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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맘의 일상 스릴러, 소재나 시놉만 보면 사실 그리 끌리지 않았었는데
괜찮다는 평에 한번 봤더니 생각과 달리 사람을 최대한 배제하고
긴급한 음악과 사건을 미친듯이 던져대는 연출이 마음에 드네요.

게다가 주인공이 뻔하게 캔디 스타일이 아니라 영악스럽고 자신의 모든걸
놓치고 싶어하지 않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는 도박을 하고 있어
이기적일 수 있는 현대인의 딜레마를 그려낸게 재밌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에리크 그라벨 감독의 작품으로 누구에게나 추천할만한 영화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교외에서의 여유로움과 파리에서의 좋은 직장을 모두 영위하고 싶어하는
주인공(로르 칼라미)은 대규모 파업과 이직 문제가 얽히면서부터
아슬아슬했던 저글링의 템포가 어긋나기 시작하는게 재밌었네요.

 




어떻게 이걸...했는데 사실 어떻게 보면 최대한 자신을 우선해서 생각하는
이기적인 현대인의 면모 그대로를 끝까지 견지해 밀어붙여서 좋았습니다.

특히 권위를 이용해 호텔일을 휘두르고 뒤를 봐줬던 관리자(앤 수아레즈)를
결국엔 물 먹이는게 와... 비슷한 처지였던 수습 젊은 싱글맘이 잘렸고
대놓고 나오진 않았지만 관리자도 패널티를 꽤나 받았을 듯한게 참...

게다가 본인도 잘리긴 했지만 끝까지 친했던 그녀에게 말하지 않고
이직을 준비한데다 팀장급인 본인의 위치를 생각하면 인수인계도 문제가
될터인지라 차라리 이렇게 된게 주인공에겐 다행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이런 사회인지라 서로가 서로의 편의를 봐주는 문화가 있어 그런지
히치하이킹이나 카풀이 자연스러운게 흥미롭기도 했습니다.

 




아이 문제로 쉽게 풀어나가는 방법도 있었겠지만 트렘펄린 사고를 제하곤
오히려 철이 든 듯한 애들로 나와서~ 보모(제네비에브 무니치)의 딸이
언급한 사회복지과 언급이 제일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었네요. ㄷㄷ

결국 면접에서 성공하지만 과거의 비난작업도 들킨데다 그때그때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 얼버무리는 듯한 그녀의 성품을 생각하면 이렇게 끝나는게
과연 괜찮을까...하는 생각도 들기에 또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다만 어린 시절도 아니고 아슬아슬한 줄타기의 끝이 어떨지 걱정하기엔
어른의 영역이니 정말 이번 고난이 끝나고 난 후에는 그녀가 생각했던대로
순탄한 일상이 돌아오길 바라네요.

물론 당장 아이들을 맡기는 것부터 바로 문제가 터질테니 교외 생활을
접지 않는 다음에야 차가 있어도...

전전긍긍하며 마트에 이력서를 내며 석사학위 등을 지우는 모습에서
아이들과 교외에서 다시 시작하는건가~ 했던 우려(?)가 무색하게
잘 연출해서 좋았습니다. 항상 자신감이 넘치는 그녀였지만
빈센트(시릴 구이)에게 매력이 먹히지 않는 것도 재밌었던~ ㅎㅎ

현재보다는 아직 현실이 되지 않은 미래라는 허공에 발을 디딛고 사는
현대인의 삶을 제대로 그려낸 작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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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로코 영화로 어느 날 잠시 시간을 가지자는 연인이 38일째
연락이 안되는데 곧 결혼할 누나의 남자친구는 축사를 부탁하면서
주인공이 정말로 뇌절의 끝이 어딘가를 보여주는게 재밌습니다.

