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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현대 미국의 가족 해체이야기는 결혼이야기 등 많이 나왔었지만
soso한 정도였던지라 그리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킬링 오브 투 러버스는
한걸음 더 나아가서 아주 마음에 드는 작품이네요. 이제서야 현실적으로
좀 더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로버트 맥호이안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라 과한 느낌이 없는건 아니지만
과감하게 4:3 화면비로 인물에 집중한 연출도 좋았고 배우들의 연기도
딱이라 피곤한 상태에서도 몰입되게 만들어 앞으로도 기대되는바입니다.

시놉이나 포토로는 그리 끌리지 않았고 예상되는 바였는데 생각과 달라서
소재에 관심이 있다면 추천합니다. 물론 소품적이라 호불호는 예상되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결혼 이야기] 해방

아담 드라이버와 스칼렛 요한슨, 그리고 노아 바움백 감독의 작품이라본다본다하다 아껴 본~결혼생활과 이혼에 대한 이야기라 너무 드라마적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코미디로 분류되는 것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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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데이빗 역의 클레인 크로포드
어디서 본 것 같은데...했더니 미드 렉티파이의 주인공이였네요.
그러고보니 거기서도 초반에 당하기만 하는 역할이었던 것 같은데...
끝까지 보진 못 했었지만 캐릭터에 진짜 딱이었습니다. 다시 볼까...

어쨌든 초반에 이렇게 시작하다보니 그래 레드넥에 다혈질, 뭐 이런게
스쳐지나가며 언제 폭발할까 심드렁하니 보게 되더군요.

특히 특유의 신경질적인 음악이 합쳐지면 너무 과한 느낌이라 ㄷㄷ
후반부까지 이어지면서는 괜찮은데...하긴 참기만 하는 사람이라면
이해가 갈만한 내면적 삭힘의 표현입니다. 게다가 반복적인 소리가
문을 닫고 자신만의 공간으로 들어가면 진정되는데 마지막에선 ㅠㅠ

 

 




부인 니키 역의 세피데 모아피
별거와 자유연애에 합의했다지만 누가 봐도 데이빗은 아직 사랑하는데
떨어져 나가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합의라 데이빗이 말하면서도
너무 처량해서 와...ㅠㅠ

손발이 다 잘려나가는 기분으로 보게되는게 너무 슬프면서도 이해되서
니키가 미우면서도 데이빗의 절절함에 니키가 다시 돌아봐줬으면 싶은게
더 크게 다가올 정도였네요. 진짜 엔딩까지 고구마만 열심히 먹게해준...
마지막도 별로 사고 싶지 않던 스마트 세탁기를 사게 만들었으니 뭨ㅋㅋ

그래도...행복하시죠??

 

 

 




데릭 역의 크리스 코이
와 얄밉게 일정 다 알텐데 드나들며 자극하는게 대단했고 니키도 현재의
연인이다보니 오히려 데릭 편에 가까워서 데이빗이 언제 폭발하나했...
그런데 오히려 데이빗이 두드려맞고 아이처럼 도망치는 모습에서 하...
너무나도 좋았네요.

그냥 시골촌부로서, 부모지만 아직 아이인 현세대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데 그래서 오히려 마음에 들었습니다. 기존 세대처럼 마초적인
해결에 기대지 않고 이제까지 배워왔던 나름의 방법으로 최대한 엎드리고
기어보려는게 너무나 인상적이었네요.

물론 데이빗의 성정과 행동을 보면 개미도 못 죽일만한 캐릭터이기도...
어떻게 그 거리에서도 한 발을... 그렇기에 별거와 자유연애를 말했지만
진짜로 다른 남자를 우리의 침대에, 집에, 아이들이 있는 상태에서 들인
니키에게 얼마나 큰 절망을 느꼈었는지 첫 씬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딸 제시 역의 Avery Pizzuto와 세 아들들의 잔망스러운 연기도 좋았고...
제시가 아빠 편을 은근히 들다보니 니키가 알고 그랬는지 몰라도
갈라치기를 시도하는 것도 참ㅋㅋ

 

 

 




마지막에서야 흠씬 두들겨 맞은 데이빗의 편에 선 니키의 모습에서
복수(?)를 바라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사랑하기에 니키에게 돌아갈 수 있어
행복해하는 데이빗의 엔딩은 참 좋아보였습니다. 이젠 잘 살기를 ㅜㅜ
그러고보니 아버지와 미세스 스테이플의 소소한 공동체도 이뤄졌으면~

