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과 쩐으로 복수를 이루어 낸다는 드라마로 이선균 때문에 봤는데 생각보다 롤러코스터를 잘 타서 괜찮았네요. 너무 유려한 감은 있지만 이 정도면 그래도 볼 맛 나게 만들어서 좋았던~
욕심을 끝까지 못 참은 황기석(박훈)도 괜찮았고~ 하지만 너무 이선균이 후반엔 먼치킨 급이라 법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 주는 게 아쉬웠네요.
문채원도 오랜만에 보는데 군검사로 시작해 로맨스 없이 우선 드라이하게 복수에 몰두하는 게 꽤 괜찮았습니다. 이선균도 그렇고 주인공병에 덜 걸려서 마음에 들던~ 명회장 부하들에게 둘러 쌓였을 때, 제발... 싶었는데 액션과 함께 한계도 명확히 보여줘서 좋았네요. 싸움짱인 이선균도 다구리엔 장사 없다는 묘사였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불안했던...
사실 어릴 적(한동희) 죽도로 싸우는 것도 아쉽긴 했던지라~ 간격이 중요한데 긴 무기 가지고 왜 돌격을 하는 거... 찌르기를 하던지 대인적으로 효과적인 기술 많은데 굳이 ㅠㅠ
명회장(김홍파)이 쩐의 빌런을 맡았는데 끝까지 꽤나 파워가 있었고 마무리도 좋아서 마음에 들었네요. 특히 초반엔 진짜 이선균을 죽음의 문턱까지 몰아 붙여서 더 괜찮았습니다. 접대나 그런 장치는 너무 대놓고라 좀 아쉽긴 한데 그래도 이 정도면~
너무 일편단심이라 심심하긴 하지만 홍한나(김혜화)도 무난하니~ 배우분도 매력 있어서 괜찮던~
그래도 역시 메인 커플링은 공고히~
맥주 디스펜서 같은 건 PPL 같이 뭔가 부자연스럽긴 한데 몽블랑 만년필 같은 것 말고는 별로 없었기 때문에 애교로 봐줄만 했던~ ㅎㅎ
검사가 된 조카 장태춘(강유석)이 일반적인 주인공다운 주인공 역할이긴 한데 거의 이선균의 의도대로 움직이고 마무리해서 본인도 아쉬워하던 게 인상적이었네요. 그만큼 법은 아무래도 드라마에서 힘 쓰기가 힘드니... 그래도 법쩐에선 시간 흐름을 필요할 때마다 빨리 빨리 흘려 보내서 그나마 법의 힘을 좀 보여주려 노력하긴 했습니다. 쩐이나 폭력은 너무 효과가 즉각적이니 ㄷㄷ
어른의 풍모를 보여준 김미숙의 복수를 완성 시키고 끝내서 깔끔하니 좋았네요. 마지막에 내레이션으로 다 다시 설명해 주는 건 좀... 너무 과하긴 했지만;; 이렇게 친절할 것 까지야~ TV 작품답긴 하지만 그 시간에 뭐 다른 거라도 좀 넣어주지...
조연 중에선 이검사(이영진)가 꽤 인상적이었고 서정연, 최정인, 최민철, 권혁, 원현준, 조영진, 권태원, 최덕문, 이건명 등 다른 조연 캐릭터들도 딱 원하는 포인트까지만 활용하는 것도 좋았네요.
너무 이선균의 판타지적인 문무를 겸비한 능력이 먼치킨이긴 하지만 다른 드라마에 비해 진짜 위기도 좀 있는 편이고 12편으로 딱 집중해서 써 내려간 게 괜찮았던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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