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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우쭈쭈 맨션

영화 2022. 11. 1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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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영화감독이 오랜만에 만난 그의 딸과 함께 인테리어 디자인하는
여자의 건물을 찾는다. 이번에 돌아온 홍상수 드라마도 여전하지만 좋네요.

독특하지만 좁고 좀 더 사람 사이를 좁혀놓는 맨션이다보니 관계에 대한
고찰도 깊고 빠르게 일어날 수 밖에 없어 변화무쌍한 권해효가 재밌습니다.

그럼에도 사람을 갈구할 수 밖에 없는게 사람이니 사람마다 관계의
유통기한은 다르겠지만 계속 갱신되어가는 우쭈쭈 맨션의 소우주는
필연이라 하겠네요.

4/5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혼한 전처와 더 가까운 딸(박미소)의 시선에서 바라본 아버지(권해효)의
인격은 이혜영의 말처럼 단편적이긴 했지만 다른 사람과는 다른 지점에서
볼 수 있었기에 다른 여인들과는 달랐고, 그것마저 파편화되어 그때 그때
상대에게 보여지고 발휘되는게 흥미로웠습니다.

사람이란 하나의 존재가 아니라 얼마나 다양한 모습을 갖추고 있는지
때와 공간에 따라 보여주는게 좋네요. 비혼주의자는 결혼으로 입증한다고
하던데 과연 혼자가 좋은 그의 결론은 어떨지~ ㅎㅎ

 

 



이혜영이 권해효에게 던지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아서 혹시나~ 했는데
유부녀였다닠ㅋㅋㅋ 그와중에 송선미의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건 좋았는데
하필 둘이 또 눈이 맞아버려섴ㅋㅋㅋㅋㅋ 웃겨 죽는줄ㅋㅋㅋㅋㅋㅋ
짠도 선창했지만 안해주곸ㅋㅋㅋㅋ

그렇게 팬인 송선미와 결국 동거를 하게 되었지만 약간 자신과는
결이 다른 그녀다보니 교차된 이후 꾸준하게 서서히 멀어지는 모습이 참~

그러면서 혼자가 좋다고 그러고 있는게 웃펐네요. 연애 능력자라서
가능한 고민인 것도 같고 부러운~

 




딸(지하), 송선미(2, 3층), 한층 더 올라 옥탑방으로 살림을 옮긴 권해효는
실제로 부부인 조윤희와 애인인걸로 또 나오는데 진짜 너무 우쭈쭈주는게
금슬이 미쳤ㅋㅋㅋㅋㅋㅋㅋㅋ

다만 대사로 보면 그녀와도 살짝 뭔가 일이 있다거나 유부녀인 것도 같은
느낌이라 과연~ 하지만 오히려 동거에 돌입하지 않고 섹스나 애정에만
몰입하는 관계라 그런지 혼자의 시간과 공간이 있어야하는 그에게는
최적의 상태인 것도 같아 흥미롭네요. 그렇게 정반합을 찾아가는 와중에
이혜영은 꾸준하고 다양하게 그를 건드리는게 또 미쳤ㅋㅋㅋㅋㅋ

다시 시간이 돌아와 1층에서 신석호와 박미소를 만나는데 과연 인간은
또 반복할 것인지~

 




Walk up이 뭔가 했더니 엘레베이터가 없는 건물을 뜻하기도 한다니
계속 걸어올라가는 이미지와 함께 잘 어울려서 또 좋은 영제목이었습니다.
한국 탑 포스터와는 달리 영제목 포스터는 권해효 혼자라 마음에 들던~

이번엔 김민희가 배우로서가 아니라 제작쪽으로 참여했다는데 이번에는
그리 어울릴만한 캐릭터가 없어서 아쉽지는 않았네요. 다음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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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가

캬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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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영화지만 또 다른 느낌으로 좋아진 당신얼굴 앞에서입니다.
기대와는 달랐지만 그래서 또~

기존 홍상수 드라마에 불호였더라도 한번 도전해 볼 만한 하지 않나~
싶은 작품이었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혜영과 조윤희는 자매로 나오는데 미국 친척이 있다보니 나름은
더 공감가는 이야기였던... 어쩐지 분위기가 이상하더라니 최후에는
돌아오고 싶어하는 내용이라 참 묘하면서도 좋았네요.

 

 





옛날 살던 집에 찾아갔을 때, 아이를 보고 나중에 보인 반응은 과연...
안 보여주는 게 더 좋아 보이기도 하고 언젠가는 나도 돌아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씬이었네요.

 

 

 




김새벽과의 흡연도 참~ 가게도 그렇고 촬영지들이 좋은~ ㅎㅎ

 

 

 




실제로 조윤희와 남편이라는 권해효, 마지막 남은 시간에 작품을
해볼 수 있을까 했던 이혜영에게 그러는건 진짜~ ㅠㅠ

조감독(하성국)을 자꾸 돌릴 때부터 그러려니 했지만 또 다음 날에는
깨버리곸ㅋㅋㅋ 새로운 찌질함을 보여줘 시그니처적이긴 했네요. ㅎㅎ

그래도 그 사이에 보여준 불꽃같은 연기들은 이혜영의 다른 면을
보게 해줬습니다. 아무래도 권해효가 묘사했던 그런 젊은 날의 이미지는
처음부터 없었기에 오롯이 느낄 수는 없었겠지만 삶 자체의 회귀적인,
너무 종교적인 언급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그렇기에 더 자연스럽게
회자정리 거자필반적인 느낌을 더 낼 수 있었네요.

마지막 순간에 과연 나를 잡아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지...

 

 

 




제목처럼 부모님도 떠났고 남은 자매인 조윤희를 바라보는 시작과 끝에
일견의 답이 있는 것도 같습니다. 가족, 하지만 부모도 자식도 없는
이혜영은 자매 밖에 없었으니 돌아오는건 필연적일 수 밖에 없었네요.

마지막 여행길에 오른 그녀의 끝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순간은
번뇌에 벗어나 보입니다. 물론 분명 다시 가까워진 가족은 서로에게
서로만이 낼 수 있는 상처를 내겠지만 그러기에는 남은 시간이 과연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겠네요. 천성적으로 달라 보이는 둘이라 더욱더
묘한 여로일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끝날 즈음 메모에 남겨진 2줄 정도의 글은 과연 무엇이었을지
궁금해지는 엔딩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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