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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작가인 옌롄커의 소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를 원작으로 두고
장철수 감독이 만든 작품인데 아무래도 홍보를 색계나 화양연화
한데다 인간중독부터 생각나는 시놉때문에 기대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노출로만 언급되는 것에 비해 블랙 코미디 분량이 상당하고
70년대 북한은 아닌 가상의 국가라지만 너무 웃프기 때문에 꽤 재밌네요.

수위가 없는건 아니지만 영화적 수준이고 아가씨 블루에 비하면
정적으로 연출해 부담스럽지도 않아서 홍보를 블랙 러브 코미디로
밀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 아쉬웠습니다.

연우진의 연기도 대단했고 다 좋은건 아니지만 노출에 대한 거부감만
없다면 추천할만한 작품이네요. 나중에 알았지만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을 연출한 감독이어서 납득이 되고 역시~ 싶었습니다.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 평범한 이야기

퀴어 영화로, 드물(?)게 생각했던 레즈비언물로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기에 본 블루입니다.아무래도 장르적이나 3시간이란 시간이 걱정되었는데생각보다 자극적인 소재를 취하지 않고 평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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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아가씨와 Handmaiden

스토커에서 좀 아쉬웠지만 박쥐 등좋은 작품이 많은 박찬욱 감독이라 어느정도 기대하고 봤던~한국제목은 아가씨면서 영어 제목은 The Handmaiden이라특이합니다. 불어제목은 아가씨던데....원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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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패자들의 사랑

코로나로 인한 재개봉 시즌에 4K로 리마스터링하여 화양연화가 올라와드디어 보게 되었습니다. 왕가위 감독의 명작 중 하나지만 일대종사만봤던 분이라 드디어 한 편 더~ 일대종사도 진짜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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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광 역의 연우진
사실 주연 배우 둘 다 그리~ 기대하진 않았는데 연우진은 진짜...
너무 잘 어울리고 능청스러움부터 어리숙함까지 너무 잘 소화해내셔서
와 진짜 ㅜㅜ)b 드라마로서의 이미지가 강했었는데 호오~~
하긴 특송이나 아무도 없는 곳 등 요즘엔 영화에도 많이 나오셨으니~

사회주의 이론에 통달하지만 결혼에 대한 압박과 그로인한 승진에 대한
욕망으로 갈등을 겪는데 중국이 시장주의자들의 사회주의 국가라던가
하는 말(한국은 반대로라던ㅋㅋㅋ)에 딱 어울리며 웃퍼서 재밌었네요.

말로 하는건 공리 그 자체인데 구성원들의 행동은 정반대니 참 ㅜㅜㅋ

 

 

[특송] 반반 무 많이 팝콘액션

박소담이 트랜스포터라니 괜찮으려나~ 싶었는데 나름 괜찮게 나온특송입니다. 팝콘 영화를 기대하고 봤기 때문에 좋아서 아쉬운 점도분명 있지만 이정도면~ 하지만 이러면서 한국영화라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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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곳] 몽실몽실한 내리막길

김종관 감독의 신작으로 페르소나, 더 테이블, 최악의 하루를 거쳐서봐왔는데, 아이유로 시작해서 이번 영화도 이지은이 관람 이유가 제일로크긴 하지만 보다보니 작품세계가 마음에 들어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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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역의 지안
사실 수련만 좀 더 좋은 배우를 썼으면 수작에 오를만한 작품이라고
보는데 노출때문인지 캐스팅도 엎어진 적도 있다고 하고 얼마나 배우를
구하기 어려웠을까 생각되더군요. 그렇게 보면 허스키 보이스의 매력을
가진 지안이 최선이지 않았을까...

사실 노출이 많긴 하지만 그렇게 성관계에 집중하고 있지도 않은데
너무 성에 억압적인 한국이다보니 참 안타까운 현실이었네요.

가장 따뜻한 색, 블루를 언급하기도 했지만 레아 세이두같은 배우도
작품에서는 거부감 없이 한다는데 참...물론 배우 개인들의 선택이지만
사회의 분위기와 동떨어진건 아니라고 보는지라...

그래서 지안 배우의 용기에 더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사단장의 아내이자 열혈분자로서의 차가운 면과 남편이 건드리지 않는
처녀로서의 면까지 양면성을 가진 캐릭터라 너무 어려운 배역이긴해서
이해는 가지만 감독이 오케이했으니 넘어가긴 했을테니~

 




사단장 역의 조성하
영웅 칭호를 받았지만 줄서기에 실패해 좌천당한 듯한 느낌으로
6.25 때 미군과 싸우다 고자가 된 설정이라니 ㅠㅠ 다만 그렇다고
수련을 건드리지 않았다니~ 둘 다 서로 사랑했던 부부이긴 했던걸로
나오는지라 흐음...