데이빗과 니키가 왜 갈라서려 하였는지 나오지 않아 극단적인 불행비교를
하지 않아도 되는 점도 좋았고 거세되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 방법으로
그래도 행복을 안겨줬다는 점에서 인상적인 영화였네요. 기존의 작품에선
비슷하면서도 한발자국씩은 빠져있게 만들어왔다고 보는지라~ ㅎㅎ

책갈피를 오프닝과 엔딩 양면으로 줘서 좋았고 특히 마지막 장면은 찾기가
힘들었던지라 더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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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가

캬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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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기대되게 만들었던 괴물이 딱 알맞게 끝났네요. 최후까지 텐션을
잘 유지하기도 했고 마지막에 다 수습도 다 되었고~ 게다가 배우들의
연기와 울림까지 꽤나 좋았던지라 기억에 남을만한 드라마였습니다.

괴물을 잡기 위해 괴물이 되는 드라마들이 난무하고 환호하는 시대다보니
이러한 인간성을 되찾는 연착륙적인 작품이 오히려 귀해졌네요.
그걸 또 신파적으로 잡지 않고 절묘한 줄타기를 잘해서 마음에 듭니다.

최근 신하균의 필모가 좀 아쉽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정말 딱이었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괴물] 손가락 살인마를 찾아서

JTBC의 새 드라마로 신하균과 여진구가 나오길레 봤는데 손가락이...모자이크되서 나오긴 하지만 자주 나와서 좀...으으... 아직까지 떡밥이난무하는 2화지만 텐션만 잘 유지한다면 기대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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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을 지키는 것, 괴물에서 인간이 되는 것을 받아들이는 측에서도
이렇게 해준다면 마음이 조금은 낫지 않을까 싶어지던 씬이라 마지막에
배치한게 이해가 되고 좋았네요.

마을 공동체의 끈끈함에 요즘세대답게 자기혐오와 사람에 대한 믿음이 없던
여진구가 감화되기도 하지만 그의 진실성에 신하균이 녹아들면서 모두가
괴물을 벗어나는게 판타지적이면서도 참 따스해서 마음에 들었고
그럼에도 납득이 될 정도라 ㅜㅜ)b

 

 

 

 



최성은, 최대훈의 인도도 너무 짠했고 잘 어울렸어서 다시 보게 된~
김신록이 소꿉친구의 믿음을 보여주는 것도 진짜 눈물나게 좋았고~

 

 

 




땅스부대찌개 PPL은 진짴ㅋㅋㅋ 다같이 마무리하는건 역시나 싶지만~
그래도 부대찌개 자체가 천호진을 연상시키기에 적절했네요. ㅠㅠ

 

 

 




뭔가 나의 아저씨에서 나왔던 편안함에 이르렀는가~ 느낌의 씨익이라
잘 어울리고 좋았던~

 

 

[나의 아저씨] 인생 드라마

효도는 셀프라지만 관혼상제 중 혼과 상은 혼자서 할 수 없는 부분이고 관과 제도역시 힘든 일이다보니 인연이 먼 일들인데 관계의 판타지와 함께 그려내며점점 울리더니 이지안의 할머니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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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평과 비슷한 미소지만 마지막은 정말 사람이 달라보이는 ㅠㅠ
20여년의 숙원을 끝낸 모습 그대로라 너무 보기 좋았고 딱이었네요.

덱스터류를 좋아는 하지만 우리도 이제서야 유행하는데, 또 몰아치며
범람하고 있는 느낌(눈치게임도 아니고;;)이라 아쉽네요. 그 와중에
지역 사회라는 절묘한 콜라주로 연극적 무대를 잘 소화해서 참으로
마음에 드는 드라마였습니다. 모두 다른 작품에서 또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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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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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영화로 앤더스 토마스 옌센 감독 작품인데 각본을 주로 쓰고
가끔씩 연출하시는데 다 매즈 미켈슨이 주연을 맡았다니 흥미롭습니다.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라는 제목도 그렇고 복수에 중점을 둬서
화끈한 액션영화가 아닐까 싶었는데 액션도 괜찮았지만 드라마와
블랙코미디가 진짜 압권이었네요.

노르웨이 영화를 리메이크한 콜드 체이싱이 생각나기도 하는데
각자의 상처를 시니컬하면서도 피상적으로 다루지 않아 오히려
따뜻함이 묻어나는게 아주 마음에 든 영화입니다. 가족영화라고
볼 수도 있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추천하는 작품이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콜드 체이싱] R.I.P.

