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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제는 The Blind Man Who Did Not Want to See Titanic으로
조금 다른데 타이타닉을 보고 싶지 않았던 남자가 낫지 않았을지~

는 차치하고 무슨 영화인가~ 싶었는데 시각이자 지체 장애인인
주인공이 도와주는 사람 없이 멀리 여자친구를 찾아가는 내용으로
짧지만 강렬한 작품이었네요.

시각 장애를 표현하는 듯한 연출도 좋았고 한국도 이동권에 대한
시위를 하는 와중이라 한번 추천할만한 핀란드 영화라 봅니다.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야코 역의 페트리 포이콜라이넨
점자나 문자를 읽어주는 기계음 등은 많이 쓰였었지만 아예 주인공만
핀트를 잡고 다 날리는걸 고수하는건 뚝심이 대단했네요. 시각 장애를
좀 더 체험적으로 표현되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그래도 1000km지만 보호자가 없이 갈 수도 있는 시스템이라 좋았네요.
다만 환승 사이사이의 빈틈을 미스터 스콜피온스(사물리 야스키오)와
톱밥제조기(라미 루시넨)가 노리면서 장애인 범죄로 이어지는게 참...

 

 



영화 덕후이자 유쾌한 타입이라 끊임없이 돌파구를 찾는게 대단했지만
전화기 찾을 때는 정말 계단 밑으로 떨어질까봐 너무 무서웠네요.

래쉬 싫다더니 래쉬까지 부르고 참... 그나마 좋은 사람을 만나서
시르파(마리아나 마야라)의 집까지 찾아가는 해피엔딩이라 좋았습니다.

결국 타이타닉 DVD도 꺼내고~ 보고 싶지 않았던 작품이지만 시르파와는
보고 싶은 영화가 되었으니 다행인데 한국 제목도 그렇고 맨날 날리던
토토(?)도 따는 등 운수 좋은 날 느낌이 너무 나서 불안했었네요. ㅎㅎ

 




우리도 예전보단 많이 좋아지고 있고 전동 휠체어가 나오면서 그래도
전보다는 좀 더 장애인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고 볼 수도 있는데
그럼에도 인구에 비해 장애인이 일반 사회 공간에서 활동하는 비율은
아직 멀었다고 보는지라... 출근시간에 시위하는 걸로 욕을 많이 먹지만
그만큼 기본적인 지하철 등에서 문제가 많다보니 이해는 갑니다.

특히 고장이니 쉽게 계단을 이용하라던가 장애인용 우선이어야 하는데
장애인이 후순위로 밀린다는 문제들도 있는데 서울역에서 캐리어를
가지고 다니며 엘레베이터 동선이 나오나 한번 해봤는데 고장난 곳에서
써져있는 전화번호로 문의를 했더니 관할이 아니라고 한다던가
길을 모르는게 참 웃기더군요. 캐리어니 결국 계단으로 이동했는데
휠체어의 경우는 답이 없었을테니...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의 1층 엘레베이터 공지도 마찬가지인데
당당하게 계단을 이용하라고 써져 있습니다. 물론 내부 엘레베이터를
이용해서 내려갈 수 있는 것 같은데 모르는 관객의 경우에는 문의를
해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없어 보이는 안내입니다. CGV의 경우
지점 전화가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고객센터를 통하면 얼마나 걸려야
연결될지 알 수 없는 일이죠.

게다가 그럼 내부 엘레베이터는 가능한가하고 한번 해봤는데
10층에서 안서더군요. 그래서 직원에게 문의하니 그럼 계단을 이용해야
10층으로 갈 수 있다는 말만 하는게 웃펐습니다. 물론 나중에는
아마 다시 고쳤을테지만 전혀 이런 마인드가 없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물론 여기만이 아니라 용산역의 주차장도 층 사이사이에 빼곡하게
주차층을 만들어 자리가 많이 나오는 대신 계단 때문에 특정 층을
통해서만 휠체어는 접근할 수 있는 길이 나오기도 하는데 이것도
여러번 문의를 해야만 제대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발로 뛰어서
좀 더 빨리 경로를 알아냈지 여러 통로가 있는 상황이었던지라...
아침 일찍에는 아예 문을 열지 않아 계단 밖에 없었던 통로도 있고...

