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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랜덤하우스가 이름이 바뀌어 RHK가 되었네요. 해피엔딩에서 너를 기다릴게 서평단이 되어 책을 받아 봤습니다.

 




표지가 참 예쁘게 잘 뽑혔네요.

 

 



심장에 죽음과 보석을 함께 품는 '보석병' 보석을 남기려 죽음을 선택하려는 리나와 그 연인이 보낸 마지막 열두 달이라는 시놉인데 판타지적인 설정과 함께한 로맨스 소설이라 독특합니다.

 




작가는 산다 치에, 옮긴이는 이소담입니다. 원제는 태양의 물방울인 것 같은데 좀 더 직관적인 해피엔딩에서 너를 기다릴게로 바꾼 것도 괜찮네요.

 




리나와 쇼타의 시간과 분량을 엇갈리게 보여주면서 왜 두 번 읽어야 하는지 책이라는 공간을 잘 활용한 재미가 있네요. 삶을 살아가는 인생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들어줘서 좋았습니다.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리나는 아무래도 왕도적인 주인공에 가까워서 굵은 흐름을 맡고 있긴 하지만 예상이 가는 인물이었다면, 처음부터 눈에 띄는 캐릭터는 바로 미사토였는데 이름이 쇼타라 리나의 초반 남자친구였던 쇼짱과의 이름 트릭으로 분량의 반을 책임지는 인물이라 꽤 흥미로웠습니다.

계속 성별을 의심하긴 했지만 사실 에반게리온 때문에 미사토 하면 여성이 아닐까 싶었던지라 막판에 쇼타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다시 한번 뒤집어서 읽어보게 만들어줬네요. 학원 분량이 주인 데다 미사토의 성격과는 전혀 다른 쇼타였기 때문에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트릭에 걸려서 재밌었습니다.

게다가 인간관계의 시각 역시 나름 비슷한 면이 있어서 더 감정이입이 되더군요. 수려한 외모의 미사토와는 좀 다르게 금사빠이기 때문에 상대의 스탠스에 따라 넘치는 나의 감정을 맞추게 될 수 밖에 없는지라 쌉싸름했습니다.

하지만 리나 역시도 그러한 미사토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하고 있는 면이 있다면, 절친이 되고 싶다고 선언하는 순간 이미 그 정도의 감정이 올라갈 수 있기에 미사토로서는 최대한 따라가고 있는 상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오히려 미사토의 행동을 저평가하고 있는 것은 태양의 스탠스였던 리나였을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절친은 미사토와 연애는 쇼짱과~라는 확실한 분류가 있기도 했지만 ㅎㅎ

 




결국 후반 들어서 리나의 병에 대해 알게 되며 리나와 미사토의 인생관이 바뀌게 되는 지점에선 눈물이 나올 수 밖에 없었는데 특히 열심히 했습니다 상 부분에선 와... 리나가 마지막에 마련해 준 배려도 좋았네요. 진짜 이런 고지식한 입력형 타입은 확실하게 끝내주지 않으면 못 그만두었을 테니... 시기마다의 집착이란 원동력으로 살아오다 희망과 함께 그러한 감정이 사라져가는 지점에서 읽은 책이라 더 와닿는 작품이었네요.

이제 해제당한(?) 미사토도 이후에는 확실하게 커맨드를 입력하고 있는 가시와기를 위시한 학원 친구들과 함께 이후의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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