냥 여사친으로서 좋은 작품을 공유하는 수준으로만 봐준데다 후배를 소개시켜줬더니 그동안 그렇게 공을 들여도 넘어오지 않았던 감독이 홀랑 넘어가고 타이밍이 정말 다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의 아이를 가진 여자라는 금기를 넘어설만큼 막심이 빠질만한 섹스 심볼적인 캐릭터인데도 감정이 통하지 않으니 어쩔 수 없는게...
막심의 형인 프랑수아(빈센트 맥케인)와 부인 루이스(에밀리 드켄) 자료를 찾으면서 보니...로제타의 그녀였다니?!?? 와...
게다가 진정한 사랑은 소유하려하며 본인을 잃어가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행복만을 바라는 것이라는 동양적인 해탈의 경지까지 제대로 소화해내 인상적이었는데 로제타라면 납득이 가네요. ㅎㅎ
이렇게 사랑이 넘치다 못해 불륜까지 넘실대는데 성관계는 나오지 않고 각자의 소신대로 진짜 정서적인 사랑에 집중하고 있어 흥미진진합니다.
흔히 불륜하면 스파크가 튀는 짐승같은 사랑으로 묘사되기 쉬운데 이렇게 주로 말로 조지는 연출이라니 정말 재밌던ㅋㅋㅋㅋ
감정이냐 사랑이냐를 구분하려하지만 뒤엉켰다 분리되었다를 반복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 기전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한번 하게되는 영화네요.
한번 같이 자보려 했지만 그날의 운에 따라 선택이 흔들렸다는 말에 안그래도 미련이 한가득인 막심은 조금 더 희망회로를 가열차게 돌리며 산드라와 3각 동거까지 굴리고 틈을 비집고 들어가는 듯 했지만~
프랑수아의 딸 친구로 보이는 어린 애와 바람피는 친구(귀욤 고익스)의 마성의 매력엔 이길 수가 없는게 와...세컨드가 되는 것까지 감내하고 자기합리화를 거치는 궤변의 향연인 것도 같지만 감정과 사랑에 관해 제일 투철했던 나이대답게 투쟁하듯 사랑을 불사르고 있는 커플링이라 흥미로웠네요. 물론 심약한 막심은 결국 튕겨져나가고야 말았지만...
산드라가 제일 솔직하게 표현하는 듯했지만 결국 사랑 앞에서는 비밀을 유지하며 양쪽에서 감정을 충족하는 듯한게... 형과 비슷하지만 더 길게 사랑하는 그녀의 곁을 지켜주고 시간을 보냈지만 사랑은 결국 감정부터 통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 슬펐습니다. 이번 생은 틀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