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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를 챙겨보고, 라스트 레터를 봤는데 이어지진 않는다고 했지만 장례식부터 시작하는 영화는 확실히 시리즈라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이번에도 사랑에 관한 이야기지만 좀 더 거리감을 둔 대신, 좀 더 길게 다루고 있어 또 마음에 드네요. 이와이 슌지 감독과의 GV도 보면서 부모와 자식의 배우를 똑같이 한게 정말 윤회적인 느낌이 나서 좋았고 그렇기에 을들이 구원받는 듯해서, 동병상련적으로 감동적이었네요.

 

사랑의 주연들이 아닌 쿄시로와 유리가 참 좋았던 영화입니다. 그래도 너무 힘들지는 않고 오히려 러브레터보다 가볍게 잡고 가는 포인트가 많아서 재밌게 볼 수 있었네요. 잔잔하지만 추천할만한~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죽은 언니의 소식을 알리기 위해 동창회에 참석했다가 언니가 되어버린 유리(마츠 다카코)의 이야기는 참~ 마츠 다카코 미모는 여전하니 ㅜㅜ)b

 

 

그러고 유리의 집이 나오는데 남편이 안노 히데아키는 무엇ㅋㅋㅋㅋ 게다가 작 중 직업도 만화가인지로 나오는뎈ㅋㅋㅋㅋ 소심한 모습도 보여주는게 귀여운~ 물론 진짜 그런 문자가 오고가고 했으니 웬만한 남편이면 더 난리쳤겠지만 안노가 하니 뭔갘ㅋㅋ 이상하게 어울리는~

 

 

어렸을 때부터 꼬인 유리(모리 나나)와 미사키(히로세 스즈) 자매와 쿄시로(카미키 류노스케), 편지를 안 전해줄 정도의 애정이었다면 진즉에 쿄시로에게 말하지 ㅜㅜ

 

미사키가 마스크를 벗을 때는 그래서였구나 싶긴 했지만 ㅠㅠ 먼저 나서서 언니에 대해서 말하는게 진짜 을다운 행동거지라 너무나도 감정이입되서 웃펐네요. 하아... 그러고서 미련미련하니 또...

 

 

결국 편지에 대해 들키면서 졸업 송사로 가까워지는 두 사람은 대학에서 사귀게 되고 또 헤어지는데 그로인해 쿄시로는 평생 미사키에 대해서만 소설을 쓰게 되는 굴레에 갇히고 맙니다. 그게 또 이루어졌었기에 나름은 부럽기도 하고~ ㅎㅎ

 

그 이후 변변치않은 사람과 사랑에 빠져 아이도 낳았지만 힘들어하다 자살하고만 미사키의 전남편(토요카와 에츠시)과 만나고마는 일화는 현재의 부인(나카야마 미호)이 임산부로 나오면서 러브레터와 연결되는게 또 감독 본인의 작품들이라 흥미로웠네요. 물론 다른 인물들이지만 ㅎㅎ

 

전남편이 한, 미사키에게 넌 아무 것도 남기지 못했다는 말을 들을 때는 정말 가슴이 미어지는게 ㅜㅜ 성인 쿄시로(후쿠야마 마사하루)도 반박할 수 없기에 무너질 수 밖에 없었고... 진짜 乙다워서 참 ㅠㅠ

 

 

유리가 편지에 대해 거짓말 했을 때도 쿄시로는 미사키가 그렇다해도 뭐든지 용서해 줄 수 밖에 없다는 말을 하는데 와...찐을다운 말이라 둘이 진짜 너무나도 짠하던 ㅜㅜ

 

사랑을 사랑하는 것 밖에는 할 수 없는 을의 굴레는 언제쯤 끊어지고 나아갈 수 있는 것일지...어떻게 보면 라스트 레터에서는 끝내지 못하고 평생 안고가는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다음 세대까지 이어져버리니...

