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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치오 카텔란 전시를 잘 보았던 리움 미술관이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 바로 장애인 주차 공간에 장애인이 주차할 수 없었다는 점입니다. 비가 오는 날이었기에 차를 가져오신 분들이 많아서 일까 싶었지만 그것도 아니었네요.

물론 일선의 주차요원분들이 문제라기보다는 관리자가 시켰기에 이런 방침이 세워졌을 터이니 리움이란 이름값에 비해 더 아쉽게 다가오는 바였습니다.

 

[리움 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 : WE - 7

무제, Untitled 2007 한 여성이 등을 보인 채 작품 운송 상자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섬뜩할 만큼 현실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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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내부의 장애인 주차 구역은 비워져 있었지만 세울 수 없었는데 물건이 이동하는데 걸릴 수 있다는 고지만 받았네요. 작업 차량도 세울 수 있고 공간이 따로 없는 것도 아닌데 이런 자리에 장애인 주차구역을 만들고 그 이유를 들어 장애인 주차를 막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방침은 정말 리움 미술관에 대해 좋게 가져왔던 인식을 바꾸어 놓게 만드는 사건이었습니다. 작업도 하는지 안 하는지 모를 정도의 작업량이었고요.

입구부터 주차를 막아서 내부가 비어있는지 몰랐는데 사정사정해서 들어와 보니 비워놓고 일반 차량들만 주차를 받아주는 모양새라 참... 물론 겨우 자리가 나서 일반 구역에 대 놓았지만 요즘 이렇게 운영하는 곳이 점차 사라지는 추세인데 미술관 중에서 그래도 나름 탑 급의 시설에서 이런 인식을 가지고 관리를 한다는 것은 너무 몰상식한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네요.

 

안내나 진행하시는 분들 모두 친절하니 좋았지만 정작 장애가 있는 사람이 관문을 통과할 수 없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내부에 들어오니 친절하게 대하는 것은 어폐가 있지 않나 싶어 씁쓸해지는 경험이었습니다.

작품과 상관없는 리움 사진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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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가

캬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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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석조전 벚꽃을 보고 돌아나오다 미술관 벚꽃도 좋아서~

 

 

[덕수궁] 만개한 분홍빛 수양 벚꽃과 석조전

때마침 수문장 교대식이라 한 컷~벚꽃 시즌은 항상 멀리 가다보니 덕수궁의 벚꽃은 정작 이번에야 제대로보는 느낌이네요. 마침 딱 맞춰서 들어가기 전부터 눈에 들어오는~ 시원시원하니~탁 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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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얏꽃도 잘 피었고~

 



 

 




산수유 꽃도~

 



 





돌단풍 꽃도~

 

 

 




초록초록하니~

 

 

 




외국인들도 많고~

 

 

 




대로의 벚꽃들도 좋은~

 





 

 




경운지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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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가

캬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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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녀석이 표는 사놓고 마지막까지 미루다 표를 넘겨서 보게된
마티스 전시입니다. 이것도 연장된게 4일까지였으니 참 ㅎㅎ
그래도 덕분에 좋은 전시를 보게된~

 

 

 




전시는 오달리스크 드로잉부터 시작하는데 간결히 그린 선들도 좋았지만
20년대 일본과 중국의 종이들이 눈에 들어오는게 재밌기도 했네요.

 

 





이후에는 본 주제인 재즈와 컷아웃으로 1940년대에 고령이 되자 종이를
오려 만드는 컷아웃 작품들이 많은데 재즈를 들으며 같이 감상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아 마음에 듭니다. 연계할 수 있게 쿠폰도 표에 포함되어 있어
괜찮았던~ ㅎㅎ

고향이 직물이 많이 다뤘던 고장이라 걸기 위해 만든 미모사 러그는
이제까지 많이 봐왔지만 미모사였을줄이야... 그러고 보니 꽤 좋았네요.
안내문의 글씨가 너무 깨알같긴 하지만 내용들이 알차서 다 읽게되네요.