원제는 Le discours로 연설인데 국내에선 로코적인 재미를 위해서인지
길어졌으며 아예 홍보도 MBTI를 써서 하더군요. 영화에 그런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줄;; 그래도 주인공을 INFP로 말하고 있는데 인프피라
그런지 뇌절하는게 정말 너무 공감이 가서 빵빵 터졌습니닼ㅋㅋㅋ

소품같은 영화지만 88분이라 길지 않고 주제에 집중해서 말로 조지는데
꼬마 니꼴라의 로랑 티라르 감독 작품이고 마음에 들어 추천합니다.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 되었을까 고민하다 생각한 집들이의 그 남자
Christophe Montenez(?)을 뇌절에 끌어들이는 것도 진짜 미쳤곸ㅋㅋ

 

 



주 무대인 가족 모임 식사자리의 대화나 일화들도 정말 공감도 가고
쌉싸름하니 재밌었던~ MBTI로 나오진 않지만 공상을 많이 하는
시인 같다는건 일반인이 보기엔 자폐아나 다름없다는 자조 역시도
인상적이었네요. ㅎㅎ

 




아버지(프랑소와 모렐)와 어머니(구일라인 론데즈)는 되풀이하는
말이 많고 너무나 공감과 인정을 쏟아주는게 어떻게 보면 부부로서
좋은 궁합 중 하나인데 별거(?) 기간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의 눈에는
정말ㅋㅋㅋㅋ

 




누나(줄리아 피아톤)와 남자친구(카이안 코잔디)의 조합도 다 좋은데
음식에 대한 평가 한마디로 장르가 바뀌는게 정말 미쳤ㅋㅋㅋㅋㅋㅋ

백과사전으로 사이가 그렇게 돈독하진 않다는걸 보여주지만 아버지의
끝없는 대화에 대한 눈짓 등으로 그래도 가족이라는걸 살짝씩 보여줘
나중에 편 들어주면서 결혼으로 다시 이끄는게 참 좋았네요.
인프피답기도 했곸ㅋㅋㅋ

줄리아 피아톤은 눈의 살인이나 러브 어페어 등에서 접했었는데 여기선
또 분위기가 달라 어디서 봤었지~ 했었네요. ㅎㅎ

 

 

[러브 어페어 : 우리가 말하는 것, 우리가 하는 것] 감정과 사랑

원제는 Les choses qu'on dit, les choses qu'on fait로부제인 우리가 말하는 것, 우리가 하는 것이 딱 맞아서 좋았네요.러브 어페어는 아무래도 고전이 있다보니 검색하면 그것만 나와서 좀;;그래서인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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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rozen Dead] 자력구제의 끝

국내명은 눈의 살인이지만 영제론 The Frozen Dead, 원제론 Glacé라Frozen과 비슷한 뜻이더군요.기괴한 사건이 일어나며 오래된 사이인 형사와 살인마, 그리고 마을의이야기인데 그냥 형사물인가 싶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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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대화거리가 떨어질까봐 적는 모습이 참 동병상련적인 ㅜㅜ
취미나 관심사가 그리 들어맞지 않지만 오히려 들키면서 이어지는게
로맨틱한 판타지를 보여줬네요.

 




호두 고백도 그렇고 남녀의 성격이 반대적인 느낌이 있어서 그런지
헤어지려고 그러는게 아닌, 정말 동굴에 들어갔다 온 듯한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물론 주인공(벤자민 라베른헤)은 천국과 지옥을
초단위로 오가고 있었지만...

 




그래도 마지막엔 자전거 타다 넘어진 저스틴(?)의 활약과 함께
축사 장면에서 가려졌던 소니아(사라 지로도)의 모습이 나타날 때는
정말 환호성을 지를만 했네요.

인프피로서 연락에 고민하고 찌질하지만 그래도 결국 여러 방면으로
시도하면서 마지막 뇌절을 이끌어 냈다고 생각하니 진짜~ ㅠㅠ)b

전체적으로 연극적인 느낌이 있어 더 좋았던 로맨틱 코미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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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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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의 나이에 감독과 주연, 각본까지 다 한 수잔 랭동의 영화인
스프링 블라썸입니다. 사실 시사회에서 미리 정보를 주는걸 그리~
좋게 생각하지는 않는데 이 영화는 데뷔작이라 정보가 적기도 했고
작품과 걸맞는 작품 외적인 정보라 괜찮았네요.

