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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로메르 감독 특별전이 열려서 오래전 감독이지만 한번 찾아 봤습니다.
홍상수 감독이 에릭 로메르와 비슷하다고 하던데 프랑스 영화다 보니
좀 더 깊게 들어가고 87년도 작품이지만 지금 봐도 흥미로운게 꽤 재밌네요.
감독의 작품 중 처음 보게 된 영화인데 다른 것도 기대됩니다.

희극과 격언 연작 중 마지막으로 '내 친구의 친구는 또한 나의 친구이다'로
시작해 마음에 들고, 사랑밖에 모르는 인간군상을 신도시를 배경으로
어떻게 보면 로코적으로도 그리고 있어 시대상도 있어 더 재밌네요.

4.5/5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지레짐작으로 엇갈리는게 정말 두근두근했는데 로코적으로 잘 끝내
또 재밌었네요. 파랑과 초록으로 원래 커플(?)에서 현 커플로 변하는 것도
그렇고 그냥 끝내는게 아니라 서로 응원까지 하고 재밌어 하는게 진짴ㅋㅋ
프랑스의 사랑 감성은 동양과는 거리가 있어보여 더 좋았습니닼ㅋㅋㅋㅋ

그만큼 사랑이라는 감정에 더 집중하는 느낌이기도 하고 조건이나 다른 것에
한눈이 팔리기 쉬운 한국과 달라 또 흥미로웠네요. 물론 작중에도 언급되지만
사랑에 있어서 만큼은 통념이고 뭐고 결국엔 느낌대로 가는게 와~

 

 



패딩 지퍼 이전에 수영복 지퍼가 있었다~ 내가 이럴 줄 알았ㅋㅋㅋㅋㅋ

 




알렉상드르(프랑수아-에릭 젠드론)의 첫 등장도 여친은 내버려두고
인사를 나누는겤ㅋㅋㅋ 처음엔 아무도 없는줄~ 일반적 연애 매너보다는
인사라는 사회적 매너가 더 기본인 것 같기도 하지만 프랑스를 잘 모르니~

 




레아 역의 소피 르느아르, 5.25 인치 디스켓 정말 오랜만에 보는ㅋㅋㅋㅋ
차도녀 스타일로 잘 안맞는 남자친구 파비앙(에릭 빌라드)이 있지만 킵하고
이리저리 환승하기 위해 어장을 하는 모습은 진짴ㅋㅋ 근데 다들 어느정도는
감안하는걸 보면 뭔가 대단하기도~

 

 



블랑쉬는 처음부터 혼자 일하는 공무원 역할로 나와 극I적이라 흥미롭던~

 




하지만 옷도 그렇고 다들 꽤 멋드러지는데 아직 완성되지 않은 신도시를
배경으로 그리고 있어 또 재밌었네요. 아무래도 아파트적인 공간에 대한
서양의 시각은 다르다보니~

 

 



게다가 파리 외곽이다보니 외노자라던지 빈민들의 휴가에 대해 언급해
계층적인 면모도 그려내고 있습니다. 시대상을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일상도 촬영해내 꽤 좋았네요.

 

 



아무리 I라곤 해도 기회를 만들어줘도 안하는건 너무 답답했던 ㅜㅜ
그만큼 사실은 조건이나 외모 외에는 안끌렸던게 아닐까 싶기도 했네요.
엠마누엘 숄레의 짝사랑에 혼자 울고 웃는 연기가 어울려서 딱이었던~

 




막판에 솔직하게 서로에 대한 호감에 대해 털어놓고 발전하는게 미쳤ㅋㅋㅋ
블랑쉬는 튕겨져 나가곸ㅋㅋㅋㅋ

 




레아와 친구였지만 결국은 그녀의 남자친구와 이어지는 엔딩은 호감이나
첫인상이란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게 아닌가 싶어 흥미로웠네요.

근데 관계정립 이전에 급발진하는 수위는 진짜 프랑스답다면 프랑스다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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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가

캬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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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 페란테의 잃어버린 사랑을 원작으로, 매기 질렌할의 입봉작이라
기대 반 우려 반이었는데 생각보다 감정 서스펜스적으로 괜찮았네요.

