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수 배우의 미투가 무혐의로 결론 나면서 오래 전에 묻혔던 영화인 이웃사촌이 이제서야 개봉하게 되었네요. 코로나 전이었다면 상황이 더 좋았겠지만...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의 타인의 삶이 우선 생각나는 정치적 도청을 소재로 사람을 사람으로 보게 되는 시대를 벗어나 상대에게 감화되어 가는 인간상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7번방의 선물로 유명한 이환경 감독의 작품으로 사실 대충 감시한다는 내용만 알고 봤는데 김대중 총재 시절의 이야기를 감독 특유의 시선으로 정치보다 감성적이게 만들어서 괜찮았네요. 역사적인 사실에만 입각해서 만들지는 않았지만 구전되어 오는 야사같은 이야기가 실사화되어 나오니 뭔가 뭉클하긴 합니다.
작 중에서도 나오다시피 사람을 사람으로 보는, 그런 시대가 오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던 거인의 시대를 지나 현대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다시금 곱씹어보게하는 영화였네요.
정우와 오달수 모두 과한 느낌이 있었기 때문에 우려가 많이 되었는데 전체적으로 감독이 자신의 작풍으로 잘 연출했다고 봅니다. 거기에 따라 호불호는 나뉘겠네요. 익무덕분에감독과 배우의 GV도 봐서 가산점이~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