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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반지

일상들 2022. 8. 2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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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각, 무슨 우연
어느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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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가

캬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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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마이 카 해피 아워로 좋았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세 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우연과 상상이란 영화로 돌아왔습니다.

워낙 긴 시간의 영화들로 접했기 때문에 단편들이 엮어지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그렇진 않았고 의외로 뭔가 홍상수스러운 느낌이 있어
또 마음에 들었네요. 다만 그와 달리 정말 말이 많은데 말이 그리웠던지라
상상과 우연이 가미된 말들의 향연은 참 듣기만 해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전작들과는 다른 느낌이라 호불호는 있겠지만 말이 듣고 싶었다면
추천하는 작품이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드라이브 마이 카] 진실한 오토 오토메

여자없는 남자들 단편집에 실린 무라카미 하루키의 동명 소설을버닝같이 영상화한 작품으로 잔잔한 듯하니 흘러가는 3시간이지만너무 절절히 스며들어 시간 가는지 모르고 보게 되는 영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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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아워] 낭청회

30대 후반의 여성 친구들 이야기라 사실 그리 끌리지 않았던 작품인데하마구치 류스케의 드라이브 마이 카를 워낙 좋게 봐서 328분의 압박에도도전해봤습니다.분명 특별한 이벤트까지는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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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마법(보다 더 불확실한 것)
메이코(후루카와 코토네)와 츠구미(현리)는 같이 일도 하지만 절친인데
어느 날 진중한 타입의 츠구미의 마법같은 만남을 듣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전남친에게 바로 찾아가는 메이코가 흥미로웠던 작품입니다.

만남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하며 뒤로 스쳐지나가는 가로등의 변색은
참 아름다웠고 그 끝에 돌아가 추측되었던 카즈아키(나카지마 아유무)와
나누는 이야기도 속내를 토로하는 느낌이라 참 좋았네요.

이러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상대가 얼마나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더욱더
귀한 감정이라 그 찰나를 엿보는 듯하니 말에 집중하는게 마음에 듭니다.

게다가 카즈아키의 목소리는 정말 부럽던~ 결국 되돌아온 직원에 의해
이런 찰나는 깨지고 마는데 전여친에 대해 얼마나 말하고 다녔던건지
아니면 그녀 역시 카즈아키를 좋아하고 있었던건지 또 재밌었던~

 

 



우연히도 츠구미와 메이코가 카페에 있는 와중에 카즈아키가 지나가면서
합석이 이루어지는데 그러면서 상상이 발동되는 것도 좋았네요.

하지만 상상은 상상일뿐, 그에 대한 마음은 역시 풍화되는 중이었는지
츠구미에 대한 애정이 더 컸는지 그녀가 현실로 옮기지 않는게 쌉싸름하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녀의 독특한 가치관에 따르면 말하지 않는 것도 말하는 것도 모두 가능해
카오스적인 상황을 만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녀도 시간이 지나면서
본인이 생각했던 나와는 다르게 변한게 아닐까 싶네요.

워낙 영한 느낌의 인물이다보니 어른스러운 둘과 대비되는게 인상적인~

 




두 번째는 문은 열어둔 채로
세가와 교수(시부카와 키요히코)에게 졸업을 앞둔 사사키(카이 쇼우마)는
도게자를 하며 과목 이수에 대해 읍소하는 듯한 모습으로 시작하는데
문은 열어둔 채로라는 말대로 원칙대로 오픈하는게 흥미로웠네요.

사사키는 섹스 파트너였던 유부녀 나오(모리 카츠키)를 선동해 좋아하는
교수임에도 미투를 일으키려고 도발을 시킵니다. 유혹에 약한 나오는
결국 그녀 나름의 방법으로 시행하는데...

이게 교수의 수상작 중 에로씬을 읽는 것이었다닠ㅋㅋ 너무 재밌었는데
교수가 꽂히는 포인트가 너무 동감이 가서 또 너무 마음에 들었던ㅋㅋㅋ

유혹이 없어서 빠질 일이 없었다는 것 등 뭔가 공감이 가는 캐릭터에
말이나 생각도 그렇다보니 정말 인상적인 교류였는데 결구에는 서로에게
감화되는게 참 좋았네요. 어려운 일이지만 또한 여기서도 서로 간의 의견과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는 찰나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나오가 교수에게 녹음을 보내려는 순간, 가족들이 돌아오면서
택배 이름을 줄기차게 외치자 자신도 모르게 오타가 나서 대학에 퍼지는게
정말 미쳤ㅋㅋㅋ

결국 교수도 사직하고 나오도 이혼 당하면서 사사키가 나름 원했던 바대로
흘러갔고 시간이 흘러 우연히 만난 사사키와 나오를 보면 취직도 잘 풀려
정말 밉상 캐릭터로 거듭났네요. 사실 이런 현실이 또 많으니 참~

다만 나오는 그런 일을 겪긴 했지만 본인의 잘못을 스스로 안고서 책임져
어른의 풍모를 보이는건가 싶었는데 결혼한다는 말 이후에 명함을 주는건
또 어떻게 보면 다시 유혹에 약한 면모가 부활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전과 달라진 인상과 행동으로 쌉싸름했던 화였네요.