아무래도 여성주의적인 첫인상이 있었지만 제시 버클리가 나오고부터
변명없이 우직하게 달려가는 감독의 연출은 정말 좋았습니다.

올리비아 콜맨과 다코타 존슨이 나온다는 것말 알고 있었는데
와일드 로즈에서 너무 좋았던 제시 버클리가 여기서도 대단해
추천하는 바이네요.

페미니즘을 표방한 평들과는 달리 연출이 아주 세련되게 롤러코스터를
태워 마음에 드는 작품입니다. 물론 그 후대로서는...

일견 섬뜩한 안광미를 보여주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와일드 로즈] 4개의 코드로 꿈을 노래하다

컨트리 음악을 좋아해서 찾아본 영화입니다. 컨트리하면 아무래도 미국이생각나는데 영국영화라 독특하다했는데 극 중에서도 그 소리를 하네요.미혼모이자 전과범으로서 다시 일어서는 이야

anngabriel.egloos.com

 




속세를 떠나 푹 쉬면서 일하려는(?) 레다(올리비아 콜맨)의 휴가를
박살내는 대가족의 난입은 정말ㅋㅋㅋ

 

 



그 가족에 짓눌려있는 듯한 니나(다코타 존슨)에게 여러가지로
딸을 찾는 도움 등, 안정을 주기도 하지만 아이의 인형을 훔치면서
그녀의 이기적인 면모를 꾸준히 보여주는게 아주 좋았습니다.

특히 윗세대에게 배웠던 모자에 비녀를 꽂는 팁을 알려주는데
그걸 일침으로 레다에게 돌려주는 니나에게서 세대간 갈등적인
면모도 느낄 수 있어 재밌었네요.

어떻게 보면 더 자유롭게 살아온 히피나 윗세대들의 꼰대스러운,
현세대를 막연하게 알면서 충고하지만 정작 일탈에 대해서는
방치하는 세태를 그려내는 것 같기도 하고 그 실상에 대해 알았을 때
폭발하는 것도 니나의 일침으로 보여줘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정신 차리라는 듯한 솔방울과 마지막의 파도도 덤으로~ ㅎㅎ

 




육아에 지쳐서라고 표현되긴 하지만 어떻게 보면 결혼 자체가
그리 맞지 않았고 남편(잭 파딩)도 나름 가정적으로 그려지고
비는 모습까지 보여줘 좋았네요.

따로 이유나 핑계를 대지 않고 사랑과 일, 권력에 집중하는
연출로 사바사적이지만 그럼에도 이기적인 모습을 가감없이
그려냈습니다.

불륜남인 하디(피터 사스가드)마저도 학을 떼게 만들어줬으니
세기의 사랑같았을 그 감정도 몇년 가지 못 하는게 당연할지도...

그야말로 작품과 작가는 별개라는 것도 일견 보여줘서 좋았네요.

 

 



라일(에드 해리스)과 꽁냥꽁냥이나 뭔가 그려질 것 같았는데
레다의 마음을 갈대같으니~ ㅎㅎ 사실 문학도 지망이라던가
그런게 아닌가 싶었는데... 그래도 따스하니 그녀를 잘 챙겨줬네요.
현실적인 조언도 했었지만 정말 마이웨이 중에서도 XX 마이웨이인
레다에겐 귓등에도 안들어오는...

같은 여성인 니나가 일침을 가하는게 아무래도 그래서 괜찮았네요.

 




윌(폴 메스칼) 등에게도 살짝 어필하는 등 아직 그래도 사랑이나
여성적인 매력도 뽐내고 싶어하는 감정이 남아있는걸 애처롭지만
나이와 상관없이 사람이다보니 느끼고 싶은 관계를 갈망해서 참...

하지만 윌은 니나와 불륜 중이었고 대담하기까지 해서 찬물이 ㄷㄷ

 




불륜 후 돌아와 어머니라 가능했을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의 사랑도
다시 되찾고 일도 승승장구하게 된 듯한 레다의 현재는 더 이상
스릴 넘치던 관계를 가지지도, 아이들과 떨어졌을 때 그럼에도 갈망한
시절을 보여주는 듯한 인형 도둑질을 하지만 해갈하지도 못함에도,
니나가 보여주듯이 현세대의 눈에서는 마치 모든걸 가진 듯해
부러운 감정마저 들기도 했네요.