어디 어려운 곳이 아니라 나름 그래도 최근(?)에 지어진 건물도 있고
서울의 큰 곳들이라 볼 수 있는 장소들도 이러하니 장애인의 이동은
보호자가 있다 하더라도 쉽지 않은 일이라 안타까울 때가 많다보니
더 와닿는 영화였네요.

특히 장애인 택시를 휠체어 채로 타고 운전하는 기분을 내는건 참으로
좋았는데 친구가 가족이 아팠을 때 장애인 택시 잡기와 이용 제한이
힘들어서 이야기했던 것도 생각났네요. 물론 이 영화에서도 갑작스런
요청에는 동반인을 배정하지 못하기도... 게다가 미안해요, 리키를 봐도
잘 모르는 다른 나라의 사회 시스템을 쉽게 좋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그래도 실생활에서 잠깐 시간을 내 확인해본 구조들은 아직은...싶어
그들의 시위가 잘 되기를 바랄 뿐이네요. 택배나 다른 노조들의 파업에
비해 비난만 주인 것 같아서...

다른 곳은 몰라도 지하철은 그래도 잘 연결되면 좋겠습니다.
드디어 처음으로 만난 둘의 짤로 마무리~

 

 

[미안해요, 리키] 달콤한 맛 헬지구

어렸을 때, 부모님이 상사의 집에 방문하시는 길에 같이 갔던 기억이 문득떠오르는 영화였습니다. 차에만 있었지만 나중에 들었던 이야기는 참으로지금도 가슴아팠던 일이었네요. 그럼에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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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치기로 처음 봤던 정가영 감독의 블록버스터 판이라 할 수 있을만한
연애 빠질 로맨스입니다. 연빠로라 줄여 부르는데 설날이란 명절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라 또 더 재밌는 로코네요. 진짜 달달하니
너무 좋은~

물론 대중적으로 가다보니 아쉬운 점이 없는건 아니지만 전종서가...
와...이건 진짜 말도 안되게 너무 사랑스럽게 나오다보니 하 ㅠㅠ)b
손석구도 참 좋아하지만 진짜 캐미가 도랐ㅋㅋ 추천하는 바이네요~

연빠로 구정까지 가즈아!!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밤치기] 부럽다

치기가? 내용이? 캐릭터가? 모두 아니고 이정도로 표현할 수 있다는게...여자 홍상수라는 말은 예전부터 들어왔었다가 처음 접한 작품이 바로이 밤치기인데 평이 그런건 이해가 가면서도 영...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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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의상을 선택했는지 몰라도 니트 여신 전종서 ㅠㅠ)b
버닝에서 봤을 때 이정도로 사랑스럽게 나올 수 있을지는 몰랐는데
진짜 미쳤ㅋㅋㅋㅋㅋㅋ 구미호가 그대로 강림하신 듯한~ ㅜㅜ

다만 정가영 감독 작품에선 본인이 주인공을 맡으면서 걸쭉~한 입담과
거침없는 캐릭터가 나름 현실적이고 어울렸는데 니트여신 전종서가
그 역할을 맡으니까...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고 아름답고 매력있고~
다~~ 좋은데 에... 그 연애를 못하고 뭐 이런 설정이 영 와닿지를...
아 물론 그게 가능은 하겠지만 전종서가 그러고 있으니까 감독 특유의
느낌은 날아가고 너무 판타지적으로 가는ㅋㅋㅋㅋㅋㅋㅋ

마치 홍상수 영화에 강동원이 나와서 찌질대고 그러는 느낌이랄까;;
입담은 거칠지만 이렇게 매력이 통통 튀는데?!?? 하고 매치가 안되는~
물론 전 사랑이 XXX였으니 이해는~

 

 

[버닝] 발아

이창동 감독의 8년만의 복귀작이자 사실상 처음 본 작품인 버닝입니다.매번 극장에서 놓치고 티비에서도 제대로 못봤었는데 드디어~칸에서도 평가가 좋다고 하고 나름 기대하며 봤네요. ㅎㅎ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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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 손석구와 조합도 진짜 좋았곸ㅋㅋㅋ 둘 다 삐죽거리면서 치는게
캐미도 미쳤던ㅋㅋㅋㅋㅋ 근데 이충현 감독과 열애가 나올 줄이얔ㅋㅋ
하긴 작품이 이런데 상대 입장에선 진짜 조마조마하고 안달났을 듯ㅋㅋ
짤로는 반도 안나오는 매력인데다 극장만한 화면으로 크게 봐줘야~

 

 

 