10대 소녀와 어른의 순진한 봄을 그리고 있고 서로가 서로에게
동화되어 가는 재미가 있는 동화였습니다. 그 시기만 가능할 듯한
간질간질한 프랑스 영화였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같이 나이대 친구들의 관심사와는 거리가 먼 수잔은 어울리기는 하지만
금방 자리를 뜬다던지 귀찮아 하는 캐릭터로 나오는데 그렇다고
성숙한 면모를 보여주는건 아닌 밤비 포스터를 걸어놓은 소녀입니다.

한쪽엔 트렌치 코트를 입은 수잔의 포스터가 있어 딱 사춘기다웠네요.

 

 



그러다 한 연극장의 배우를 눈여겨 보는데 그 역시 그 나이대에는
걸맞지 않는 어른스럽지 않은 순수한 면모를 지니고 있어 단원들과
약간 동떨어져있는지라 차츰 가까워집니다. 극단의 연극 제목이
아예 순진한 배우들로 보였으니 정말ㅋㅋㅋ

사실 프랑스 영화이기에 수위적인 면에서 걱정되는 바가 있을 수 있지만
12세 관람가답게 정말 서로가 순진한 한 때를 그리고 있어 괜찮았네요.

원제가 Seize Printemps로 16세의 봄이란 뜻이지만 이미 성숙해져가는
주변에 비해 오히려 아이같은 커플이었습니다. ㅎㅎ

 




아버지(Frédéric Pierrot)나 가족들과도 모범생이었던 그녀의 변화가
살짝씩 나오는게 또 재밌었고 소품같긴 하지만 러닝타임도 짧아서
어울리는 스토리였네요.

 




서로가 동기화되는 듯한 춤사위들이 나오는데 아예 딱 맞추지는 않아서
또 괜찮았습니다. 석류 레모네이드나 사탕같은건 정말 귀엽던~
전체적으로 보진 않았지만 라붐스러운 느낌을 받았네요. ㅎㅎ

 

 



라파엘(아르노 발로아)과 함께 식성도, 룰도 하나씩 동화되고
맞춰가는게 달달하니 사랑스러웠네요.

 




언니 마리(Rebecca Marder)는 아예 남친(Pauline Rugo)인지와 거의
생활하는 것처럼 나오는데 그래서인지 수잔의 변화를 또 재밌어합니다.

 




하지만 계절의 끝이 다가오며 어머니(Florence Viala)에게 안겨있는
그녀를 보면 파경이 직접 나오진 않았어도 그와의 봄은 끝난걸까
싶은 시간이 옵니다.

연극 일정이 끝나면서 떠났는지, 싸웠는지 사랑했던 시간 이외에는
나오지 않지만 극장을 정비하는 듯한 인부들이 나오는걸 보면 그렇지
않을까 싶더군요. 극적이진 않지만 인생의 한 페이지를 공유했던
그에 대한 따스한 기억으로 마무리하는 것 같아 또 좋았습니다.

뭔가 프랑스 영화같지 않지만 프랑스 같은 터치라 괜찮았던 영화네요.

랭동이란 이름은 어디선가 들어왔었는데 필모는 없다보니 누구지...
했었는데 배우, 티탄의 뱅상 랭동과 상드린 키베를랭의 딸이라고 하네요.

 

 

[티탄] 신인류의 마리아

로우로 강렬했던 쥘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차기작이라 기대했던 영화티탄입니다. 역시 파격적인 스토리를 들고 오긴 했는데 전작이 너무마음에 들었다 보니 좋아서 아쉽지만 여전히 차기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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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Les choses qu'on dit, les choses qu'on fait로
부제인 우리가 말하는 것, 우리가 하는 것이 딱 맞아서 좋았네요.

러브 어페어는 아무래도 고전이 있다보니 검색하면 그것만 나와서 좀;;
그래서인지 기대를 별로 하지 않았는데 어른판 홍상수를 보는 것 같은
연출이라 정말 빵빵 터지며 봤네요. 당신얼굴 앞에서도 봐야 하는데...

빼빼로데이에 개봉하는 영화답게 로맨스가 가득해 추천합니다.
사랑 영화 전문이라는 엠마누엘 무레 감독의 작품인데 재밌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프랑스, 특히 파리는 연인들로 넘쳐납니다. 이 영화의 엑스트라는
대부분 이러고 있어서 진짴ㅋㅋㅋ 막심(니엘스 슈나이더)의 처지가
더 처량하니 느껴지기도 하네요. 작가 지망이지만 번역에서 나아가지
못 하는 캐릭터라 참...

