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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영화라 넘길까 하다 평이 괜찮아 보여 한번 봤는데... 평가들이 이해가 가면서도 뭔가 애매한 와중에 주변 젊은이들의 '이거 영화야?'라는 말에 확 납득이 되었네요. 확실히 한국 영화 응원 운운을 읊는 대신 MZ는 바로 명확하게 판단하는 게 웃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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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시리즈까진 아니고 TV 영화도 아닌, 그렇다고 독립 인디 영화 느낌도 아닌 묘한 포지션이라 굳이 말하자면 미니 영화라는 단어가 떠오르네요. 하지만 그럼에도 흥행이 잘 된 편이기 때문에 나름 저예산 상업 영화의 길을 보여준 게 아닌가 싶습니다. 유재선 감독의 차기작도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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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과 정유미의 미스터리 공포 장르 연기가 꽤 잘 나와서 볼만합니다. 다만 무료로 봤다는 걸 전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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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연기는 좋았지만 장르답게(?) 구멍이 좀 있습니다. 안 그래도 짧은 러닝 타임에 예상이 가는 클리셰적인 연결과 사건이 많아 쫄깃하니 같이 신경쇠약에 걸릴 것 같긴 하지만 스토리로만 보면 아쉽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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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궁할매(김금순)가 나오며 진짜 귀신 쪽으로 빠지고 다시 돌아오는 듯한 엔딩이 옛날 환상특급적인 감성이라 마음에 들었네요. 유행이 정말 이제 다시 돌아올 때가 된 건지 정말 레트로가 대세인 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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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다른 유행한 레트로물들과 마찬가지로 연출로 현재의 감성과 잘 믹스해 만들었기 때문에 먹힐 수 있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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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이 다른 활로를 찾으려는 것과 달리 부부라는 틀 안에서만 고집하는 정유미의 해결 방법은 본인을 미치게 만드는데 그걸 이선균이 처음부터 보여줬던 연기로 그녀를 해방되게 만들어줬지만... 12시를 넘기며 이젠 진짜 할아버지에게 잠식 당한 게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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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희 배우도 무빙에서 인상적이었는데 여기서도 좋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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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호도 깨알같잌ㅋㅋㅋㅋㅋㅋ

정면에선 살짝 밑이지만 꽉 차게 괜찮은~

K열은 멀긴 먼~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의 각본가인 에실 보그트가 감독을 맡은 작품이라길래 찾아 본 이노센트인데 확실히 강렬하네요. 아이들의 성장통에 초능력을 섞어서 꽤나 쫄깃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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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교훈이나 목표가 있지 않고 사건 흐름에 집중한 연출이라 불쾌할 수도 있고 호불호는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또 괜찮았고 대담해서 마음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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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라켈 레노라 플뢰툼)와 언니 안나(알바 브륀스모 람스타드)와의 관계를 장애를 집어넣어 중간 소통을 단절 시키고 어른들을 더욱 화면에서 몰아낸 게 좋았네요. 그리고 장애인인 언니에게 쏠린 관심을 뒤틀리게 표현하는 동생의 모습도 씁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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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한 동네가 방학 시즌이라 다들 피크닉을 떠난 상황이다 보니 똑같이 여행을 떠나지 못한 사정의 아이들만 남아있는 황량한 아파트 단지의 풍경도 정말 기괴하니 좋았습니다. 그 와중에 사귄 벤자민(샘 아쉬라프)은 염력을 사용할 수 있어 흥미로운데 고양이를 장난으로 죽이면서는 무섭게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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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도 같이 고양이를 던지긴 하지만 측은지심이 있는 모습으로 나오는데 벤자민은 다른 방향으로 표출되는 게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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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샤(미나 야스민 브렘세스 아샤임)는 공감 능력 쪽의 초능력을 보여주는데 벤자민이 그녀를 통해 능력을 흡수하는 듯한 모습이라 후반엔 어른을 조종해서 살인을 저지르는 게 공포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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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의 소통 장애도 완화되어 가고 있었는데 아이샤가 죽으면서 되돌아가는 것도 안타깝고... 그래도 마지막을 통해 자매의 앞날은 분리되어 가던 시작과는 다른 미래가 있어 보여 그나마 다행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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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떠나는 바캉스를 못 떠나는 집안 사정의 아이들끼리 일이라 후반 모두가 돌아온 아파트의 풍경이 더욱 슬프게 느껴지고, 그 환한 배경 속에서 결국 안나와 이다가 벤자민을 죽이는 것도 씁쓸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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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문은 꼭 닫고 자는 타입인데 무서웠던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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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텔라, 시발놈, 숫호구 등 독특한 네이밍과 내용으로 언제 한번~ 하던 백승기 감독의 신작인데 시사회로 보게 되었습니다. 타란티노 감독의 명작 장고를 패러디했는데 웃기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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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극을 제외하면 유튜브식 개그가 주를 이루는데 이걸 돈 주고 보기엔 이제 쉽지 않은 시대가 아닐까 싶네요. 그걸 감안해서인지 기본 만 원에 상영한다고는 합니다. 쿠폰을 먹이면 저렴해지긴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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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고 역에 정광우, 솔트엔 서현민인데 말 타는 게 제일 웃겼던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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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나 이경영 등 여러 패러디가 나와서 잔재미가 많지만 잔재미로만 처음부터 끝까지 이루어져 있다 보니 처지는 느낌이 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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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갚으리오의 손이용이 제일 연기가 좋았던~ 확실히 전까지 주인공을 맡을만한 배우였습니다. 다른 곳에서도 보고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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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고 동생 잔디 역의 정수진 과의 박스 신도 옛날 갬성으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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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작에 대한 극 중 극으로 넣어서 인디영화다운 재미는 있었지만 그것도 너무 이젠 인디에서 닳고 닳은 소재다 보니 뭔가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soso 해서... 유튜브 감성이 나쁜 건 아니지만 나름 장편 분량인데 그 갬성으로 그 긴 시간을 채우기에는 부족했다고 봅니다. 그 와중에 정치 개그도 넣어서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