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 아웃, 어스 제작진이란 말만 들어도 인종차별 소재가 생각나는지라
그래도 잘 나왔다는 말에 나름 기대를 했는데~ 이번엔 좀...
파격도, 반전도 약하고 매너리즘에 빠진 듯, 만리타국에서 느껴지는
BLM의 끝물같은 영화였네요. 소재에 흥미가 있지 않다면 극장에서
볼 퀄리티까진 아닌 것 같아 딱히 추천까지는~ 스테레오적인 흑인영화
수준으로 떨어진 듯해 호사가들에겐 몰라도 작품적으론 아쉽습니다.
친구들이 모였을 때만큼 발칙한 면이 더 많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너무 정훈적이라 ㅜㅜ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잭 휴스턴은 좋았지만 최후도 아쉽고... 사령관이 왜 주인공을 픽했는지
제대로 만들어주지도 못해서 영~ 분량이 많은데 스토리가 없으니;;;
그래도 목화를 태운다던가, 개명된 이름을 거부한다던가 차근차근
떡밥을 날리는건 좋았네요. 스마트폰으로 시대 전환을 하는 것도
마음에 들었지만 정작 중요한 후반부에서는 너무 못 살린...ㄷㄷ
게다가 BLM뿐만 아니라 특히 여성 흑인이 더 핍박 받는다는걸 강조해
마지막엔 어떻게 하려나 싶었는데 교수의 희생 끝에 사령관을 제압해
아쉽기도 하고 그 싸움에서도 너무 좋은 모습을 못 보여줘서...
결연한 의지와 준비를 한 것에 비해 어차피 다들 일반인인데...
그러고서 엔딩에선 재현 전쟁을 배경으로 북부 군복 입고 길~~고 긴
슬로우 씬을 찍어놨으니 정말...손발이 오그라들더군요. ㅜㅜ
여성영화적으로도 친구들의 음담패설이 재밌긴 했지만 미국은 어떨지
몰라도 여성이라 가능한 드립적인 면모도 있었다고 보이는지라~~
물론 누구나 그런 드립이 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편집을 해서 2시간에 가까운 분량이라 다 집어 넣는다고 나아지지는
않을 것 같지만 안테벨룸 측도 현대임에도 감시 장치도 없고...
무대 자체가 일반인들이 다니는 곳과 너무 가까운데 이건 뭐;;
물론 그렇기에 현대에도 멀지 않은 곳에서 흑인은 이렇게 힘들다는
주장을 펼치기에 좋은 작법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너무 교조적이라...
지나 말론도 스테레오적이고 뭔가 있을 듯 했지만 나비처럼 맥거핀같이
느껴질 정도로 허무했네요.
태워 죽이는 것은 괜찮았지만 마찬가지로 남부군 깃발을 내리고
끌고 가는 동안 아무도 발견하지 못하고 잭 휴스턴도 쉽게 날리고...
자넬 모네의 연기가 좋긴 했지만 전작들에 비해 작품 자체가 아쉬워
안타까웠네요. 민주당 집권 시기라 BLM도 소강상태에 접어들지 않을까
싶은데 그 끝을 보여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계속 만들어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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