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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화 감독은 원작을 좋아해서 신과 함께만 봤는데 이번에 평이 너무 안 좋아서 안 보려다 그래도 어떻게 이 정도 규모의 작품인데 이 정도로 망했나 싶어 챙겨봤습니다만... 스토리부터 전개, 사건, 뭐하나 빠지는 것 없이 쌍팔년도스럽고 재미가 없네요. 특히나 감독의 인터뷰는 얼마나 영화계의 인식이 현실과 유리되고 나사 빠져있는지 여실하게 보여줬습니다.

도경수 얼굴만 봐도 좋다가 아니라면 완전 비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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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 인과 연] 아들과 남자의 간극 feat. 중국만세

1편은 신파여도 아무래도 어머니의 사랑을 기반으로 하다보니 감동적이고 차태현과 김동욱의 아들 역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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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운빨좃망영화도 아니고 주인공은 운빨로 다 살아남는 게 미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러라고 만들기는 하지만 유성우가 알아서 주인공을 피하는 수준이라 실소가 나오고 CG도 영화 퀄리티라기엔... 영 아쉬웠네요. 그나마 제작 측에서 밀던 장점이었을 텐데 하... 진짜 모르고 영화를 만들었을까 싶네요.

다른 조연들도 그렇지만 김희애나 강한별의 대사나 행동들도 하... 누가 각본 썼나 진짜 심각한 수준 ㅜㅜ

 

도경수는 선발도 인맥 빨 인 거 아닌가 싶을 정도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체적인 능력을 제외하고 멘탈부터 뭐하나 빠지는 것 없이 실격적인 인물이라 마션 처럼 연구원으로 따라간 게 아닌데 왜 이런 캐릭터를 만들었는지 모르겠네요.

SF가 문제가 아니라 과학적 사고를 전혀 하고 있지 않는 영화라 자신들도 뭘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것 같더군요. 현재 50만을 겨우 넘겼는데 대중을 무시하지 말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초반 국뽕스러운 것도 그렇지만 평작 수준도 힘들 지경이 대다수인 요즘 영화들은 보고 영화계가 정신 좀 차리길 바랍니다. 이 정도로 망했으니 제발...

얼마나 다른 시각이 유입되거나 검토 받지 않으면 이런 게 계속 제작되는지 모르겠는데, 평론가들도 좋은 게 좋은 거라 평하고 산업적 측면에서 우쭈쭈해주는 것도 더 이상은 쉽지 않고 해서도 안되는 시대가 되었다고 봅니다. 물론 한동안은 계속 나오겠지만... 영화에선 운빨 도박이 성공했지만 현실에선 망하는 게 거듭되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꼴은 안 봤으면 좋겠네요.

이번에 참여한 책임자들은 정말 다 설경구처럼 끌어냈으면 싶은 기분이었습니다. 이게 어떻게 빅 4에 감히 들어가려 했는지 모르겠... 아직 4분기가 남았지만 올해 본 영화 중에서 최악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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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지아의 중국 소설 풍성이 원작인 유령을 봤는데... 스파이 액션물로 나름 기대했습니다만 중국 공산당풍 국뽕 영화를 보는 느낌이라 이해영 감독에게 대단히 실망했네요. 독전은 괜찮았었는데...

거기에 Girls can do anything을 그대로 연출해서 설마설마했던 포인트가 그대로 굴러가는게 와... 아무리 일제시대에 독립군이라는 치트키로 면피를 하더라도 실소가 나오는걸 금할 수가 없더군요.

감독님이 아예 작정하고 국뽕과 젠더 액션을 넣어주셨는데 과연 흥행은 어떻게 흘러갈지 기대됩니다. 소재가 소재다보니 그래도 점수를 좀 더 고려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만 극장 관람을 추천하지는 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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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전] B+급 느와르

사실 넘길까~하다 이벤트+이해영+입소문의 3콤보에 한번 봤네요.이해영감독의 연출작으론 처음인데 작가시절의 작품은 몇개 봤고역사저널 그날로 친근한 이미지라 웬지~ ㅎㅎ 천하장사 마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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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이 누구냐가 아니라 아예 시작부터 이하늬와 이솜이 유령인걸 보여주고 시작하기 때문에 김이 빠지는데다 누가 봐도 박소담이나 누군가 또 유령이 여럿이겠다 싶었는데 박소담 같은 캐릭터가 유령은~ 하는 소리를 이하늬가 입에 담는 것도 너무 짜치고...

