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엄아카디우'에 해당되는 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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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로 강렬했던 쥘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차기작이라 기대했던 영화
티탄입니다. 역시 파격적인 스토리를 들고 오긴 했는데 전작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보니 좋아서 아쉽지만 여전히 차기작이 기대됩니다.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로우] 피는 물보다 진하다

익무에서 많이 언급되길레 뭔가~했더니 부천영화제에서 호평받은 작품이라고하더군요. 특별상영 때 봤는데 12일부터 4일간 추가 상영한다고~~감독은 줄리아 듀코나우라고 여성감독이신데 그래

anngabriel.egloos.com

 




알렉시아의 아역인 Adèle Guigue는 어려서부터 자동차의 오감을
자신이 느끼는 인물이었는데 아버지의 신경을 긁다 사고가 나면서
티타늄을 머리에 이식하고 나서는 아예 더 급진적으로 변하는걸
제대로 표현해줬네요.

솔직히 아역일 때가 제일 무서웠던... 소녀여도 뭔 짓을 하게 만들지
모르는 감독인지라 ㄷㄷ

 

 



뱅상 역의 뱅상 랭동
연쇄살인 이후 어떻게 피하나 했더니 실종아동으로, 그것도 성별이
다른 남성으로 분장하는게 와... 거기서 한술 더 떠서 알면서도
그를 받아들이는 뱅상의 연기는 절절하니 좋았네요.
이혼한 듯한 부인(메리엄 아카디우)의 단도리도 멋있었고...

마지막 알렉시아가 죽으면서 남긴 신인류를 받아든 그의 표정에서
정말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부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친부(베르트랑 보넬로)의 애정을 계속 갈구했지만 친모와 달리
그녀의 본질을 꿰뚫어 봤었던지 매정한 아버지였었는데
의부인 뱅상에게서야 무조건적인 아버지의 정을 받을 수 있었으니
고난을 받는 마리아의 심정이 이렇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이었네요.

아예 직접적으로 하느님과 예수로 직유하면서 정리해 주기도 했고~

 




알렉시아 역의 아가트 루셀
큰 키와 남성적인 느낌까지 타이탄이 우선 생각날 정도의 인상인데
남성, 여성을 안가리고 죽이는 모습에선 진짜 포식자다웠네요.

그럼에도 관계를 가지려는 시도는 해본걸 보면 완전한 신인류는 아니고
아직은 중간자적인 느낌이라 나름의 고뇌는 느껴졌습니다.

온몸이 갈라지면서 자동차의 아이를 낳는건 와... 그녀의 철비녀는
인간들을 쉽게 죽였지만 신인류에겐 전혀 먹히지 않은 것도 좋았네요.

다만 글로 썰을 풀기엔 괜찮은데 영화로서는 소방서 파트로 접어들며
여러모로 텐션이 떨어져서 그런지 좋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ㅜㅜ

 




로우의 주인공이었던 가렌스 마릴러도 나와줬는데 역시 드라큘라는
거인에겐 안되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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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가

캬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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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덴 형제의 신작으로 이번엔 종교 근본주의자를 묵묵하게 그려내서
흥미로웠네요. 이제까지 자극적으로 많이 소비된 모습들이기도 하지만
역시 로제타처럼 따스한 연출도 있고...그럼에도 가난이나 사회적 계급 등
기존의 사회문제와는 약간 다른 듯한 시선이 느껴지는 영화였습니다.

한국의 상황과는 다르겠지만 작 중에서 묘사되듯이 아랍어를 배우는게
취업에 도움이 된다던지, 아이들을 가르치는 돌봄센터에서 아랍어를
배우는게 어색하지 않아지는, 이미 사회의 일정 비율을 차지하는 종교를
배경으로 다루고 있는데 우리도 조금씩 다변화되고 있기에 추천하네요.

이디르 벤 아디의 아메드 연기가 참~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돌봄교사 이네스 역의 메리엄 아카디우
난독증이었던 아메드를 어려서부터 가르쳐 해결해줬고 정말 많은 도움을
줘서 사회성을 길러줬지만 그 도움을 가지고 받아들인건 이슬람교였던...

