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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 시사회로 먼저 보게 되었는데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하며 펼쳐지는 오프닝까지는 사실 우려가 되던 영화였으나 퇴마 장르물로서 유쾌하면서도 판타지틱하니 풀어내 꽤 마음에 드네요.

98분이란 시간답게 군더더기 없이 템포를 빠르게 진행 시키는 것도 좋고 빌런도 강력해 인상적입니다. 부제가 붙어 시리즈로 나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세계관도 확실히 잘 펼쳐놓아 기대되네요. 뭔가 옛날 홍콩 오컬트 영화 같은 분위기도 나서 가족끼리 보기에도 괜찮아 보입니다.

물론 강동원부터 이솜 등 주연들의 연기도 맛깔나니 어울려 추석 개봉 영화 중에선 제일 흥행되지 않을까 싶은 작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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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강동원과 김성식, 박찬욱 감독 GV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시사회가 끝나고 배우 강동원과 김성식, 박찬욱 감독과의 GV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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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빌런인 범천, 허준호의 능력이 생각보다 강력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원작인 웹툰 빙의를 보지는 않았지만 많이 바뀐 것 같은데 딱히 거창한 목표를 내세우지 않은 것도 그렇고 우선 풀려나는 것에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수하들을 거침없이 다뤄서 윤병희, 박경혜 등의 조연들과 함께 좋았습니다. 주보비의 마지막은 제대로 안 나온 것 같은데 강렬해서 혹시나 후속에 나와도 괜찮을 듯~

귀신이 보이지 않지만 당주의 후손 다운 영능력과 소위 칼빨로 대부분의 영적 공격에 이뮨인 천박사(강동원)와 귀신이 보이는 눈을 가진 유경(이솜)의 조합은 클래식하지만 괜찮았고 박소이 앞에서 울린 종소리는 진짜 좋았던~

이동휘와 김종수도 각자 파트가 괜찮았고 마지막엔 팀업까지 이루면서 끝났으니 흥행이 잘 되면 후속을 볼 수 있길 바랍니다. 다만 일행은 장르 자체에 호감이 아니라 그리 좋지 않았다는 걸 보면 호불호는 있을 것 같네요.

특히 박정민과 지수의 조합도 상당히 좋았는데 이젠 여성화가 자연스럽(?)기도 하곸ㅋㅋㅋㅋ 블랙핑크 지수도 뭔가 꼬장 선녀에 잘 어울리던~ 박찬욱 사단이라 기생충의 박명훈, 이정은이 특별출연했고 거기에 조이현까지 천박사 캐릭터를 한 번에 보여준 초반도 괜찮았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밑에 있던 김성식 감독의 입봉작이라 GV에도 박찬욱이 모더레이터를 맡아줬는데 작품도 괜찮아 앞으로가 기대되네요.

 

[기생충] 봉준호가 돌아왔다

봉준호는 살인의 추억을 좋아했고 괴물로 이어졌지만 마더는 당시에 넘겼다가 요즘 재개봉해서 봤던지라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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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가

캬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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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무 시사로 보게 된 영화인데 사실 코로나로 밀렸다는 것만 알았다가
소말리아의 모가디슈에서 북한과 남한 대사관이 힘을 합쳐 내전에서
탈출하는 실화내용인걸 보기 직전에 인지하며 류승완 감독의 오래전
작품인 베를린이 떠올라 불안했네요.

포토 이미지도 이렇고 아...잘못하면 지뢰가 될 것 같은데;; 싶었는데
오직 연출만 맡아서인지 류승완스러우면서도 시그니처가 꽤 절제되고
집중을 잘 해서 상당히 좋습니다.

남북한을 소재로 이정도면 선을 잘 탔고, 실화라는 한계를 잘 각색하여
긴장감있게 그려내 아주 마음에 드네요.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내용과 팝콘 모두 잡아내 누구에게나 추천할만한 작품입니다.