명량에서 후손들이 알까~ 하는 후레자식 같은 정훈 분량도 너무 많고 와...

이솜과 레즈비언 관계로 그려지는데 슬로우로 비장하게 그려놓고 죽음 앞에서는 대책없이 만나게만 만들어 놓는건 진짜 너무했네요. 환복이나 뭔가 후속 조치가 있는 것도 아니고 본인도 쉽게 들킬만하게 돌아온건 이정도 수준인데 스파이물을 만든다고?!?? 싶어지던...

담배를 나눠피면서 아마도 박소담과도 그러한 관계를 이어갈 듯한데 사실 마지막까지 보면 그대로 조선미녀삼총사 찍어도 될 듯했네요.

 

 

[명량] 기대 반 우려 반, 그대로

모니터링 시사회로 봤던 명량입니다.최종병기 활의 김한민 감독 작품인데우선 간단히 써보자면 그대로입니다.그 작품에서 좋았던 것은 그대로, 나빴던 것도 그대로로최종병기 활을 놓고 호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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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정도의 여성 액션을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일본경찰도 아닌 일본군을 스톰트루퍼보다 멍청하게 만드는 방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처구니 없는 방식으로 싸우고 호텔을 자유롭게 활보하는 주조연 캐릭터들을 보면 와... 그러다보니 긴장감도 전혀 없고
대부분 예상이 갈 정도로 편의적인 연출을 택하고 있어 심드렁해지더군요.

옛날엔 그런게 먹혔을지 모르겠지만 요즘엔 빌런을 무능하게 만들면 아무리 우리 편이 날고 기어도 국뽕 느낌이 나기 마련이라... 설마 진짜로 박소담을 끝까지 살릴 줄은 몰랐는데, 마지막 함정에서도 그정도로 무쌍을 찍고 정리하는걸 보면 경성학교에서 슈퍼솔져가 나온다는 말이 괜히 나왔던게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아니 그럴꺼면 그냥 같이 나가서 무쌍 찍으라고...

물론 일본군이 멍청하니 은폐엄폐도 안하고, 인원 수까지 다 정해서 함정은 팠지만 멍청하게 폭동진압을 할만한 군인 수도 못 맞추고 독립군은 폭탄도 몰래 살 수 있고 보여주지만 정식 일본군은 수류탄도 없어서 저격수 처리를 못하고, 그나마 있는건 아군이 뺐어서 위기를 벗어나는데 사용하는 것만 보여준다던지 간단히 생각만해도 나오는 설정으로 만들어서 통쾌하게 독립군이 승리하게 연출해도 박수를 쳐줘야 하겠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그와중에 박해수 짤 무엇ㅋㅋㅋㅋ 근데 남캐들 취급이 거의 이 수준이라...

 




이렇게 여성 독립군들이 고군분투 하지만 서현우는 오직 고양이에게 밥주는 것만 생각하다... 아니 박소담을 관음하는 감독 자캐(?)도 보여주며 죽는게... 사실 다 유령이라던가 뭔가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차라리 그렇게 호텔을 다 전복하고 함정으로 쳐들어가도 이정도 성과는 보여주지 못 했을 것 같습니다.

 




설경구가 그나마 너무나 예상대로지만 무난한 캐릭터였는데 장막에서의 싸움은 진짜 실소가... 어디서 봤던 커튼 제압으로 마무리하나 했는데 후배를 먼저 쏘는걸 택하는 멍청한 인물로 전락 시키고 설마설마했던 막이 내려가는 최후라니 와... 제발 그건 아니게 해주세요 하면서 봤는데...

미리 준비한 수십의 일본 군경을 10명도 안되는 독립군으로 몰살할만한 실력이면 그냥 경성 전복도 꿈이 아니었을 듯해서 아쉬웠네요.