공민정, 김슬기와의 삼총사 캐미도 좋았고 딱 적당한 분배였던~
그나저나 박보검은 끝까지 누군지 안나와섴ㅋㅋ 까메오로 나오려나~
하는 기대가 있었건만ㅋㅋㅋㅋ

 

 

 




편집장 역에 김재화
잡지 쪽은 사실 뭐 판에 찍어낸 듯한 스토리였지만 김재화가 살린~
손석구의 XXX 임선우도 이용하는 역에 딱 어울렸고 ㅎㅎ
임성재도 짧게 나왔지만 딕션이나 연기가 참 마음에 들던~

 

 

 




배유람까지 해서 딱 삼총사 구성인데 안그래도 여친도 없고 저정도면~
싶었더니 덮치는건 진짴ㅋㅋㅋ

 

 





김광규와 김영옥이 가족으로 나오는데 주인공론이 살짝만 나와서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적절한 정도로 던져주긴 한 듯 ㅎㅎ

밤치기의 박종환이 남궁선우로 나와 결혼식 장부들고 튀는건 또~
나름 정가영 월드스러웠던~

 

 

 




평양냉면 집에서의 녹색 니트나~

 

 

 




선술집에서의 레이어드 니트~

 

 





전집의 하늘 니트~
앞으로 쑥~ 숙인 포즈나 표정 등 와 진짜 전종서는 여신인 ㅠㅠ)b

 

 

 




안에도 니트니트~ 하필이면 고백날 그 난장판이 나는데 결국에는~
손석구가 명절 루틴을 돌면서 구정에 다시 만나는게 풋풋하니 달달한~
혜화 대학로나 경희궁 주변 배경들도 좋고~

찰진 대사 빼고는 사실 어디서 본 듯한 내용들이라 약간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 배우들이 딱이고 로코답게 잘 만들어서 좋았네요.

 

 

 




어딘가에서의 자영과 우리는 행복하기를~ 진짜 판타지스러웠지만
누군가에겐 현실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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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란] 이탈자

영화 2021. 11. 2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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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지로의 철도원 중 러브레터가 원작으로 한국풍으로 상당히
각색하였다고 합니다. 20년 기념으로 재개봉해서 드디어 극장에서 본~

사실 당시에도 좀 우울한 멜로물 느낌이라 머뭇거리다 넘겼었는데
오랜만에 정통 멜로를 봤더니 상당히 좋네요. 역시 고전은 고전입니다.

다만 그러면서도 생각하던 멜로와는 다르고 상당히 구성이 좋다보니
더 마음에 드는 작품이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민식은 막 출소해 공형진의 옷을 걸쳐입는 등, 계속 레일에서 벗어난
인물의 복식을 보여줍니다. 버스를 탈 때도 마찬가지로 목적지까지
순탄하게 가는게 아니라 자기 마음에 드는 곳에 내려 딴짓을 하는 것까지
이탈자로서의 모습을 너무 자연스럽게 보여줘서 참...쌉싸름했네요.

그러다 돈을 위해 서류로만 결혼한 파이란(장백지)이 죽으면서 위장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강원도로 향하는데 점점 그녀의 사정과
자신의 기억을 맞춰가며 관혼상제와 상관없던 그가 양복을 사입는데...

그러면서 보여주는 행동들은 평소와 달리, 혹은 더 보통 사람의 모습과
감정이 올라오는게 착잡하면서도 레일에 다시 올라가면서 사람으로서
죽는 운명이 다행이다 싶기도 했네요.

나중에 서류를 보니 강재씨 의외로 젊은 나이였... 하긴 이때까지만 해도
더 트랙에 맞춰 살아갔으니...

 

 





장백지와 최민식이 만나지 않는다는 설정은 어디서 얼핏 들었었는데
그래도 한번 만나는 씬이 있었네요. 그게 첫 출소를 하게 된 사건인
음란물 판매로 잡혔을 때였다니 ㅠㅠ

그걸 보고도 사랑에 빠진 파이란은 대체...아무리 고아에 중국 처녀여도
2000년대인데 너무 판타지스럽긴 했네요. 그래도 그러니 영화지만~

 

 

 




공형진 생활 연기 미쳤ㅋㅋ 코믹 감초 날라리로서 잘 어울리는데
붉은 비단 마후라를 건내줘서 중국 감성에 또 어울리기도 하고 참...ㅜㅜ
파이란이 사랑에 빠지게 된 9할의 공은 공형진이었을 듯 ㅠㅠ

근데 후반 파이란 비디오가 나오면서 여기서 이렇게 빠진다고??? 했...
예술하자고 뭐 그러길레 너무 불안했었는데;;; 나만 쓰레기야?!?? 했...