사라짐의 순서라는 원작을 감독이 미국판으로 다시 만든 작품입니다.국내개봉때는 지옥행 제설차라는 부제와 함께 포스터가 영....별로라넘겼었는데 당시도 기대감들이 낮았는지 평이 그리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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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사고로 아내를 잃고 파병군인이었던 매즈 미켈슨이 귀국하여
수습하고 있는 와중에 통계학자 등으로 이루어진 너드 아재들의
정보로 범인으로 추정되는 갱단을 박살내는게 주요 내용인데
첫 타겟이 아재들에게 아기돼지 삼형제 얘기를 꺼내서 인상에 그대로
박혀버려린ㅋㅋㅋ

 

 





니콜라스 브로, 니콜라이 리 코스, 라르스 브리그만 조합이 정말ㅋㅋ
다들 고학력 아웃사이더 아재들인데 각자의 트라우마를 제대로
보여줘 보통 이런 캐릭터를 피상적으로 다루거나 시혜 대상적으로
만드는 것과 다른게 참 좋았네요.

뭔가 문제 없는 캐릭터가 딸의 남자친구(Albert Rudbeck Lindhardt) 밖에
없는 것도 그걸 가능하게 해주겠지만 덴마크 시각으로 보면 또 어떨지~

어쨌든 그렇다고 너무 가학적으로 그린건 아니고 희화화도 오히려 덜해
재미는 있으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다 이게 결국은 다 우연이었고 진짜 이집트인의 출장이었다는게
밝혀지면서 무너지는게 장르적으로 그려지는 와중에 가족 공동체가
되어버린 식구들의 반격으로 수습되는게 동화적이지만 좋았네요.
근데 딸도 한방 맞았던 것 같은데...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라는 이름이 주인공들이 아니라 갱단의 이름이라
영화제목으로 이래도 되나 싶었는데 반어적으로 파병이나 히어로 등을
비판한다고 GV에서 들어보니 그럴수도 있을 것 같네요. 덴마크 원제도
그대로라 흥미로웠습니다.

이렇게 시니컬하고 블랙코미디의 기운이 넘치지만 첫 크리스마스 선물의
수미상관으로 따스하니 연결시키는 것도 그렇고 그게 또 모든 사건의
시작이자 연결고리였다는게 마음에 들었네요. 물론 엄복동도 아니고
컬러에 맞춰서 현지조달 배송시스템으로 자전거를 훔친다는게 와...

하긴 또 그렇게 총질을 해대도 경찰 시스템이 등장하지 않는다는게
자국 비판적인건지 아예 동화적으로 밀어버린건지 궁금했네요. ㅎㅎ

 

 

 




딸 역의 Andrea Heick Gadeberg
딸도 특별한건 없는줄 알았는데 살찌는게 콤플렉스였을줄이얔ㅋㅋ
남친과 꽁냥거리는 것도 웃기면서도 너무 일반적인 부녀관계로는
빠지지 않는게 약간 좀 더 북유럽다운 거리감 묘사로 보며 좋았네요.
가짜 상담하다가 다 괜찮은데 살찐건 맞아 할 땐 진짜 빵빵터졌던ㅋㅋㅋ

마지막에 딸에 대한 거리감을 표현하다 구급차를 조금이라도 가까이
타기 위해 안아들고 총맞은 몸을 이끌고 걸어가다 고개를 떨굴 때는
진짜 짠하던 ㅜㅜ 군인의 외상 후 스트레스와 그만큼 기대던 아내를
잃은 슬픔을 마구 표출하던 그였기에 다시 세상과의 연결고리를 찾은게
참 부러웠습니다.

크리스마스 파티를 다 같이 하는 장면에선 정말 이 나라의 치안은 어떻게
굴러가는가...라는 생각도 들지만 가족이자 공동체로서 좋은(?) 만남을
그리고 있어 재밌었네요.

 

 

 




그리고 구스타프 린드
갱단 두목 동생의 성노예였다 구출(?)된, 다들 모호한 가정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존재하는 가운데 확실한 가해자가 있고 피해자 역할로서
참 인상적인 캐릭터였네요.

너무 통달한 느낌마저 들기도 하지만 영화 주제적으로 잘 와닿는
동화를 통해 복수의 허망함을 돌려 말하는게 다른 캐릭터들과 온도가
꽤 달라서 좋았네요. 물론 본인의 트라우마에서 바로 벗어나진
못해서 평소대로 말하는게 더 서글프기도 했지만 다들 그랬으니...

전체적으로 예상되는 시놉이었지만 그럼에도 연출과 시선만으로
이렇게 다르게 나올 수 있는게 참 영화의 좋은 점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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