뭐 신임 총독도 처단하는걸 보면 그 세계에서는 아마 미제의 도움 없이 자주독립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물론 바스터즈 같은걸 감독이 만들고 싶었을 수도 있지만 다른걸 차치하고 캐릭터만 봐도, 빌런을 한스 란다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급은 맞춰야 무쌍을 찍어도 재밌게 봐줄텐데 설경구의 후반 대사들을 보면 정말 어느 시대의 망령이 되살아와서 썼나 싶을 정도라 안타까웠습니다.

이런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 만드는건 더 이상 없었으면 싶을만한 영화였네요. 밀정 같은 수작까지는 바라지도 않지만 이왕 젠더 액션을 끌고 올꺼면 판을 잘 깔아줬어야...

 

 

[밀정] 김지운 감독의 2막

김지운 감독이 해냈다.송강호, 공유 등 쟁쟁한 배우들이 함께 하기는 했지만시사회 평이 약간 애매했고 라스트 스탠드같이헐리우드 진출 이후 한국에서 했던 작품들의 맛이잘 안나와 나름 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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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무 시사로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란 영화를 먼저 접했습니다.
일본의 연극이 원작이라는데 그래서인지 상당히 탄탄하고 좋네요.

아무래도 요즘 코로나로 인해서 기대작들이 개봉을 미루다보니
관객들을 만족시키는 영화를 만나기 쉽지 않았는데 한국영화에서
오랜만에 좋은 영화를 보게 되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그 배경엔
오달수의 미투때문에 5년을 묵히게 된 것도 있지만 어찌되었든
무혐의를 받은만큼 예전같은 활동을 보여주면 좋겠네요.
이번에도 전면에 나서진 못하는 모습을 보면 참...무고죄가 강해져야...

학교 폭력과 가해자의 부모들이라는 조합이 꽤나 흥미로우면서
과연 입바른 소리는 쉽게 하는 우리는 얼마나 다를 것인가 생각해볼만한
작품이었습니다. 김지훈 감독의 영화를 별로 보진 않았지만 제일 나았고
누구에게나 추천하는 영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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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맞춰 피해자였던 가해자 성유빈에게 모든 혐의를 씌우는 것도,
설경구나 누군가 끝까지 너무 정의적이진 않는 것도 좋았습니다.

청소년들 역에 10대들이었던 정택현, 정유안, 유재상, 박진우를 썼는데
연기가 모두 괜찮았네요. 본래는 여학교 이야기였다는데 그러다보니
우아한 거짓말같이 가스라이팅적이 아니라 신체적이고 자극적인 묘사가
좀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요즘 청소년 범죄를 보면 수위가 워낙...

청소년법을 개정한다는데 과연...

 

 

[우아한 거짓말] 사건을 쫓다 피해자를 놓치다

블라인드 모니터링으로 보고온 우아한 거짓말입니다.최종결과물을 보지는 못했지만 아쉬움이 있는 영화더군요.물론 어느정도 좋기에 그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지는거겠지요.영화는 왕따를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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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모 가정의 문소리의 연기는 역시... 사회적 배려로 명문고에 들어가
사배자라는 배경이 아이들 사이에선 크게 부각되지 않지만 재력과 권력을
가지고 있는 다른 학부모들에 비해 오히려 어른들의 사이에서 더 크게
와닿게 만드는게 좋았습니다.

뺨을 때리는게 제일 절절했던...

 




오달수는 메인 빌런으로서 정말 더럽게 잘 소화했네요. 소름이 끼칠만한
행동거지들과 언사는 와...

김홍파의 변심이 약간 애매해서 할머니라던가 살짝만 사건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전직 고위 경찰로서 초반엔 너무 은폐에 몰두하는
역할이 아니어서 괜찮았네요. 후반엔 직접 조련에 나서지만;;

 




고창석의 교내 정치질도 좋았고... 가해자지만 아이들의 부모로서
정의보다는 가족을 위해 인지부조화를 일으키는 모습들은 오히려
카타르시스를 불러일으키더군요.

남에겐 엄격하고 본인에겐 한없이 관대한 선비의 나라에 꼭 볼만한
작품이었습니다.