 

 

 




손병호와 조직원들은 정말 옛날 조폭영화 쌈마이 감성대로라 어색한~
멜로 영화니 다행이긴 하지만 ㅎㅎ;;

 

 





함정에 빠져도 매춘의 위험 앞에서 그래도 기지를 발휘해 빠져나가는
똑순이지만 결정적일 때는 강단을 못 보여줘서 결국 죽는게 에구...ㅠㅠ
김지영도 그렇고 다들 젊으신~

진짜 옛날 얘기도 아니고 2000년대인데 너무 안타깝던 ㅜㅜ
소장 역의 민경진이 두들겨 맞는걸로 그나마의 해소를 할 수 있었네요.

 

 

 




노래 부르는 것도 그렇고 편지를 읽는 것도 와...너무 감성적으로 좋아서
푹 빠졌는데 실제론 워낙 못 해서 한글자씩 녹음해서 믹싱했다니 ㄷㄷㄷ

감동 바사삭ㅋㅋㅋㅋ 역시 모르는게 약인 이야기도 ㅎㅎ
그래도 칫솔이라던가 당시라 가능하고 느껴지는 풋풋한 감성이 좋던~

 

 

 




사후에서라도 행복하기를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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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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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Les choses qu'on dit, les choses qu'on fait로
부제인 우리가 말하는 것, 우리가 하는 것이 딱 맞아서 좋았네요.

러브 어페어는 아무래도 고전이 있다보니 검색하면 그것만 나와서 좀;;
그래서인지 기대를 별로 하지 않았는데 어른판 홍상수를 보는 것 같은
연출이라 정말 빵빵 터지며 봤네요. 당신얼굴 앞에서도 봐야 하는데...

빼빼로데이에 개봉하는 영화답게 로맨스가 가득해 추천합니다.
사랑 영화 전문이라는 엠마누엘 무레 감독의 작품인데 재밌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프랑스, 특히 파리는 연인들로 넘쳐납니다. 이 영화의 엑스트라는
대부분 이러고 있어서 진짴ㅋㅋㅋ 막심(니엘스 슈나이더)의 처지가
더 처량하니 느껴지기도 하네요. 작가 지망이지만 번역에서 나아가지
못 하는 캐릭터라 참...

첫짤처럼 그녀가 오히려 손을 잡지만 자신의 양심때문에 빼게 되는데
나중을 보면 그만큼 덜 사랑한 것이 아닌가, 언급되던 모방이론으로
지속되던 미련이었나 싶게 막 저지르며 미쳐돌아가니 ㄷㄷㄷ

 

 




그런데 원나잇을 보낸 빅투아르(쥘리아 피아통)는 유부녀였고
진지한 관계는 가지지 말고 만나자는데다 동생인 산드라(제나 티암)는
동창인데다 오래 짝사랑했지만 같이 뭐든 해도 이성으로 보아주지는
않던 상대였다니 진짜 시작부텈ㅋㅋ

쥘리아 피아통은 어디서 봤는데...했더니 눈의 살인에서 나왔습니다.

마지막엔 전남편의 아이를 가진 상태로 막심과 재결합하니 재력 등의
조건이란게 없어져야 사랑을 느낄 수 있다고 강변하던 산드라의 말대로
다들 최우선 가치를 사랑에 두고 있는게 오히려 이질적이고 부러웠네요.

 

 

[The Frozen Dead] 자력구제의 끝

국내명은 눈의 살인이지만 영제론 The Frozen Dead, 원제론 Glacé라Frozen과 비슷한 뜻이더군요.기괴한 사건이 일어나며 오래된 사이인 형사와 살인마, 그리고 마을의이야기인데 그냥 형사물인가 싶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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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프네 역의 카멜리아 조다나
지적인 감독의 영상을 편집해주면서 그에게 끌리고 관계가 진전되는 듯~
했지만 정말 그냥 여사친으로서 좋은 작품을 공유하는 수준으로만
봐준데다 후배를 소개시켜줬더니 그동안 그렇게 공을 들여도 넘어오지
않았던 감독이 홀랑 넘어가고 타이밍이 정말 다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의 아이를 가진 여자라는 금기를 넘어설만큼 막심이 빠질만한
섹스 심볼적인 캐릭터인데도 감정이 통하지 않으니 어쩔 수 없는게...