어떤 상황에 있든지 자신의 핏줄이 이어지고 있고 그들에게 사랑받는
이기적인 시대, 세대를 그려내는 영화로 다가와 흥미로웠습니다.

과일을 길게 깎는건 세계 공통적인 면모도 있지만 뱀을 언급하면서
뭔가 에덴동산과 뱀, 릴리스적인 주인공의 모습도 생각나게 만들었네요.
실제론 과육이 좀 붙어있어 길게만 깎기 위한 것임을 보여주는 듯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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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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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성균관 스토리일줄 알았는데 잠입한 세자를 아예 어리게 만들어
여러가지 변수를 잘 만들어내서 좋네요. 귀엽기도 하고~ ㅎㅎ

성이나 신분에 따른 시대상을 잘 그려내기도 했고 그러면서도 크게
거스르지는 않는 스탠스도 참 와닿기도해 마음에 드는 작품입니다.

답답할 수 있지만 너무 혁명적이거나 만화적이지 않아 오히려 지금의 나를
돌아보기가 쉽지 않나 싶네요. 그만큼 각자 캐릭터들의 심리와 묘사가
뛰어나고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어 오랜만의 정통 순정물(?)같은 느낌으로
인상적인 웹툰입니다.

조선 사극로코가 많이 발전했는데 이젠 아역 시대물도 한번 나왔으면~

 






단오도 필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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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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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인간이 아니라 가문과 남편의 재산이었던 중세 프랑스의 실화를
기반해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한 결투 영화로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 각자의 시선으로 그려낸게 꽤 괜찮았는데 라쇼몽이 언급될 정도로
평이 좋아 기대가 워낙 높았었던지라 좋아서 좀 아쉽게 느껴집니다.
각본도 분업했다는데 그래서 일지도...

진실과 사실 사이에서 갑옷을 입은 마리오네트들과 말하는 트로피들의
슬픈 인형극을 보는 것 같아 쌉싸름한 영화였습니다.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막과 2막은 카루주(맷 데이먼)와 자크(아담 드라이버)의 인연부터
각자의 시선에 따른 사실 다툼으로 진행되는데 진실을 내세우면서
서로가 다른 기억을 다루는게 재밌습니다. 아예 다르지는 않지만
자크가 입이 무겁다 보니 차곡차곡 쌓여 벌어지는 오해의 간극은
끈끈했던 친구 사이를 점차 멀어지게 만들어 너무 안타깝더군요.

물론 기반에는 카루주의 실력차에 의한 열등감과 뒤틀린 피해의식이
있다보니 카루주의 시선에 따라 나열된 사실들이 오셀로처럼 자크의
진술에 의해 하나씩 뒤집어질 때는 카타르시스가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다만 마르그리트(조디 코머)의 분량으로 넘어가면서는 흐음...

물론 영주 피에르와의 밤문화를 통해 당시에 그런 밤놀이(?)가 있었고
참여한 이상 거절의사는 여성으로서의 의례적 대사로 치부한다는걸
보여주긴 하지만...그 놀이에 참여한 여성의 거절도 충분히 진짜로 보여
이게 정말 당시 문화인 것인가 헷갈리게 만들게 만들어 놨더군요.

좀 더 진행되었다면 논란의 여지를 만들었을텐데 그게 아니라 오히려
당시의 거절의 표현 수위를 마르그리트와 비슷하게 만든 것 같긴 합니다.
다른 여성들의 나름 부드러운 도움으로 제압되는 것과 달리 아무도 없으니
자크의 무릎으로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진짜 비명을 지르지만...

그래서 자크의 진짜 죽음이 닥친 순간에서도 정말 강간은 아니었다고
고백하는 장면은 묘했네요.

가문을 먹여살리기 위해 카루주는 계속 전쟁에 나가야 했고 결국 전사해
마르그리트 혼자 남아 재혼하지 않고 잘 살았다는 엔딩에선 뭔가...
열녀문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네요. 우리도 가문을 위해 만들어낸 신화적
존재들이 있기도 하니 참...수백년 차이가 난다는게 더 비극적이지만;;

그러다보니 사실 이 이야기가 계속 이어진데에는 여성의 정절과 남편의
기사도적인 시대상을 공고히 하기 위한 면이 크지 않을까도 싶었네요.