 




교장인 강신일은 하필 횡령쪽이라니 ㅜㅜ 그로인해 천우희를 회유하고
위증하는 캐릭터가 잘 어울렸네요. 원작에선 전혀 다르다고~

기간제로서 정교사라는 당근에 혹하지만 장례식장에서 털어놓는
천우희의 양심도 톤이 크고 높지 않아 꽤 괜찮았습니다.

원작을 보지 못했지만 연극에선 아예 어른들만 나온다는데 그래서인지
촌스럽지 않게 갈무리해 좋네요.

 

 



한없이 무거울만하지만 김성오라던가 간간이 환기도 괜찮았고~

 




우선 나머지 아이들에 대한 영장은 발부되었으니 이번엔 윤경호가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

 




사실 드론 카드는 등장부터 예상했었기 때문에 재판에서 안쓰는게
설마 진짜 보스는 성유빈이었고 그래서 드론에 대한 대비가 소홀한게
납득이 되는건가 싶었는데 그정도는 아니었...지만 직접적인 살인자로
확정되다보니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아이러니를 제대로 보여줬네요.

그걸 끝까지 변호해 아들을 지켜낸 설경구가 마지막엔 알고서도
드론까지 없애며 완전하게 만드는게 현실적이라 좋았습니다.

영화에서 결국 누구도 죄가 없지 않게 만들어내면서 화두를 던지는게
인상적이었고 누구의 처벌도, 누구의 정의도 바로서지 못하고 끝내서
마음에 들었네요.

사회적인 문제를 끌고가는 작품에서 그러한 방향은 쉽게 갈 수 있겠지만
이젠 너무나도 질려버린 방식이다보니... 아니면 아예 고백같던지 ㅎㅎ

 

 

[고백] 청소년법, 아이들을 위해 행동까지 감싸줘야 하는가?

요즘엔 이런 일도 생기는 시대라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영화라 봅니다.이러한 일은 이제 일선학교에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며 학생간, 학교나 교사 상대 고소고발이난무하고 실제로 학교당 수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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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배우들도 그렇지만 노정의는 처음 작품에서 보긴 해도 현재와
꽤 다르게 더 앳된 얼굴이라 잘 어울렸네요. 알고보니 탐정 홍길동에서
아역으로 보긴 했지만 이리 컸으니~

모두가 무너지는 가운데 설마 얘가 갑자기 착해지면 어떻게 하지
전전긍긍했는데 다행히 위증으로 박살나는게 괜찮았네요. ㅎㅎ
물론 직접적으로 나오진 않지만 성유빈이 풀려나는걸 보면~

어떻게 보면 방관자이자 피해를 전가하는 성유빈만이 이 지옥에서
살아남고 웃음짓는걸 보면 더욱더 우리의 얼굴 그대로인 것 같아
마음에 드는 영화입니다.

방관자이기도 했고 가해자이기도, 피해자이기도 했던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었고 결론내어주지 않아서 다행이었네요.

 

 

[탐정 홍길동] 캐릭터가 아까운 영화

작년 9월에 모니터링으로 봤던 영화최종 상영판에서 얼마나 달라졌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얼핏 씬시티적인 느낌이 나며홍길동과 활빈당의 캐릭터가 꽤 마음에 들게 매력적입니다.데드풀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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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밀리다 보니 대선 코앞에서야 개봉하게 된 킹메이커로
김대중과 엄창록이라는 실제 인물의 6-70년대 선거 이야기를 흥미롭게
그려내서 재밌었네요.

아무래도 김대중 대통령도 먼 인물이지만 김대중과 박정희의 선거 전략을
모두 참여했다는 엄창록의 스토리는 시대에 머무르지 않는 고민을 보여줘
마음에 드는 작품입니다.

변성현 감독의 영화로 이번엔 잘 되기를 바라고 중심을 잡기 어려울만한
주제에서 흔들리지 않아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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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김종수) 사단은 적당히 soso한~ 알아봤자 차지철이나 김재규
전두환 정도인데 시대가 다르다보니 전두환 정도만 나오는 듯 합니다.
그와중에 무시당하는게 참ㅋㅋㅋ

 

 



60년대에 이북출신이라는 약점을 가지고 약방 생활을 하던 엄창록은
김대중(설경구)의 연설을 보고 반하게 되는데 비상한 문제해결 능력을
가진 그의 활약은 진짜 대단했네요.

