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들렌과 차 한잔으로 떠나는 기억여행
짜임새나 미장센도 훌륭했고 오랫만에 판타스틱한 프랑스 영화로서 좋았던~
개인적으로 투사되는 대상이 있어 기억에 남는 영화였네요.
무엇보다 그 여정의 끝이 해피하게 끝났다는 것도~
소소해보이지만 극장에서 보길 잘했던 작품
감독인 실뱅 쇼메는 누군가 했더니 일루셔니스트의 감독이군요.
꽤 관조적인 느낌의 작품이었던지라 호오..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렸을 적 특정한 사건이 일어났는데 그 관련된 전후가 상당히 통으로 기억이 들어내진 듯하게 기억이 안나서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자기방어적으로 지운게 아닌가 싶은데 영화에서도 비슷하지만 단편적으로 남아있는 기억이
주인공을 괴롭힙니다. 물론 영화에서 주인공의 사건 당시 나이가 너무 어려서 그걸 기억하는게 가능한가도 싶긴 합니다만 ㅎㅎ
영화와 달리 거의 대부분이 날아갔기 때문에 그러한 불안을 보이지는 않지만 기억이 날아갔다는 트라우마는 남아있습니다.
물론 사건에 대한 사후인지를 하였기에 그러한 마법같은 약이 있다고 하여도 되찾고 싶지는 않겠습니다만 그로 인해 기억을 잊는다는 것이 얼마나 상황에 따라 편안한지를 알기에 불편한 기억을 쉽게 놓지 않나 싶네요.
이불킥하는 기억들은 잘도 기억하고 있지만서도 ㅠㅠ 한편으론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기억을 모아서 일기형 블로그를 운영하기도 한다고 봅니다.
영화에선 기억을 찾음으로 사건에 대한 충격은 이제부터지만 원만히 해피하게 끝나는지라 개인적으로 묘하게 힐링이 되는 영화였네요.
폴 역의 귀욤 고익스
살짝 자폐적인 트라우마 인물상 연기가 일품이었던~
거기에 키 카잉과의 썸은 묘한 분위기에 달달한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해줘서 술술 넘어갔고 엔딩에서 도돌이 씬을 찍으며 모든걸 관객에게 보여주는건 ㅠㅠ)b
마담 프루스트 역의 안느 르 나이
본인도 감독이던데 오지랖있는 비밀정원의 주인다운 포스가 ㅎㅎ
고집있는 프랑스인같은 면도 더해져 매력넘치는 캐릭터가 좋더군요. 폴의 이야기뿐 아니라 프루스트 본인의 이야기도
달콤쌉싸름하게 끝낸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두 이모 역의 베르나데트 라퐁, 헬렌 벤상
폴을 싸고 돌면서 자신들이 원하는대로 키우긴 했지만 또 나름 어쩔 수 없었겠다 싶기도 하고.... 가족이란게 그런 것이겠지만 미우면서도 넘어가겠죠.
아버지 부분을 계속 찢어오던 폴이 모든걸 바로 잡는 것이 꽤 뭉클했던.. 그러면서 자신의 아이의 기억이 시작되는 것
또한 희망적이어서 좋았네요. 언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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