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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의 신작이라 나름 기대했다가 예고편에서 해녀가 좀 촌스럽게 다가와 기대치를 많이 낮춰 본 밀수인데 생각보다 레트로함이 B급이라 괜찮네요. 아예 그 시대를 오마주 한다는 느낌으로 연출해 키치 하게 다가오는 부분도 있고 관객 반응도 꽤 좋아 재밌게 봤습니다.

항구와 바다가 배경이다 보니 여름과도 잘 어울리고 액션도 괜찮네요. 레트로한 개그들이 많긴 하지만 템포는 나름 빠르게 맞춰놔서 누구에게나 추천하는 팝콘 영화입니다. 밀수와 해녀의 조합도 예상외라 더 좋았던~

3.5 / 5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김혜수, 염정아, 김재화, 박준면, 박경혜, 주보비의 해녀 조합이 지나가는 예고편에 너무 촌스럽게 다가왔는데 전문가로서 성별의 차이를 이겨내는 장치로 나름 납득이 가는 롤이라 좋았네요. 염정아가 결국 밀수에 다시 손을 대는 것도 바다와 해난을 떼어 놓을 수 없는 것이다 보니 개연성이 있었고~

모가디슈에서 고생하던 조인성은 여기서 더 멋있게 나오는 게 꽤 좋았네요. 나이프가 없어 밀리는 게 아쉬웠지만 ㅜㅜ 애꾸눈 정도원과 함께 액션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진짜 둘만 있어도 박정민 패거리는 잡았을 텐데 윤병희 패거리까지 불러들이는 너무 쪽수가 부족했으니... 정보 전달이 막히는 부분도 굿굿~

마지막에 살아있어 병원식을 먹는데 김혜수가 김에 다이아몬드를 올려주는 게 미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도원은 아무래도 못 살아남았겠지만 대사가 아예 없이 배역을 소화해서 좋았습니다.

 

 

[모가디슈] 어쩔 수 없이

익무 시사로 보게 된 영화인데 사실 코로나로 밀렸다는 것만 알았다가 소말리아의 모가디슈에서 북한과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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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도 적당히 드라이하니 최종 빌런을 제대로 보여줘서 좋았는데 고민시에게 논개 당하는 건ㅋㅋㅋㅋㅋ 역시 리로드 타임은 조심해야 ㄷㄷ 부관인 안세호도 담가버리는데 그래도 고민시가 폭발하는 기폭제 역할을 하는 걸 보면 나름 그래도 진짜 좋아했던 건 안세호였는 듯 ㅜㅜ

결국 뒤통수를 친 건 박정민이었는데 조인성까지 담그는데 성공하며 그래도 많이 큰 걸 보여주긴 했네요. 하지만 마지막까지 개그톤도 같이 유지해서 역시 박정민다워 좋았습니다. 상어 마무리는 진짴ㅋㅋㅋㅋㅋ

염정아와 김혜수는 좋았지만 사실 딱 예상대로라 캐릭터로선 괜찮은 정도였는데 중간에 박정민의 밀고를 확정하며 김혜수가 지난 세월의 억울함을 제대로 표출하는 지점에선 좀 아쉬웠네요. 누명을 썼다지만 소문이었고 결국 도망을 택하며 따로 잘(?) 살았던 김혜수와 달리 김혜수의 푸시에 금괴 밀수를 하면서 아버지(최종원)와 남동생(김경덕)를 잃고 옥살이에 박정민 패거리에게 모든 걸 빼앗긴 염정아에게 희생된 가족에 대해 그래도 자신의 욕심에서 비롯된 사과 역시 건네지 않을까 싶었는데 자신의 감정만을 내세우는 건 좀 짜게 식던...

염정아가 수그리는 건 원래 그런 캐릭터니 이해가 가지만 춘자(김혜수) 캐릭터는 다른 때와 달리 뭔가 여성적인 감정을 내세우는 느낌이라 이상했네요. 차라리 염정아 같은 배역이 그러면 모를까 자신의 억울함만 내세우는 건 춘자답지 않았습니다. 딱 그 한마디면 어느 정도 완성되었을 텐데 아쉬웠네요.

그래도 딱 관객의 반보 정도 앞에서 빠르게 신들을 늘어놓으며 연출해 생각보다 괜찮았고 재밌게 봤습니다. 이번 여름 빅 4가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나름 상위권이지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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