한 달 전만 해도 게임이 낙이었던지라 가방에도 닌텐도 조이스틱 고리를
매달고 다니는 소년인데 코란을 집어든 이후에는 이네스와의 악수마저도
거부할 정도의 이슬람 근본주의자가 되었으니...세상일이란게 이토록
알 수 없다는게 참...

후반에 다시 만나는 부분에서 결국은 본능에 무너지는 모습도 안타깝고
그럼에도 엔딩에서 아메드를 도와주는 모습은 하...그게 정도임을 알고
감독의 시선은 언제나 그래왔다는걸 알면서도 이런 방법밖에는 없나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네요.

물론 이슬람이 악이란 것이 아니라 종교 근본주의에 대한 생각이지만
결국은 배움에 있어서도 종교를 놓지 못하는 모습은 진절머리가 나더군요.

오히려 쉽게 배울 수 있는 이네스의 방식으로 아랍어가 더 많이 퍼지면
더욱더 코란과 이슬람교가 쉽게 전파될 것 같은데 종교 자체를 신성시한
그들에겐 오직 배교자란 생각밖에 들지 않았으니...

 

 



결국 교화시설로 가서 농장일을 돕게된 아메드를 마음에 들어하는 소녀
루이즈 역의 빅토리아 블럭

어떻게보면 동백꽃의 점순이같은 느낌이 나는게 키스를 종용하는 모습과
마지막 아메드의 종교개종 요구를 당차게 거부하는 모습이 참 멋지던~

사실 사랑으로 다 해결되는 것도 너무 이상적이긴 했지만 이 일이 더욱더
기폭제로 작용하는 것 같아 더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역시 아메드가 좀~
괜찮게 생기긴 한 듯 ㅎㅎ

 




엄마 역의 클레어 보드손
이혼 가정이긴 하지만 가족들도 많고 사회적으로도 유대가 없는건 아닌
아메드여도 근본주의에 빠진다는 점에서 흔한 외톨이적인 모습으로만
그려지지 않아 작품이 괜찮으면서도 그렇기에 더 문제가 심각해 보였네요.

 

 



전담 사회복지사 역에 올리비에 보노
젠틀하지만 규칙에는 엄했던 교정시설이었는데 점차 아메드에게 따뜻하게
대했더니 역시나 머리검은 짐승은...

그나저나 교정시설은 그렇다치더라도 법원의 경비는 앞도 체크했어야;;
고전적이지만 칫솔을 무기로 쓰는건 괜찮았지만 앞을 체크 안하는 것은
인권적인 처사라 그게 규범인건지 모르겠지만 여러번 보여주다보니 더욱
의문스러운 장면이었네요.

 




마지막 탈옥에 이은 교사 이네스를 살해하기 위한 집념의 씬은 와...
거기에 이어진 살해도구로 뽑은 화분받침용 녹슨 대형못을 낙상으로 인해
반신을 못 움직이자 겨우 기어서 살고 싶어서 그걸로 구조신호를 보내
이네스에 의해 구조되는 모습은...

아름다운 장면이긴 하지만 근본주의자로서는 충분히 알라의 시련으로
확대해석할 것 같아 착잡했네요. 종교에서 시련이란 필수불가결하다보니
그 앞의 여러 문제를 회피해가는 아메드의 잔머리들을 보면 참...

물론 다가온 이네스를 찌르는 것이 아니라 악수도 거부했던 그녀의 손을
결국은 잡으며 참회하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달라진 아메드를 기대하고
다르덴 형제의 영화다보니 더욱더 그렇게 생각되기는 하지만 한켠엔...
긴장하며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이 계속 말하던 알라후 아크바르라는 말처럼 집요하게 올라가던
아메드를 떨어뜨린 것이 알라의 뜻이었다고 생각하기를 바랄뿐이네요.

이슬람과 종교 근본주의란 어떻게 보면 많이 소비된 소재지만 그렇기에
더욱더 근본에 밀착하면서도 따뜻했던 시선이라 괜찮았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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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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