어쨌든 과격한건 상상으로 많이 나왔는데 마지막 난장판을 수습하려
운전병을 물리고 자신이 엎드려 손으로 치우는 장면에선 정말로
수련을 사랑하긴 하는구나 싶어서 참 애처로웠네요. 게다가 임신까지
했는데도 수련을 놔두고 무광도 좋은 곳으로 보내줬으니 이얼마나;;

물론 후손을 보고 싶은 욕망도 있긴 했겠지만... 아들과의 마지막에서
수련의 도주를 가만히 두는 것 같기도 해서 놔주는 사랑까지 모든걸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수련과 무광의 반역배틀도 좋았지만 그 이상의 반역과 수습까지 보여준
조성하의 사랑이 정말 대단했네요.

가상국가지만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과 비슷한 미군 사망 사건이 살짝
언급되기도 하는데 너무 분위기만 풍겨서 역사를 알고 있지 않으면
왜 저러지...하기 쉽겠더군요. 실제로 일행도 모르는 사건이던...

 

 



그러다보니 노출이 너무 부각되는게 참 안타까웠네요. 위계로 시작한
관계긴 하지만 집에서 승진하라며 자신의 몸에 손도 못 대게하는 부인과
달리 자신을 챙겨주는 수련과 사랑에 빠지는건 당연하지 않을지...

물론 처음에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면서 부인이 더 예쁘다는 말에
그럴리가~싶었는데 정말 그런 느낌이긴 해섴ㅋㅋㅋ 더 웃펐네요.

혈서도 그렇고 아이를 가지긴 했지만 얼마나 관계를 무기화했을지
생각하면 참... 70년대 북한 남성임에도 초야에서 그러는건ㅋㅋㅋ
장인이 지역 관리자긴 하지만 ㅜㅜ

 




그런 무광이지만 수련의 지고지순한 연애를 이어가다보니 동시대의
남성처럼 가부장적으로 살짝 변하는 모습도 보여주는게 웃펐네요.

사회와 가정에서 모두 을이 될 수 밖에 없는 무광이지만 유일하게
그녀에게선 갑이 될 수도 있었으니~ 물론 그렇게 벌어진 반역 배틀은
어떻게 수습하려나 싶었지만ㅋㅋㅋ

 




서로가 서로에게 부족했던 관계에 대한 해소를 하다 사랑에 빠지는게
결국은 파국으로 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래도 무광은 군대를 떠나
공장장이 되었고 수련도 자식을 다 키운 후에 떠나는게 어떻게 보면
나름의 해피엔딩같아 좋았네요.

세월이 지나 찾아왔을 때 망원경으로 보는게 나오지 않아 아쉬웠지만
쪽지로 그래도 나름의 메세지를 줘서 좋았고 무광도 당시의 군복으로
갈아입었던게 마음에 들었네요. 아마 나오진 않았어도 봤을테고
그래서 떠나지 않았을지~ 무광과 다시 만났으면 좋겠네요. ㅎㅎ

사실 너무 에로물의 비중이 크지 않을까 싶었는데 블랙 코미디이자
멜로물로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장철수 감독이라 그래도 가능했던
작품이 아닐까 싶어서 잘 안되더라도 파격을 이어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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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가

캬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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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관 감독의 신작으로 페르소나, 더 테이블, 최악의 하루를 거쳐서
봐왔는데, 아이유로 시작해서 이번 영화도 이지은이 관람 이유가 제일로
크긴 하지만 보다보니 작품세계가 마음에 들어서기도 한지라 이번에도~

영화는 감독의 전작들과 비슷하지만 좀 더 멀리서 관조하는 듯하게
그려내고 있어 관객의 입장에선 눈을 가리고 몽실몽실한 무언가를 만지는
느낌이라 삶의 내리막길을 이야기하는 것과 맞물려 이제까지와도 또 달라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릴 것 같네요.