 

 

 




막심의 형인 프랑수아(빈센트 맥케인)와 부인 루이스(에밀리 드켄)
자료를 찾으면서 보니...로제타의 그녀였다니?!?? 와...

게다가 진정한 사랑은 소유하려하며 본인을 잃어가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행복만을 바라는 것이라는 동양적인 해탈의 경지까지 제대로
소화해내 인상적이었는데 로제타라면 납득이 가네요. ㅎㅎ

슈아픽처스 대표님의 스포 자제 요청으로 이정도만~

 

 

[로제타] 평범한 자립

다르덴 형제의 로제타는 많이 들어왔지만 최근 재개봉되어 이제서야봤습니다. 칸에서 1999년 만장일치로 황금종려상을 탔는데 2019년의기생충으로 아직도 연결되는 점이 있는걸 보면 묘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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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랑이 넘치다 못해 불륜까지 넘실대는데 성관계는 나오지 않고
각자의 소신대로 진짜 정서적인 사랑에 집중하고 있어 흥미진진합니다.

흔히 불륜하면 스파크가 튀는 짐승같은 사랑으로 묘사되기 쉬운데
이렇게 주로 말로 조지는 연출이라니 정말 재밌던ㅋㅋㅋㅋ

감정이냐 사랑이냐를 구분하려하지만 뒤엉켰다 분리되었다를 반복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 기전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한번 하게되는 영화네요.

 





한번 같이 자보려 했지만 그날의 운에 따라 선택이 흔들렸다는 말에
안그래도 미련이 한가득인 막심은 조금 더 희망회로를 가열차게 돌리며
산드라와 3각 동거까지 굴리고 틈을 비집고 들어가는 듯 했지만~

 

 

 




프랑수아의 딸 친구로 보이는 어린 애와 바람피는 친구(귀욤 고익스)의
마성의 매력엔 이길 수가 없는게 와...세컨드가 되는 것까지 감내하고
자기합리화를 거치는 궤변의 향연인 것도 같지만 감정과 사랑에 관해
제일 투철했던 나이대답게 투쟁하듯 사랑을 불사르고 있는 커플링이라
흥미로웠네요. 물론 심약한 막심은 결국 튕겨져나가고야 말았지만...

귀욤 고익스도 어디서 봤는데 했더니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에서
나왔던~ 강력한 입담과 자신감으로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ㅎㅎ
솔직하게 산드라를 아직도 좋아한다고 이야기했으면 달라졌을지 ㅜㅜ

산드라가 제일 솔직하게 표현하는 듯했지만 결국 사랑 앞에서는 비밀을
유지하며 양쪽에서 감정을 충족하는 듯한게... 형과 비슷하지만 더 길게
사랑하는 그녀의 곁을 지켜주고 시간을 보냈지만 사랑은 결국 감정부터
통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 슬펐습니다. 이번 생은 틀렸어...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기억과 트라우마

마들렌과 차 한잔으로 떠나는 기억여행짜임새나 미장센도 훌륭했고오랫만에 판타스틱한 프랑스 영화로서 좋았던~개인적으로 투사되는 대상이 있어 기억에 남는 영화였네요.무엇보다 그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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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는 다프네에게 올인하다 루이스와의 합의로 결국 이혼도 하고
지극정성으로 사랑을 쟁취하는게 그래도 로맨틱하니 그려지나 했더니~

 

 

 




역시 운으로 자신의 소신을 굽힌 다프네는 사랑을 받는 것보다 자신만의
타이밍과 감정을 믿는 사람이었...다고 봤지만 그래도 역시 나이가 있어
그러는지 몰라도 프랑수아에게 다시 돌아오는게 좀 아쉬웠네요.
아니면 그의 군불같은 자상함과 사랑에 길들여졌던건지...

그러면서도 연말에 막심을 보고 다시 흔들리지만 프랑수아의 타이밍으로
막심과 빅투아르를 보내주게 되는게 각자의 사랑 주관대로 살아가는
프랑스인들이라 흥미로웠습니다. 이해는 되도 공감까진 무리지만 ㅎㅎ

감정과 사랑에 대한 말과 행동으로서 재밌고 좋았던 영화네요.
홍상수 느낌이 많이 나다보니 가끔 생각나면 전작들 하나씩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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