 

 

그래도 성인이 된 을들은 각자의 입장에서 약간의 해답은 찾아내가며 살아가는게 재밌었습니다. 성인 유리는 안노 히데아키라는 다른 을을 찾아내 갑이 되었고, 성인 쿄시로는 미사키의 딸인 아유미를 만나면서 미사키가 자신의 소설을 가지고 있었고 자신이 의미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렇게라도 나름의 구원을 받는게 참~ ㅜㅜ

 

어떻게 보면 소소하면서도 을로서는 이정도(?)라도 판타지적이라고 할 수 있는지라 뭉클했네요. ㅎㅎ

 

 

미사키와 유리의 딸들인 아유미와 후카를 젊은 시절의 자신들과 같은 배우를 써서 꽤나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데 정말 다들 어울려서~ 후카는 자신의 학교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게 남자때문이라 정말ㅋㅋ

 

 

넓게 보면 꼭 자신이 아니어도 자식으로, 인연으로서도 윤회와 전달이 이루어진다는 초식적이지만 이와이 슌지다운 감성의 이야기라서 또 좋았던 영화네요. 갑으로서의 삶은 다음 생애에서나 도전하는걸로~

 

 

후카 역의 모리 나나는 주제가인 개구리의 노래를 부르기도 했는데 그 나이대다운 음색이라 좋았네요~

 

이번에도 학교가 꽤 많이 나왔는데 곧 철거되는 학교라서 또 마음에 들었습니다. 오래 생활했던 과건물이 철거되었던 기억이 있기에~

 

 

아유미와 후카의 사진을 유리에게 전달하며 다르지만 나쓰메 소세키의 전집을 다시 만지작거리는 쿄시로는 확실히 다시 나아갈 동력을 얻은 듯 보여 부러웠습니다. 굴레를 벗어난건 아니지만 그것 역시 자신이기에~

 

유리의 엄마로 인해 이리저리 얽히는 편지 동선이 완성되기도 하지만 편지라는 매체의 아날로그적 즐거움을 다시 한번 보여줘서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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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가

캬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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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성애 유괴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시간이 지나 만나게 되는 이야기라는 말에 손이 쉽게 가지 않았는데 아티스트 배지 덕분에 보게 된 유랑의 달입니다. 이상일 감독의 작품은 처음 봤는데 상당한 흡입력과 함께 독하게 파고드는 질문과 답변이 너무 마음에 들어 다른 영화들도 찾아보고 싶네요.

사람에 상처 받지만 결국 사람에 천착할 수 밖에 없는 인간 군상들을 집요하게 다루고 있어 좋았고, 히로세 스즈와 마츠자카 토리의 연기가 대단해 추천하는 바입니다.

4.5 / 5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린 시절 이모 집에 맡겨졌던 사라사(히로세 스즈)는 사촌의 성폭행에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았고 비를 맞으며 책을 읽고 있는 그녀에게 도피처를 제공해 준 후미(마츠자카 토리)는 결국 사라사가 전말을 밝히지 못 하면서 소아성애자의 유괴사건이라는 오명으로 끝나버렸습니다.

워낙 유명한 사건이었고 피해자였던 사라사는 딱히 그렇게 숨기고 살지 않지만 이해 해주는 남자친구를 만나 잘 살아가나 싶었는데...

 

 



직장동료 카나코(슈리)가 찾아낸 술집이 카페였고 거기서 후미를 만나게 되지만 모른척하고 계속 방문하는 게 정말 짠한... 1층이 골동품점이라 돌고도는 듯한 아버지의 물건인 듯한 잔을 보여주는데 그녀에겐 사랑이자 어른다운 어른이었던 후미가 더 겹쳐 보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리움에 사무치다 용기를 내서 찾아오지만 후미에게도 이미 연인인 아유미(타베 미카코)가 있었습니다. 그녀를 모른척 하며 귀가하는 후미 일행을 끝까지 뒤를 밟으면서 다행이라고 읊조리는 사라사의 모습은 정말 와 ㅠㅠ

사실 이 때부터 소아성애자라면 성욕적인 면에서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어렵다고 알고 있어서 뭔가 이상하구나 느끼긴 했는데...

 




사라사의 남자친구 료(요코하마 류세이)는 어머니의 부재를 구속할 수 있는 연고지가 없거나 컨트롤 할 수 있는 여자친구를 통해 해결한다는 걸 전해 듣기도 했고, 후미에 대한 걸 들키면서 폭행으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어렸을 때처럼 응이라고 대답하는 장면은 피범벅이지만 웃으면서 말해서 참... 묘하게 다가왔네요.