군함도 이후 오랜만인데 잭 스나이더처럼(?) 연출만 맡는 것도~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베를린] 끼깔나는 용두사미 액션활극

부당거래 이후 믿고 보는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을 봤습니다.(하나네?!??)하루 이른 29일에 개봉해서 예매하느라 난리가 났었는데(저녁 개봉이라 자리가 없..)다행히 성신여대CGV는 좀 남더군요.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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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하필이면, 그래도

하필이면 비슷한 시기 등을 다룬 덩케르크와 프란츠를 본 후의 관람이라 그런지류승완 감독의 작품치곤 아쉬운 ㅜㅜ;;특히 초중반까지의 흐름은 재밌었는데 후반은....중국 항일영화인줄 알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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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가입을 둘러싸고 아프리카에 로비하는 남북한을 그려내는 것도
흥미로웠는데 사실 초반까지만 해도 배우들은 좋았지만 불안감이 ㄷㄷ

그래도 김윤석은 명불허전 적역이었고 정만식의 경우 비중을 적절하게
편집했는지 딱 적재적소에만 쓰여주고 빠져서 괜찮았네요. ㅎㅎ

 

 





북한 대사관이 지역민을 이용해 남한쪽을 사보타주하다가 내전에
들어서며 믿었던 정보원에게 뒷통수를 당하는 것도 재밌었네요.

사실 기존에 북한이 너무 능력있고 남한이 무능하게 나오는게 대다수라
상당히 아쉬웠는데 여기선 중심을 잘 잡아서 흥미롭고 좋았습니다.

소련과 중국 대사관도 털릴 정도니 뭐…

 

 

 




운전수였던 소년(?)이 반군 시위대였고 나중에 경찰에게 죽는다던가
시위대가 진압되며 피묻은 신발을 든다던가 하는 연출은 5.18 등의
국내 상황과도 겹쳐지게 연출해서 묘하기도 합니다.

특히 최류탄은 수출 인기품목이기도 했었다는데 대사관 벽에 걸린
전두환 후임인 노태우 대통령의 사진이 어슴푸레 보이는게 참...

몰론 소말리아의 상황은 반군들도 소년병이 많고 민간인도 조롱하며
총기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나쁜 면도 어느정도 보여줘 균형있었네요.
아무래도 타국이니 가능했겠지만...

김소진, 김재화, 박경혜 등의 조연들도 모두 정확한 타격지점만
딱 쓰이고 빠져서 좋았네요. 그렇게 쳐내도 두 시간 분량이라서
어쩔 수 없었을 수도 있겠지만 정도를 못 지켜서 망하는 영화들이...

 

 

 




그리고 의외로 조인성잌ㅋㅋㅋ 상당히 멋있게 나오네요. 안기부에다
품새를 보여주는 장면이 너무 코믹하다보니 아...또 남한요원 묘사가
개그 쪽으로 가겠구나...싶었는데 정작 같은 포지션인 구교환과 제대로
붙었을 때(부상은 좀 있었겠지만) 압도적으로 제압하는게 좋았네요.

솔직히 90년대 배경이라 기럭지도 조인성이 압도적인게 말이 되는거고
실력차야 개개인차는 있겠지만 둘 다 잘생긴 것 말고는 잘 맞췄던~

또한 껄렁해 보여도 능력있는 요원으로 묘사한 것도 의외라 멋지던~
마지막에 의리파인 것도 찡하니 ㅜㅜ

 

 





너무 많이 총을 난사당한 것에 비해 구교환만 죽은건 너무 기적이지만
어차피 다 각색부분이니~ 게다가 마지막 일행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차를 돌려서 세우다 그런거라 멋있게 마무리하긴 했습니다....만~

그러면 허준호를 다른 차에 태웠어얔ㅋㅋㅋ 허준호라는 보호 대상자를
같이 위험에 빠뜨리면서까지?!??는 자신의 가족이 있지 않은 다음에야
보위부 요원의 이런 판단은 안그래도 낭만적인데 너무 낭만적이었네요.

물론 전체적으로 템포와 긴장끈을 잘 쥐어잡고 있기 때문에 이정도는
괜찮긴 했습니다. ㅎㅎ

남한 대사관에 진입하며 칼을 떨굴 때만해도 무조건 구교환이 조인성은
때려잡겠다 싶었는뎈ㅋㅋㅋ

 

 

 




깻잎 잡아주기는 좀 오글거렸지만 마지막 차량 보강 장면에서 모두들
힘을 합쳐서 일하고 혈액형을 미리 써놓는건 옛날 사람이라 그런가 찡~
하니 뭉클했네요. ㅠㅠ

 

 

 




소말리아의 당시 실제 상황까진 모르겠지만 외세에 의해 분열되어 가는
나라와 남한과 북한이라는 특수성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제대로
그려내서 상당히 마음에 드는 작품입니다. 너무 잘 끼워지긴 했지만
그래도 기존의 작품들과 많이 달라진 모습이라 이정도만해도 장족의
발전이 아닌가 싶네요.

이탈리아 대사관의 도움으로 케냐에 도착하며 갈라서는 모습도
드라이하면서도 울컥하게 연출해 다시 또 기대되는 류승완 감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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