그나저나 오브를 활로 번역한건 좀~

 

 





카루주의 사회성이 오해와 함께 맞물리며 문제가 되는데 그럼에도
난봉꾼인 자크와 달리 마르그리트와 잘 지내나 했지만 시대를 뛰어넘는
인물은 아니었던걸로 나오는 마지막 시선에선 안타깝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겠구나 싶기도 했네요.

특히 마지막에 들어 말하는 트로피로 돌아가는 마르그리트를 보면 참...
그럼에도 진실에 목숨을 거는, 시대에 세뇌된 갑옷 마리오네트들과 달리
아이를 출산하면서 시어머니처럼 트로피라도 목숨을 이어 세대를 잇는걸
택하겠다는 대사는 참 좋았습니다.

물론 어머니의 신격화적인 면모도 있지만 현대에 그나마 가까우니...
하지만 목숨을 건 결투를 하는건 남편인데 자신의 목숨도 걸렸다고
말하는 장면에선 좀 ㄷㄷ

 

 

 




벤 애플렉과 맷 데이먼이 각본 전체를 쓴게 아니라 마르그리트의 3막을
여성 작가에게 맡겼다고 하던데 3번의 반복이 이어지긴 했지만
그럼에도 3막이 참 아쉽습니다.

시대를 뛰어넘은 마르그리트의 현명한 여성 지도자 상이라던지
당찬 며느리 등 약간 의례적인 묘사들이 많았어서... 사실 그것보단
카루주의 어머니, 즉 시어머니가 카루주의 당부에도 성을 비우고
시종을 모두 데려간데에 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원작과 달리 각본이 변경된 듯한 느낌이 들게 만드는 내용인지라...

원작에선 어떻게 그려졌나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상황이 아닌데
그냥 넘어감으로서 면죄부와 함께 작품의 격이 떨어졌다고 봅니다.

어쨌든 아담 드라이버가 이번에도 난봉꾼이라지만 묵묵히 친구의 뒤를
처음부터 돌봐주는 그동안의 역할들과 비슷하다 싶었는데 겁탈에서는
대사부터 시대적 빌런 그대로라 ㅜㅜ

마르그리트가 마리오네트의 실을 풀어주 듯, 마지막 거꾸로 시체가 되어
매달린 자크의 최후는 나름의 권력을 가진 남성이라도 마리오네트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는걸 제대로 보여준다고 봐서 참 좋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보고 난 밤에 꾼 꿈에서는 참여자가 누구인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갑옷을 벗어던지고 가벼운 복장으로 부부끼리 바다에서 뭔가
같은 기구를 타고 결투에 나서는 모습이었네요. 현대인이긴 한가 봅니다.

 

 

 

 



카루주가 먼저 찔리고 앉아 있을 때부터 사실 연출은 너무 정해져있어
설마!! 제발 안돼!!! 했는데 스콧옹 실망이었... 실제로 그랬는지는
몰라도 설명충들이 말하는대로 하다 추진력 연출은 좀 아니었지 ㅠㅠ

고환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데 전부터 정말 기사끼리의 싸움은 동양과
달리 발달한 갑옷때문에 체력과 급소 싸움인걸 알았기 때문에 생각보단
짧게 끝낸거긴 하더군요. 여기서도 사실 왕이 참여해 마무리하라는
명령과 명예욕이 아닌 시대상 보정이 있었다면 출혈을 일으킨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자크가 근접할 이유가 없었던지라 더 안타까웠습니다.

 

 

 




벤 애플렉의 피에르 영주는 시대 그대로기도 하지만 자크라는 실력주의
인사라던지 성적인 문제말고는 카루주의 사실들을 박살내게 만드는
역할로 참 좋았네요. 둘이 진짜 친구 사이고 실제론 카루주와 자크도
본인들이 맡을 생각도 있었던데다 각본도 썼으니 얼마나 낄낄대며
만들었을지 진짜 재밌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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