그에 비하면 김대중은 약간 이미지적으로만 나오는 모양새라 아쉽기도
하지만 킹메이커에 집중하는 것도 나쁘진 않았네요. 다만 그렇기에
깨끗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위선적으로 보일 수 밖에 없기도 합니다.
이상과 달리 더럽지만 승리를 위해 사용하고 토사구팽을 반복하는...

그렇기에 둘을 놓고 명암의 방향이 어지러웠던 이 씬이 참 좋았네요.

 




지금의 시대로 봐도 혀를 내두를만한 뒷공작들이 펼쳐지는데 현대에서
다른 방법들로 펼쳐질 뿐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되는 정치판같아
쌉싸름하니 재밌었습니다. 게다가 그걸 신민당, 민주당이 하고 있었고
그로 인해 김대중의 당선이 가능했다는 내용이라 한번 찾아봤는데
노태우의 당선을 맡기도 전부터 예측했다던지 흥미로운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내용이 내용이다보니 알려진 이야기들로만 대부분 구성된 것
같은데 그래도 워낙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던 사람이라 괜찮았네요.

 

 

엄창록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ko.wikipedia.org

 

 

“「여우」엄창록을 잡아라”(비화 김영삼의 사람들:7)-국민일보

◎「조직의 귀재」 DJ도와 선거판 돌풍/YS·이철승 허 찔리고 중정도 「생포」나서◇DJ 부산조직책 서호석씨 증언 “엄을 잡으려고 헬기 동원되고 이호락이 직접 뛰었습니다.2억을 주고 회유했다

news.kmib.co.kr

 




조우진이 맡은 이실장은 여성적인 느낌마저나 누구를 그린걸까...했는데
이후락이었다니~ 오랜만에 듣는 이름인데다 이미지가~ 싶었는데 위키로
보니 또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조우진이 워낙 능글맞게 소화해서
마음에 드는 캐릭터였네요. 이선균과의 머리싸움 콤비도 좋았고~

 

 

이후락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이후락(李厚洛, 1924년 2월 23일(1924-02-23) ~ 2009년 10월 31일(2009-10-31))은 대통령 비서실 실장, 중앙정보부 부장 등의 직책을 수행했던 대한민국의 군인, 외교관, 정치인이다. 제갈량의 지략과 조조의

ko.wikipedia.org

 

 



유재명이 김영삼이라니~ 아직은...싶긴 하지만 이런 영화도 점차 나오는데
김영삼을 다룬 작품도 좀 잘 만들어지면 좋겠네요. 생각보다 분량이 있는~

 




전배수, 서은수의 감초연기도 괜찮았고 유진산(박인환)과 이철승(이해영)의
실제 정치인들도 흥미롭게 그려졌습니다. 아무래도 지금과는 헤쳐온 풍랑이
다르다보니 더 극적으로 느껴지는 인물의 시대였네요.

 




평균수명이 다르기도 하지만 40대 기수론을 들고 나온다던지 뭔가~
낭만적이기도 하고 지금은 공고한 시스템에 쉽지 않겠지만 빈틈의 시대에
걸맞는 정치였네요. ㅎㅎ

 




결국 김대중이 비수 같은 질문을 던지면서 엄창록은 그를 떠나게 되는데
그 많은 공적에도 불구하고 그림자로 살 수 밖에 없었던 실력자의 비애를
제대로 그려냈다고 봅니다.

세상을 바꿔 보자고 시작했지만 바뀌어가는 세상에, 사람들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처지와 대우는 여전했으니 어찌 그를 비난할 수 있을지...

게다가 똑같은 무기를 사용한 것이나 다름 없었으니 상대를 비난할 수도
없어 흥미로웠네요. 물론 지역감정을 만들어낸 장면을 넣긴 했습니다.

영화대로라면 회유와 겁박에도 대담했던 그였는데 내쳐지지 않고
계속 정치를 할 수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해지는 영화였네요.

