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을 배경으로 기획된 영화겠거니~ 했지만 TV 영화였고 그것도 KBS였네요. 스튜디오 드래곤 수준도 아니라 퀄리티도 확실히 떨어지는데 무엇보다도 각본이... 너무 쌍팔년도 스타일이네요. 공중파라서 그렇다는 이유도 궁색할 지경입니다.
영화관은 물론이고 TV로도 아쉬운 작품이네요. 아직도 이런 시나리오가 통과되는게 너무 공중파다운데, 무슨 교양적이라는 뜻으로 쓰이는게 아니라 더 아쉽네요.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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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을 내세워 여성피해자들을 위한 작품을 만들었는데 정작 극 중에서 당하는건 남성인 박성훈과 남학생입니다. 하지만 가해자 구도는 박성훈과 지민혁, 심지어 가해자인게 누명임에도 괴로움에 자살 시도까지 했지만 끝까지 추궁당해야 한다는 남학생이 다 뒤집어 쓰고 있어 실소가 나옵니다. 그와중에 배우들 정보는 뭐가 비밀이라고 감춰놓는지...
여성이 가해자인 N번방 사건도 있고 분명 남학생이 당한 것도 비슷한데 왜 그렇게 했는지 최대한 축소한데다 가해자도 같은 남학생인 지민혁에게 맡겨 오히려 성차별적인 각본(정우철)으로 당당히 영화까지 찍어냈습니다.
너무 예상 그대로 흘러가서 사실 계단에서 엿들은 여학생이 흑막이지 않을까 제발 그거라도 싶었지만 진짜 무슨 생각인지... 하긴 KBS니 딱히 흥행 걱정은 안할 것 같네요.
딱 홍석구 감독과 각본가의 시대라면 생각할만한 내용이라고 생각은 되도 이걸 시대배경을 현대로 찍어서 만든건 진짜 시대착오적이라고 봐야...
친일파 코드에 야쿠자 뭐 이런건 너무 당연하게 써먹을만한 설정이라 웃음도 안나왔고 김소은이 봐주는건 순애보도 아니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