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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마이 카의 미우라 토코와 썸머 필름을 타고!의 이토 마리카가 나온다기에 기대하고 본 타마다 신야 감독의 보통의 카스미입니다. 원제는 어디서 많이 봤다 싶었는데 そばかす(sobakasu), 주근깨였네요. 그래서 그런지 주인공이 빨간머리 앤 캐릭터의 일본 버전 느낌도 있습니다.

혼자인 게 가장 행복한 카스미라지만 오히려 반대로 사람이 끊이지 않기에 모테키적인 삶을 살아와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어 역설적인 재미가 있는 영화네요. 잔잔하지만 마지막 결말도 괜찮았고 의외로 재밌는 포인트도 많아 시사회하면서 터지는 신들이 있었습니다. 가볍게 볼만한~

3.5 / 5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썸머 필름을 타고!] 청춘이란 SF 한 컷

청춘의 여름들을 모아 만든 영화답게 난장판이지만 또 그런 맛이 오밀조밀하니 귀여운 썸머 필름을 타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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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마이 카] 진실한 오토 오토메

여자없는 남자들 단편집에 실린 무라카미 하루키의 동명 소설을 버닝같이 영상화한 작품으로 잔잔한 듯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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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파트가 아무래도 너무 정석적이라 좀 아쉽긴 했지만 마지막 결말은 이끌어 냈으니~~

비밀 맞선도 미쳤ㅋㅋㅋㅋ 근데 친구처럼 지내다 보니 결국 카스미(미우라 토코)의 매력에 빠져서 고백해 버리닠ㅋㅋㅋㅋ 아무리 사랑에 관심이 없다 해도 그녀 자체의 매력이 사람을 계속 끌어당겨 모테키를 구축하는겤ㅋㅋㅋ

아직 연애는... 하는 생각과 생리적으로 아예 거부하는 카스미와의 괴리가 제대로 보여줘서 좋았는데 그러면서도 아무래도 진짜 운명의 상대를 만나면 달라질까 싶었네요.

친하진 않았지만 동창이었던 마호(마에다 아츠코)와 만사에 쿨한 편인 카스미는 급속도로 친해지며 따로 동거를 하자고 의기투합하는 데까진 좋았지만 전 애인이 돌아오며 성사되지 않는 게 안타깝기도 했네요.

사실 집에 돌아갈 때마다 어두웠다 빛을 넣으며 입장하다 보니 눈을 찌푸리게 만드는데 좋아하는 집이면서도 들어가고 싶지 않은 일말의 마음을 표현하는 듯해 좋았네요. 하지만 집을 알아보러 다니는 마지막에선 밝은 신에서 연결돼서 그런지 개운하게 들어가는 느낌이었는데 망쳐졌으니...

사실 동생인 무츠미(이토 마리카)의 생각대로 레즈비언이 아닌가도 생각되었는데 선천적인 게 아니라 호르몬이라던가 뭔가 신체적 문제가 있어서 그런 거라면 가족들이 병원에라도 한번 다녀왔어야 하는 거 아닌가도 싶었네요. 그만큼 그녀에 대해 압박하지 않고 자유로운 기풍의 가족이라 가능했을 듯~ ㅎㅎ

그 와중에 무츠미의 남편은 불륜도 저지른 것 같고 미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호의 결혼식을 마지막으로 사람에 대해 정을 붙일 수 없었던 카스미는 소통 창구였던 첼로를 영원히 접으려고 하는 게 참 안타까우면서도 본가로 돌아올 만큼 무언가 상처를 받고 첼로를 봉인한 카스미가 이해되어 슬펐네요. 동창들과는 그래도 잘 지내는 걸 보면 되도록이면 거리를 두며 사람을 대하는 것도 대학 이후에 생겼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아버지와 어딘가 닮아있기에 서로 나름의 방식으로 소통하는 것도 쌉싸름했고...

그렇게 그녀의 모테키가 끝나나... 했는데 마지막에서야 드디어 진짜 동류(키타무라 타쿠미)를 발견해 헤어지며 미소를 짓고 뛰어가는 카스미의 모습은 부러우면서 좋았네요. 진짜 생리적으로 감정이 거세된 것이 아니라 동족을 만나면 가슴이 뛸 수 있다는 것이었으니 재밌었습니다. 물론 그만큼 운명의 상대, 눈에 들어온 대상이 없었기에 그랬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ㅋㅋ

그만큼 강건했던 그녀의 스탠스가 호라호라하니 흔들거리며 동하는 모습은 절로 웃음이 지어지는 장면이었네요. 어떤 감정일지는 모르겠지만 사람과의 연이 쉽지 않았던 그녀의 인생에 진짜 모테키는 이제 시작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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