료는 후에 자살 시도로 이어지고 사라사의 인지상정이 기울어지는 순간, 이만 되었다고 그녀를 놓아주는 게 슬프면서도 그에게도 다행이라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이번에야말로 어머니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지... 어딘가 변요한 같은 느낌도 들고 료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사랑과 감사하는 마음은 다르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으면서, 사랑이라는 감정이 인지적인 게 아니라 얼마나 직관적인지 씁쓸해지는 관계들이었네요.

 

 



사라사의 추진력은 대단해서 봐놓았던 후미의 멘션 옆 집을 바로 구하는 게 왘ㅋㅋㅋㅋ 아유미가 있기에 훔쳐 보는 것만이지만... 애틋하니 ㅜㅜ 어릴 때부터 한계를 시험하는 듯한 행동을 많이 보여주는데 후미의 그릇은 언제나 더 넓었으니~

 




그러다 싱글녀라 남자를 만나기 힘들다는 카나코를 도와주기 위해 휴가 동안 그녀의 딸인 리카(Mio Masuda)를 돌봐주게 되는데 설마 아이를 버리고 도망가는 패턴이었을 줄이야... 게다가 사라사가 일로 바쁜 동안 후미가 돌보게 되는데 이건 완전 사건 복선이다 대놓고 뿜뿜해서 ㅠㅠ 물론 후미가 이젠 성인을 좋아하게 되었다고 생각한 사라사이기에 가능한 전개지만 사회적 통념과는 다른 애정 어린 시선이었으니...

그나마 어린 시절의 사라사(시라토리 타마키)와는 달리 리카는 제대로 이야기해서인지 수감되지는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후미의 어머니 오토하(우치다 야야코)의 이미지가 상당히 강렬하게 살짝씩 나오는데 알고 보니 키키 키린의 딸이었네요. 자신의 기준에 못 미치는 나무를 뽑아버리는 모습은 짧은 시간에 후미를 어떻게 다뤘는지를 보여줘 좋았습니다.

 

 



결국 성숙한 목석 같은 그가 왜 그랬는지 사라사에게 치부를 드러내는 장면에선 정말 대담하게 표현했는데 후미의 무너지는 연기가 상당히 좋았네요. 육체로만이 아닌 정신도 어른이 되지 못 했기에 로리콘이 아닌, 진짜 어른의 껍데기를 쓴 아이와 다름없는 후미는 그렇기에 완전한 어른의 이미지에 가까워 묘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있겠지만 육체적으로 그렇기 때문이 아니라 작중에서 그가 소아성애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에 로리콘이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장애 때문에 다음 스텝으로 넘어갈 수 없었고 그렇기에 어른이 된 사라사를 부러워하는 솔직한 마음을 토로하며 스러지는 후미를 사라사는 품어주며 끝나는 게 좋았습니다. 성관계를 해보지 못해서 그런지 나름 더 감정이입 되는 면도 있었네요. 물론 후미가 후미 같은 외모가 아니라면 이런 영상미로 나오지 못 했겠지만... 사라사가 성인으로 다 컸지만 후미가 별로 바뀐 게 없는 건 어떻게 보면 피터팬증후군을 실체화 시킨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어린 시절, 사촌의 기억 때문에 남성과의 성관계가 달갑지는 않은 그녀이기에 그의 장애는 오히려 플러스일 수도 있겠더군요. 아마도 후미는 성기뿐만 아니라 성욕적인 부분이 아예 발달하지 않았다고 보입니다. 그럼에도 사회적 인장은 소아성애자로 찍혀 버렸지만 유랑하는 달처럼 계속 옮겨가면 된다는... 이제는 사라사가 후미도 보듬어 줄 수 있는 관계가 되면서 돌고 돌아 완성되는 인연이 독하지만 아름답기까지 했네요.

 




옮긴 곳에서는 행복하기를~ 목석적인 면으로 일관하던 마츠자카 토리였기에 웃고 있는 인상은 꽤나 다르네요. ㅎㅎ

 




히로세 스즈는 세번째 살인 라스트 러브레터에서 보긴 했지만 학생 이미지였는데, 여기선 어느 정도 노출 연기도 있지만 성인 캐릭터 연기를 제대로 보여줘서 상당히 인상적이었네요. 살짝 카라타 에리카가 생각 나기도 하는데 더 큰 눈으로 삼백안부터 사랑스러움까지 완전히 소화해 더욱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료가 미치는 것도 이해가 갈만한~

 

 

[라스트 레터] 乙의 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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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살인] 팔랑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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