첫짤처럼 그녀가 오히려 손을 잡지만 자신의 양심때문에 빼게 되는데
나중을 보면 그만큼 덜 사랑한 것이 아닌가, 언급되던 모방이론으로
지속되던 미련이었나 싶게 막 저지르며 미쳐돌아가니 ㄷㄷㄷ

 

 




그런데 원나잇을 보낸 빅투아르(쥘리아 피아통)는 유부녀였고
진지한 관계는 가지지 말고 만나자는데다 동생인 산드라(제나 티암)는
동창인데다 오래 짝사랑했지만 같이 뭐든 해도 이성으로 보아주지는
않던 상대였다니 진짜 시작부텈ㅋㅋ

쥘리아 피아통은 어디서 봤는데...했더니 눈의 살인에서 나왔습니다.

마지막엔 전남편의 아이를 가진 상태로 막심과 재결합하니 재력 등의
조건이란게 없어져야 사랑을 느낄 수 있다고 강변하던 산드라의 말대로
다들 최우선 가치를 사랑에 두고 있는게 오히려 이질적이고 부러웠네요.

 

 

[The Frozen Dead] 자력구제의 끝

국내명은 눈의 살인이지만 영제론 The Frozen Dead, 원제론 Glacé라Frozen과 비슷한 뜻이더군요.기괴한 사건이 일어나며 오래된 사이인 형사와 살인마, 그리고 마을의이야기인데 그냥 형사물인가 싶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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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프네 역의 카멜리아 조다나
지적인 감독의 영상을 편집해주면서 그에게 끌리고 관계가 진전되는 듯~
했지만 정말 그냥 여사친으로서 좋은 작품을 공유하는 수준으로만
봐준데다 후배를 소개시켜줬더니 그동안 그렇게 공을 들여도 넘어오지
않았던 감독이 홀랑 넘어가고 타이밍이 정말 다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의 아이를 가진 여자라는 금기를 넘어설만큼 막심이 빠질만한
섹스 심볼적인 캐릭터인데도 감정이 통하지 않으니 어쩔 수 없는게...

 

 

 




막심의 형인 프랑수아(빈센트 맥케인)와 부인 루이스(에밀리 드켄)
자료를 찾으면서 보니...로제타의 그녀였다니?!?? 와...

게다가 진정한 사랑은 소유하려하며 본인을 잃어가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행복만을 바라는 것이라는 동양적인 해탈의 경지까지 제대로
소화해내 인상적이었는데 로제타라면 납득이 가네요. ㅎㅎ

슈아픽처스 대표님의 스포 자제 요청으로 이정도만~

 

 

[로제타] 평범한 자립

다르덴 형제의 로제타는 많이 들어왔지만 최근 재개봉되어 이제서야봤습니다. 칸에서 1999년 만장일치로 황금종려상을 탔는데 2019년의기생충으로 아직도 연결되는 점이 있는걸 보면 묘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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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랑이 넘치다 못해 불륜까지 넘실대는데 성관계는 나오지 않고
각자의 소신대로 진짜 정서적인 사랑에 집중하고 있어 흥미진진합니다.

흔히 불륜하면 스파크가 튀는 짐승같은 사랑으로 묘사되기 쉬운데
이렇게 주로 말로 조지는 연출이라니 정말 재밌던ㅋㅋㅋㅋ

감정이냐 사랑이냐를 구분하려하지만 뒤엉켰다 분리되었다를 반복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 기전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한번 하게되는 영화네요.

 





한번 같이 자보려 했지만 그날의 운에 따라 선택이 흔들렸다는 말에
안그래도 미련이 한가득인 막심은 조금 더 희망회로를 가열차게 돌리며
산드라와 3각 동거까지 굴리고 틈을 비집고 들어가는 듯 했지만~

 

 

 




프랑수아의 딸 친구로 보이는 어린 애와 바람피는 친구(귀욤 고익스)의
마성의 매력엔 이길 수가 없는게 와...세컨드가 되는 것까지 감내하고
자기합리화를 거치는 궤변의 향연인 것도 같지만 감정과 사랑에 관해
제일 투철했던 나이대답게 투쟁하듯 사랑을 불사르고 있는 커플링이라
흥미로웠네요. 물론 심약한 막심은 결국 튕겨져나가고야 말았지만...

