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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으로 카를라 시몬 감독의 영화는
처음 보게 되었네요. 제작이나 촬영 등 여성의 참여가 많고 86년생으로
젊은 감독의 유년 시절 시선으로 바라본 알카라스를 그리고 있어
사건들에도 불구하고 뭔가 아기자기하고 유려하니 흘러갑니다.

3/5

소품같은 작품이라 호불호가 있을 듯~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명하거나 경력 배우들을 안쓰고 지역에서 오디션으로 뽑아서 그런지
날것스러우면서도 과함이 없게 연출해서 작풍에 잘 묻어가는 느낌이
좋기는 하지만 지역 소품적인 스토리로서 모큐멘터리 같이 다가옵니다.

 




복숭아 농장을 하고 있지만 태양열 발전이 돈이 되면서 소작을 해오던
주인공 가족은 농사를 접게 되는게 큰 사건입니다. 전 지주를 살려주며
받은 땅이라 소유를 주장하려 하지만 집과 달리 땅은 계약서를 남기지
않아 여름 수확이 끝나면 넘겨줄 수 밖에 없게 되는데 현재 지주도
나쁜 아들은 아니라 발전소 관리를 하게 되면 돈도 더 벌고 일도 적어져
좋아질거란 전망을 내놓습니다.

평생 직장의 의미가 사라진 시대에서 보면 값도 제대로 쳐주지 않아서
시위를 할 정도의 농사를 고집해야 하는가 싶기도 하고 자식들도
하물며 동생까지도 땅을 팔 정도라 갈등이 이해는 가지만...

 




다만 그렇게 흘러가기만 하는게 아니라 전통을 빗대서 세월이 지나면
어차피 변하게 된다는 것도 보여주는게 괜찮았네요. 엄마의 손맛을
고모들이 지키려 하지만 블랜더부터 막히다보닠ㅋㅋㅋ

같은 과일이나 채소도 시대에 따라 영양분이 떨어지기도 하니
무언가를 지킨다는게 의미 그대로 고수해야만 하는가에 대한
생각도 들었네요. 어렸을 때 농사를 짓는 시골에서 살았기에 또 각별한 듯~

 




마리화나도 키우는 등 다들 엇나가고 싸우다 마지막에는 결국에 모두
모여서 복숭아 통조림을 만드는데 배경으론 과수원이 매몰되어가는게
나오면서 정리되는게 착잡했네요.

그럼에도 힘들어하는 아버지에 대한 모습이 많이 나왔던지라 오히려
가족에겐 해피엔딩이 아니지 않을까 싶어지기도 하는 마무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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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가

캬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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