다만 정치를 떠나 자연인이 된 듯한 마지막은 오히려 그에게 축복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몸이 약했다던데 그래서인지 김대중 대통령의
당선을 못 봤다는건 안타까웠네요. 하늘나라에선 그래도 만나셨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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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 감독의 흑백영화 자산어보는 정약전이 쓴 책의 서문에 등장하는
창대라는 인물을 상상하여 그려낸 영화로 사실 그리 기대되는 소재는
아니었는데 진득하니 풀어내서 좋았습니다. 삶의 벽에 부딛친 청년과
중년의 시선과 돌파구를 보여주는게 시원하진 않더라도 마음에 드네요.

변요한과 설경구의 케미도 좋았고 특별출연으로 정진영, 김의성, 방은진
류승룡, 조승연, 최원영, 조우진, 윤경호 등 워낙 쟁쟁한 배우들이 나와서
장기를 절제감있게 보여주기 때문에 잔잔함 가운데서도 시간가는지
모르고 볼 수 있었습니다.

희망적이지는 않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이해가 가는 영화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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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을 느낀 사람으로서 더욱더 공고한 시대를 동양적인 시각에서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그림이 시원한 맛은 없지만...지금에 와서 보자면
그게 맞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며 그렇게 되는건지~

설경구는 현재로선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생각에 새로운 호기심으로,
우선 정조의 유지처럼 시간을 버티는 것을 수행해나가다 떨어져나갔지만
어쨌든 그럼으로써 나름의 분노와 원한을 잊고 정을 쌓으며 살아갔고
그 호기심 속에서 생을 마감하였으니 한계를 넘지는 못하였다 하더라도
인식을 돌릴 수는 있었으니 좋은 방법이었다고 봅니다.

세상과 맞짱 뜰 수 있다고 믿고 나아갔던 변요한은 현실을 느끼고
결국엔 가족과 함께 돌아오며 자신의 시야를 컬러로 바꾸는 전환을
일으키게 되는데 둘 다 어떻게보면 패배주의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벽에 매몰되지 않고 돌아가는,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살아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게 또 와닿네요.

강을 만나면 나무를 타야 하고, 산을 만나면 타고 온 나무를 버려야 한다
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시기와 벽에 따라 아집과 미련으로 멈춰서지말고
자신의 마음을 바꾸는 것이 형통의 도라는 시각같기도 합니다.

물론 아는 바와 달리 정말로 깨지는 것이 쉽지 않은 시대라 오히려 더욱
돌아가는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바, 이해는 가지만 어려운 일입니다.

 

 





이정은과의 꽁냥꽁냥도 진짴ㅋㅋㅋ
설마했는데 결국은 가정도 이루고~ 요즘과는 다른 시대니 가능하겠지만
그럼에도 과감하게 그려내 좋았네요.

 

 

 




복례 역의 민도희
전체적으로 아무래도 전라도 사투리가 난무하는데 거친 바다를 배경으로
삼다보니 복례의 입담도 상당해서 정말ㅋㅋㅋ 그래도 인상적인 페이스와
함께 변요한과의 케미가 좋았네요. 그리고 마지막까지 변요한을 생각해
조언해주고 같이 돌아오는 것도 이상적이지만 마음에 들었고~ ㅎㅎ

 

 

 




정약용 역의 류승룡, 정약종 역의 최원영으로 천주교의 신유박해와
서학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고 나레이션으로 큰 줄기를 보여주면서
진행하는게 꽤나 좋았네요.

특별출연이 많은데 아직 개봉 전이라 그런지 자료 사진이 없는 ㅜㅜ

애절양과 밤송이새 일화도 좋고~

 

 

 




조우진의 감초 연기도 진짴ㅋㅋㅋ 밉상 빌런이지만 계속 나오다보니
정이 붙는게 딱 맞는~

익무 시사로 볼 수 있었는데 이준익 감독과의 GV도 호쾌해서 좋았고
영화대로의 느낌같았네요. ㅎㅎ

 

 

[자산어보] 이준익 감독과의 GV

자산어보를 보고 난 후, 익무의 김종철 편집장 주재로 이준익 감독과의GV가 열렸는데 영화와 감독님이 허허실실 닮은바가 있어 재밌었네요.편하게 이야기하시는 것도 좋았고~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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