귀욤 고익스도 어디서 봤는데 했더니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에서
나왔던~ 강력한 입담과 자신감으로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ㅎㅎ
솔직하게 산드라를 아직도 좋아한다고 이야기했으면 달라졌을지 ㅜㅜ

산드라가 제일 솔직하게 표현하는 듯했지만 결국 사랑 앞에서는 비밀을
유지하며 양쪽에서 감정을 충족하는 듯한게... 형과 비슷하지만 더 길게
사랑하는 그녀의 곁을 지켜주고 시간을 보냈지만 사랑은 결국 감정부터
통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 슬펐습니다. 이번 생은 틀렸어...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기억과 트라우마

마들렌과 차 한잔으로 떠나는 기억여행짜임새나 미장센도 훌륭했고오랫만에 판타스틱한 프랑스 영화로서 좋았던~개인적으로 투사되는 대상이 있어 기억에 남는 영화였네요.무엇보다 그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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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는 다프네에게 올인하다 루이스와의 합의로 결국 이혼도 하고
지극정성으로 사랑을 쟁취하는게 그래도 로맨틱하니 그려지나 했더니~

 

 

 




역시 운으로 자신의 소신을 굽힌 다프네는 사랑을 받는 것보다 자신만의
타이밍과 감정을 믿는 사람이었...다고 봤지만 그래도 역시 나이가 있어
그러는지 몰라도 프랑수아에게 다시 돌아오는게 좀 아쉬웠네요.
아니면 그의 군불같은 자상함과 사랑에 길들여졌던건지...

그러면서도 연말에 막심을 보고 다시 흔들리지만 프랑수아의 타이밍으로
막심과 빅투아르를 보내주게 되는게 각자의 사랑 주관대로 살아가는
프랑스인들이라 흥미로웠습니다. 이해는 되도 공감까진 무리지만 ㅎㅎ

감정과 사랑에 대한 말과 행동으로서 재밌고 좋았던 영화네요.
홍상수 느낌이 많이 나다보니 가끔 생각나면 전작들 하나씩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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À l'abordage!가 뭔가 했더니 승선하라! 정도의 뜻으로 보이는데
프랑스 영화답게 급진적인 면이 있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행동을 독려하는
작품이 나올 정도면 세계적인 추세긴 한가 봅니다. 그래서 공감되는~

힐링이자면 힐링이지만 각자의 시간과 관계를 확실히 진행시키며
청춘이라 가능한 질풍노도의 여름을 보여줘 재밌었네요. ㅎㅎ
시놉만 보면 좀 뻔해 보여 고민되었는데 추천할만합니다.

할까 말까 할 때는 확인하는게 최악을 면한다는 할머니의 말에 따라
달린 영화인데 좋았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실 초반에 세 얼간이(?)가 모였을 때는 너무 좀 무례하고 비호감이라
야옹이가 불쌍하고 좀 그랬던;;

 

 





몸 좋은 선남선녀 펠릭스(에릭 낭트슈앙)와 알마(아스마 메사우덴)는
강변에서 만나 불같은 사랑을 보낸 후 알마는 나름 쿨하게 헤어졌다고
생각했는데 금사빠인 펠릭스가 알마의 집으로 찾아가면서 벌어지는게
정말ㅋㅋㅋ 근데 또 만나서는 사랑을 나눴다 남들이 있으면 틱틱대곸ㅋㅋ

 

 

 




특히 알마는 어린 나이고 매력적인데다 아직 많은 남자를 만나고
싶어하는 캐릭터라 보이는 남자마다 다 흘리고, 심지어 언니와도
잘 되어가는 남자에게도 덤비는게 진짜 웃프면서도 저정도 인물이라면
또 어떻게 살아왔을지 모르는 일이겠다 싶기도 한게 참ㅋㅋㅋㅋ
부럽기는 하더군요. ㅎㅎ