 

 



세 번째는 다시 한번
온라인 바이러스로 온라인 연락이 사라진 시대, 혹시나 학창시절의 그녀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지 동창회에 참석한 나츠코(우라베 후사코)는
돌아가던 길에 아야(카와이 아오바)를 만나면서 그녀로 착각하게 되고
서로가 서로를 착각하면서 이야기를 이어 나가는게 재밌었네요.

언제 깨달으려나 싶었는데 그 포인트가 생각보다 빨리 돌아왔고 그 이후의
이야기가 진짜 감독이 하고 싶었던 말이라 좋았네요.

 




그리고 결국 서로가 기억하지 못했던 소중한 기억들을 꺼내어 행복이란걸
다시 찾는 모습은 우연이었지만 사람과의 만남, 말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장면이라 참 인상적이었네요.

 




모리 카츠키의 낭독 씬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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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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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로 유명한 디어 에반 핸슨은 이미 원곡들이 음원으로 나왔어서
즐겨 들었던지라, 원작 배우인 벤 플랫이 주연을 맡아서 영화화되다보니
상당히 고대한 작품인데 넘버들로만 상상했던 내용과는 차이가 있네요.

하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관람 후 읽어본 원작과 다른 각색과 연출은
좋은 원석을 너무 아쉽게 만들었습니다. 씬이나 감정 연결도 원더
스티븐 크보스키 감독이라 기대한 것도 있는데 좀 의외였네요.

물론 기대가 독이 되었던거지 영상으로 본다는 매력은 있다고 봅니다.
뮤지컬에 더 최적화되긴 했겠지만 한국에선 아직 초연도 하지 않았으니
눈으로 볼 수 있는건 또~ 그러다보니 팬으로서 애매한 느낌이긴 하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더우먼 1984] 착한 영화

DC의 마지막 희망 중 하나인 원더우먼의 2편인 1984가 나왔는데 완전히복고풍으로 그려내서 블링블링...할 줄 알았는데 그냥 촌스럽달까...;;메세지 중심인 것도 그렇고 대놓고 노린 올드한 연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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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로만 스토리를 상상해왔던지라 떨어지는게 자살하려 떨어졌었단건
좋았네요. 하지만 코너(콜튼 라이언)가 영혼 상태로 나오는 원작과 달리
실사화(?)를 거치며 이런 판타지적인 부분이 빠지다보니 많이 아쉽네요.

특히 Sincerely, Me 파트에서부터 영혼 코너가 같이 편지를 쓴다고
상상했었는데 아예 영혼 파트를 없애버려 모든 관계가 어그러지고
에반이 좀...이상한 캐릭터가 되어버려서;; 물론 원래부터 병이 있으니
감안할 수는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소시오패스로 보일 정도라 하...

 

 





에이미 아담스와 대니 피노
제일 좋아하는 넘버 중 하나인 In the bedroom down the hall 같은
데모곡이 쓰일 수도 있을까 했지만 To break in a glove 등등
너무 많은 곡들이 사라지다보니 흐음...

 

 

 




줄리안 무어와의 재결합은 아무래도 공감가는 바가 있어 좋았는데
다른 갈등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다들 팬들이니 알지?!?? 이런 정도의
전개라 아쉬웠네요.

곡은 줄이고 대신 차지한 연기 분량은 툭툭 끊기는 느낌이라 차라리
스토리가 없지만 노래가 풍부한 캣츠가 나은거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뮤지컬도 영화도 아닌 느낌으로 애매하기만해서 영 ㅠㅠ

 

 

[캣츠] 빅토리아 만만세

해외평부터 안좋더니 이젠 까이는게 밈이 되어버릴 정도의 수준이어서기대를 많이 내려놓고 얼마나 괴작인지 도전해본 캣츠입니다.어렸을 때부터 앤드류 로이드 웨버를 좋아해서 많이 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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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나 역의 아만들라 스텐버그도 같이 정신과 약을 먹는 사이인건
괜찮았지만 나머지는 soso하니~ 힐링과 공동체를 내세우고 있지만
효과적이진 않아 보이네요.

 

 

 




조이 역의 케이틀린 디버
코너의 과수원을 마지막으로 한 엔딩은 좋았네요. 늦었지만 진짜로
드러난 정보라도 다시 찾아보고 에반과 연결되게 만드는건 해피하게
끝나기 쉬운 뮤지컬 작품들 사이에서 확실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조이와 에반의 케미는 영 어정쩡한 느낌이 있는데다
에반에 벤 플랫을 쓸거면 조이도 좀 나이를 맞춰줬어야 하는거 아닌지;;

벤 플랫의 연기가 나쁘지 않고 오히려 좋기 때문에 더 아쉬워진
영화화였네요. 영혼 코너만 넣었어도 훨씬 나았을 것 같은데 대체 왜...

공감하며 서로가 이해해 가야할 내용인데 제일 중요한 키를 뺐으니
자기합리화적인 캐릭터에 그치는데다 주변 인물들의 갈등도 그냥
에반의 불쌈함에 동조하여 산 자는 살아야지에 수렴되니 참...

에반도 초반 강박장면을 제외하면 그렇게 심한 정신병으로 보이지는
않으니 더 그렇게 느껴지네요.

영혼이 아니라면 환각 상태를 이용해서라도 에반에게 상황을 면피하려
계속된 거짓말만 하는 캐릭터가 아니라 코너와의 연대를 어느정도
집어넣었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어 아쉬워지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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