쉽게 추천하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IU~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더 테이블] 같은 자리, 다른 이야기

페르소나를 보고 찾아본 김종관 감독의 더 테이블입니다. 아무래도좋아하는 배우들도 많았고 끝까지 고민하던 작품이었는데 결국은시놉을 봤을 때, 연애 후기적인 내용같아 넘겼었네요.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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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하루] 누구에게

페르소나를 보고 찾아본 김종관 감독의 작품으로 더 테이블을 후속으로봤다가 최악의 하루도 이 감독 것이라 몰아서 봤습니다. ㅎㅎ한예리에게 최악의 하루가 진행되는 이야기인데...보면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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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 아이유 단편선

이경미 감독의 러브게임과 임필성 감독의 썩지 않게 아주 오래까지는아이유의 이미지다운, 키치하니 재미는 있지만 그럭저럭이었는데(그래도 구미호로 비유되는 가스라이팅은 남자(박해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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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숙과 같은 인물로 치매에 걸린 듯한 연우진의 어머니 역할이라 시공간을
넘나들어 참 매력적이었네요. 이지은 특유의 말투와 연기가 잘 어울리는~
어머니에게도 자서전을 써보시라 이야기해오고 있는데 그런 느낌이라 참~

소설책을 읽는 사람들이 이상하다며 만들어진 이야기인데 왜 믿냐는게
관객에게도 하는 말 같아 재밌었는데 오히려 믿느냐는 말 자체가
경계에 서있는 느낌이었네요. 믿고 싶어서 일수도, 이야기를 믿어야만
작품을 즐길 수 있는가라는 생각부터 들어서~ 다만 그럼에도 뒤에 이어진
이야기는 사람에 따라 믿을 수 없을 수도 있으니 화두로 좋았네요.

찾아보니 을지로에 있는 것 같은 시티커피는 한번 가보고 싶은 옛스러움이
있는 카페였네요. ㅎㅎ

 

 





추억을 태우는 편집자 윤혜리는 마지막 씬이 좋아서 다시 한번 보고픈~
samporena라는 초콜릿 맛의 담배로 감독의 실제 인도네시아 친구의
일화라고 하네요. 그쪽 담배는 정향이 들어간게 많고 크레텍(Kretek)이라
부르는데 타닥타닥 태우는 소리가 나는게 독특했습니다. 담배를 피우지는
않지만 뭔가 로망스럽긴 하던~

 

 

 




사진작가인 김상호와의 귀인 이야기도 어떻게 보면 간병하는 업에서
벗어난다 볼 수도 있으니... 참 안타까우면서도 침잠해가는 인물들이지만
직접적이지 않고 거리가 있다보니 그렇게 어둡게 느껴지지 않는건
다행이기도 합니다.

 

 

 




기억을 사는 바텐더 이주영
큰 사고로 왼쪽 몸과 기억이 날아가 술 한잔에 기억을 사는게 만화에서
많이 보던 이야기인데 뭔가~ 기억이란 자신이라, 이야기를 파는게 아닌
기억의 소유권을 넘기는건 못 하겠더군요. 거기까지 가니 읭?!? 싶던;;

 

 





그 모든 이야기를 관통하는 소설가 창석 역의 연우진
사실 처음 봤을 때는 김승수?!?? 아닌데 이렇게 젊을리가..싶었...ㅠㅠ

자식을 잃고, 부인도 멀어지고 한국으로 돌아와 김상호에게서 훔쳐낸
청산가리를 물에 타고 소설을 집필하는 마지막 모습에선 그럼에도 다시
길을 찾아가는, 다른 배역에게도 느껴지는 내리막길에서도 삶을 이어갈
아슬아슬하지만 나름의 희망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매몰되어가는 인생이더라도 눈을 돌리면 다시 바람을 찾을 수 있고
항해해 나갈 수 있다는 것 같은 흑백 전환도 우울한 요즘 다독여주는
느낌이 있어 좋았네요.

 

 

 




그럼에도 다시 글로 쓰니, 의미를 찾아가며 좋았던거지 영화로서는
아무래도 짧은 시간과 감독의 느낌과도 또 다르게 바닥에서 바닥으로
흐르는 연출이라 좀 멀게 느껴졌네요. 소설로 접했으면 또 달랐을지~

영화임에도 소설책에 대해서 이야기한걸 보면 감독님은 소설에 좀 더
비중을 두시고 있는게 아닌지 싶기도 하고 ㅎㅎ 둘 다 잘하시니~

익무덕분에 GV로 감독님도 만날 수 있었고 좋았네요~

 

 

[아무도 없는 곳] 김종관 감독과의 GV

익무 김종철 편집장과 김종관 감독의 GV가 영화 후에 있었습니다.두루뭉술했던 이야기의 틀이 좀 잡혀가는 듯해 괜찮았네요. ㅎㅎ뒤로 아이유가 한가득~ +_+)/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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