 

 

 




1919년 러시아 발레단의 연출가 디아길레프가 연출한 나이팅 게일의
노래라는 작품의 의상과 무대미술을 맡게 되었는데 안데르센의 동화로
일본 황제가 중국 황제에게 선물한 기계식 새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의상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당시 공연 장면도 같이 상영되고 있어서
흥미롭게 볼 수 있었네요. 기계식 새의 로봇스러운 춤사위란 ㅎㅎ

 

 

 




이후엔 시와 삽화 섹션인데 잠시 앉아 쉬어갈 수도 있고 시와 함께
좋았네요~ 대표적으론 말라르메의 현현, 롱사르의 연애시집 XVI이
번역되어 걸려 있는데 세이렌이 그려진 롱사르가 제일 마음에 들던~

온 프랑스로 내 번민을 쏘아대고 싶다.
당기자마자 날아오르는 화살보다도 더 빠르게.
내 귀를 밀랍으로 막아버리고 싶다.
더 이상 내 세이레네스의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내 두 눈을 샘으로 변하게 만들고 싶다.
내 심장을 불꽃으로 내 머리를 바뒷덩어리로,
내 다리를 나무기둥으로, 잔인하도록 인간적인
그녀의 아름다움에 다시는 다가가지 않기 위해.​

내 생각을 새들로 바꾸고 싶다,
내 감미로운 탄식을 다시 불러올 새로운 제피로스로,
그것들은 세상에 내 흐느낌을 퍼트릴 것이기에.

창백한 내 안색을 띤 꽃 한 송이를
루아르 강변에 낳고 싶다.
내 이름과 내 고통이 그려질 꽃을

 

 

 




5 섹션부터는 찍을 수 있던~
스튜디오에서 목탄이 달린 대나무 막대로 드로잉하는 마티스, 1949

 

 





침대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마티스와 그의 다리에 기대어 앉은 고양이, 1949

 

 

 




로사리오 성당 모형 앞에 앉아있는 마티스, 1949

 

 

 




마지막 섹션인 로사리오 성당
마티스는 자신의 간병인이었던 자크 마리 수녀(Sister Jacques Marie)의
부탁을 받아 1948부터 4년에 걸쳐 프랑스 방스(Vence)에 위치한
로사리오 성당을 완성하였다. 이 성당은 1930년대 종교 예술(L`Art Sacre)
운동의 대표적인 현대 교회 건축물로서 건축 평면 설계에서부터
스테인드글라스와 시내벽화 및 실내장식 일체, 사제복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을 마티스가 직접 관여하였다.

성당 내부는 세 개의 벽화와 이에 대응하는 세 개의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되었다. 이는 각각 드로잉과 컷아웃 작업에 나타난 마티스의
조형적인 특징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창문의 풍부한 색체는
간결한 흑백의 벽과 대조를 이룬다.

마티스는 스테인드글라스에서 꽃을 모티프로 짙은 파란색과 암녹색
밝은 노란색을 사용해 빛의 교향곡을 만들어냈다. '생명의 나무
(Arbor Vitae)'를 연상시키는 이 색 유리창은 천국을 상징하는
푸른 예술살렘과 낙원을 표현한 것이다.

또한 벽화의 완성하기까지 그는 수많은 습작을 남겼다. 마티스의
드로잉은 단순화의 과정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가장 순수하고
직접적인 형태로 옮겨놓은 것이었다. 로사리오 성당은 마티스가
생전에 추구한 조형적 실험을 결집시킨 말년의 걸작으로 꼽히며
'형태와 색의 균형을 통한 무한한 차원의 공간'이 실현된 건축물이다.
마티스는 로사리오 성당을 통해 하나의 완벽한 세계를 창조해냈다.
-안내문에서 발췌-

성당 느낌이 나게 잘 만들어놓은~

 

 

 




트로바타스 신부
사제복이 멋드러진~

 

 





벽에 비친 상
마티스 채플

 

 

 




노랑, 파랑, 초록

 

 

 




스테인드 글라스의 빛에 인증사진 찍기 딱 좋게 포토존이 있더군요.

 

 

 




그래도 색상을 절제해 정제된 느낌이라 잘 어울렸습니다. ㅎㅎ

 



 

 




기념품샵에서 제일 눈에 들어온건 보들레르의 악의 꽃 시집입니다.
앙리 마티스 에디션으로 시마다 삽화가 들어가 있는데 섹션 4에 비치되어
읽으며 꽤 좋았었네요. 고흐라던가 전의 전시회에서 남은 굿즈들도 많던~

마티스하면 딱 떠오르는 작품들은 아니지만 150주년을 맞이하여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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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가

캬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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