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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Secrets 1998

기이한 자연사 박물관에 전시된 표본 같기도 한 이 작품은 그림 형제의 동화 (<브레멘 음악대》)의 주요 장면을 구현한 것입니다. 동화 속 늙은 당나귀, 개, 고양이, 수탉은 주인에게 버림받자 힘을 합쳐 난관을 극복하고 끝내 자유를 얻습니다. 이 백골 탑은 위기를 극복한 뒤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고 믿고 싶은 동화 속 주인공조차 죽음이라는 운명을 피해 갈 수 없다는 엄준한 경고일까요? 아니면 살아 있는 존재는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지만 동화가 가르쳐 주는 연대의 정신과 창의력의 힘은 죽음조차 초월한다는 것을 말해주는 걸까요? 이 작품과 구성은 동일하지만 뼈 대신 박제 동물로 만든 조각 <가족> 또한 전시장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안내문에서 발췌-

4편에 이어서~

 

[리움 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 : WE - 4

무제, Untitled 1999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거대한 화강암 기념비는 1874년 이래로 잉글랜드 축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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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탉이 아닌 까마귀라 독특한~

뼈로 된 브레멘 음악대는 처음 보는 듯 ㅎㅎ

가족, Family 1998

당나귀 위에 개, 개 위에 고양이, 고양이 위에 까마귀. 집을 나온 동물들이 서로에게 올라타 이를 드러낸 채 무언가를 위협하는 듯 울고 있습니다. 그림 형제의 동화 《브레멘 음악대>)에서 네 마리의 동물은 쓸모가 없어지자 자신을 처치해버리려는 주인을 떠나 자유로운 음악가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브레멘으로 향합니다. 이 동물들은 더 이상 인간이 부여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늙고 약해졌지만 힘을 합쳐 강도 무리를 올리치고 그들의 은신처를 차지하여 행복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동화의 결말은 과연 해피엔딩이었을까요? 동물을 도구로만 취급했던 인간 사회를 떠나 구성한 이들만의 공동체는 그 이후에 다가올 운명에 어떻게 대처했을까요? 동화에서는 맨 꼭대기에 수탉이 올라앉아 위협적인 울음을 자랑했지만, 이 작업의 꼭대기에는 수탉 때신 까마귀가 앉아 있습니다. 소리를 지르는지 절규하는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안내문에서 발췌-

뼈 작품과 같은 연도라 재밌던~

 

뼈를 먼저 보고 박제를 보니 또 다르네요.

가족들 포스가 웬만한 상대는 이길 수 있을 듯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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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가

캬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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