 




캐니어링을 통해 마지막 드라마퀸 어택을 가했지만 실패하는데
언니(루시 갈로)와 그와중에 나선 야옹이의 격투까지 진짜 난장판이
벌어지며 재밌는ㅋㅋㅋㅋ

그래도 끝에선 펠릭스와 서로 인연이 아니었음을 합의하고 잘 끝내는게
끝장을 본 것 치곤 청춘다워 흥미롭고 좋았네요. ㅎㅎ

안정적 직장의 보수적인 언니가 대화로는 전혀 안맞아 보였던
급진적인 안전요원과 서로 결국 맞는 것도 재밌었고 엉망진창잌ㅋㅋ

 

 

 




마마보이 초식남 야옹이(에두아르 술피스)와 모솔남 셰리프(살리프 시세)
초반엔 마마보이 백인 야옹이를 둘러싸고 이미 막역한 펠릭스와 셰리프가
계속 건드리는게 좀 과하다 싶었는데 그래도 여자 이야기로 나름 뭉친ㅋㅋ

캠핑이 계속되면서 펠릭스와도 친해지고 특히 비슷한 성정의 셰리프와는
더 가까워지는게~ 야옹이는 나중에 가선 엄마에게 보고하지 않고
사고에 대한 책임과 함께 독립적인 캐릭터로 변해 마음에 들었네요.

뭐 사실 이 카풀 자체가 마찬가지로 모솔에 가까운 야옹이가 여자 둘이라
생각해서 모았던거니 나름 엉큼한 일탈이나 독립에 대한 생각 자체는
있었다고 봅니다. ㅎㅎ

 

 





여자를 만나야하는 펠릭스를 위해 배려해주는 잠자리도 미쳤ㅋㅋㅋㅋ
너무 작위적으로 다들 끈끈해지는게 아니라 한여름의 인연으로
호우시절을 보내게 된 세 친구들의 이야기로도 좋았습니다.

 

 

 




그 와중에 셰리프는 생각보다 활동적인 둘과 달리 캠핑장에서 만난
유부녀의 아이와 놀아주는 분량이 꽤 많고 그러다보니 아주 호구같이
점점 요구가 늘어나서 파국을 맞는데 사실 뻔한 전개다보니...

모솔남에 늑대아이 옷을 입고 있는 등, 오타쿠 세대를 대변하는 듯하고
친구에게 사랑할 수 없는 남친있는 여자나 유부녀를 대하는게 편하냐고
핀잔을 듣는 모습에서 동병상련이 느껴지다보니 ㅠㅠ 하...

사실 그런 사람들은 짝이 있으니 더 편하게 대할 수 있는게 진짜 있어와서
그 대사에선 뜨끔했네요. ㄷㄷ

 

 

[늑대아이] 내리사랑

호소다 마모루의 늑대가족 이야기, 늑대아이입니다.썸머워즈에서도 가족이야기를 다뤄 참 좋았었는데이 작품도 마찬가지로 ㅠㅠ)b 그래도 잘 버텼는데(어떤 분은 처음부터...;;)마지막 노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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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마지막 날에 사과와 함께 가라오케 데이트를 하게 되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사랑에 빠진 눈빛이 진짜 와 ㅠㅠ 달달한 듀엣~

게다가 소홀해진 남편과 달리 아이를 좋아하는 셰리프에게 마음을 준
엘레나(아나 블라고예비치)는 결국 원나잇을 하게 되는데 다음 날의
표정을 보아하니 더 깊은 관계가 될 수도 있어보여 NTR이라면 일 수도
있겠지만 남편은 아예 나오지 않았으니까 로맨스로 봐 줄 수...도??!?

셰리프 에피소드에 와선 판타지적이긴 하지만 펠릭스도 캠핑장에서
여자 광대로서 승선하라를 외치던 여성이 아침 노래를 부르고 있는걸
듣게 되면서, 금사빠답게 금방 사랑에 빠져 대쉬하며 달달하니
끝내는게 좋았네요~ ㅎㅎ

최악을 면하는건 결국 머리로가 아니라 직접 확인하는 수 밖에 없다는걸
재밌게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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