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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랑 이후 김지운 감독에 대한 기대를 많이 내려놓았지만 그래도 송강호 등 쟁쟁한 배우가 나오길래 무대인사도 있고 해서 찾아본 거미집입니다.

시대 배경이나 화면뿐만 아니라 영화적으로도 고전틱한데 고전답게 기본 이상으로 재밌어 좋았다가 후반이... 솔직히 이런 스타일을 재밌게 비튼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가 나온 지도 이미 오래 전인데 꼭 김지운 감독이 이런 시나리오를 작업했어야 했나 싶을 정도로 안타까웠네요.

분명 중후반까지 괜찮았고 마무리가 기대되었는데... 평론가가 썰 풀기는 좋을만한 영화인지는 몰라도 그래서 더 아쉬웠습니다. 배우들 보는 맛 등 괜찮았던 점도 많아서 더욱 그렇게 느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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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랑] 쌍팔년도 미래SF영화

인랑은 워낙 오래전에 본 작품이라 다 기억하기는 힘들지만 빨간 망토와 특기대는 남았는데 김지운 감독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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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멈추면 안돼가 앞의 30분을 참아야 했다면 이건 반대로 썰과 장기를 다 보여주고 나서 촬영본을 보여주는데... 이게 제일 패착이라고 봅니다. 영화 관계자들이 보기엔 고전의 완성, 뭐 이런 느낌으로 다가올지 몰라도 관객 입장에선 했던 이야기 또 하고, 보여준 거 또 보여주는 거라 도대체 이 분량을 왜 다 넣은 지도 모르겠고 이것 때문에 영화 길이도 다른 추석 경쟁작에 비해 늘어났으니 웃픈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따스한 좀비 호러 가족영화

초반이 미친 듯이 오글거리지만 좀만 버티면 꿀이라는 평에 본 영화인데 일본영화에 대한 내성이 조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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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김기영 감독에 대한 이야기라 윗돌도 빼고, 이런 고전을 가지고 놀 수 있는 후배들의 아랫돌도 빼먹은 느낌이라 나름 잔뼈가 굵은 중견의 김지운 감독이 이런 소재를 꼭 고루하게 찍었어야 했나 하는 생각마저 들다 보니 재미 점수는 많이 생각하게 했지만 감독에 대한 실망감은 더 심해졌습니다.

소위 안전빵이라고 만들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마저도 아쉽다 보니 요즘 영화판의 상황과 맞물려 더욱 그렇게 느껴지네요.

 

 

송강호를 밀어주는 건 오직 전여빈 뿐이지만 다른 인물들도 납득은 점차 시켜 나가는 걸 보면 시나리오는 괜찮았던 듯합니다. 물론 지금 기준으로 보면 안 될 텐데 굳이 그걸 다 찍어서 보여준 감독의 혜안은 진짜...

하도 확신에 차있어서 뭔가 있나 했는데 그냥 오직 글만 보고 민 듯ㅋㅋㅋㅋ

임수정이 메인으로 박정수와 함께 고전 연기가 진짜 잘 어울리던~

크리스탈(정수정)과 오정세 콤비는 진짜 재밌었던ㅋㅋㅋㅋ 둘 다 뻔뻔하게 잘 했고 김기영 감독의 영화를 보진 못했지만 단편적으로만 접한 느낌과는 꽤 잘 어울려서 좋았네요.

장영남과 송강호가 그랬으리란 건 아무래도 계속 복선을 깔아주기 때문에 짐작은 했지만 그대로 가는 건 좀 심심한 느낌이라... 하지만 형사 배우도 그렇고 제대로 활용된 느낌을 못 받는 캐릭터들도 있는 걸 보면 그나마 편집하고 덜어내서 이 분량인가 싶기도 합니다.

장광, 장남열 등 검열 시대의 부조리도 재밌게 잘 써먹고 사건, 사고를 잘 뭉쳐서 클라이맥스로 굴리기만 하면 되는 거였는데... 중언부언하고 있으니 ㅜㅜ

천박사에 이어 그래도 일말의 기대를 가지고 봤는데 나름 충격이었네요. 보다 보니 좋아져서 기대를 너무 한 듯...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귀신 잡는 선무당 나가신다

GV 시사회로 먼저 보게 되었는데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하며 펼쳐지는 오프닝까지는 사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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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 시사회로 먼저 보게 되었는데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하며 펼쳐지는 오프닝까지는 사실 우려가 되던 영화였으나 퇴마 장르물로서 유쾌하면서도 판타지틱하니 풀어내 꽤 마음에 드네요.

98분이란 시간답게 군더더기 없이 템포를 빠르게 진행 시키는 것도 좋고 빌런도 강력해 인상적입니다. 부제가 붙어 시리즈로 나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세계관도 확실히 잘 펼쳐놓아 기대되네요. 뭔가 옛날 홍콩 오컬트 영화 같은 분위기도 나서 가족끼리 보기에도 괜찮아 보입니다.

물론 강동원부터 이솜 등 주연들의 연기도 맛깔나니 어울려 추석 개봉 영화 중에선 제일 흥행되지 않을까 싶은 작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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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박사 퇴마 연구소] 강동원과 김성식, 박찬욱 감독 GV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시사회가 끝나고 배우 강동원과 김성식, 박찬욱 감독과의 GV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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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빌런인 범천, 허준호의 능력이 생각보다 강력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원작인 웹툰 빙의를 보지는 않았지만 많이 바뀐 것 같은데 딱히 거창한 목표를 내세우지 않은 것도 그렇고 우선 풀려나는 것에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수하들을 거침없이 다뤄서 윤병희, 박경혜 등의 조연들과 함께 좋았습니다. 주보비의 마지막은 제대로 안 나온 것 같은데 강렬해서 혹시나 후속에 나와도 괜찮을 듯~

귀신이 보이지 않지만 당주의 후손 다운 영능력과 소위 칼빨로 대부분의 영적 공격에 이뮨인 천박사(강동원)와 귀신이 보이는 눈을 가진 유경(이솜)의 조합은 클래식하지만 괜찮았고 박소이 앞에서 울린 종소리는 진짜 좋았던~

이동휘와 김종수도 각자 파트가 괜찮았고 마지막엔 팀업까지 이루면서 끝났으니 흥행이 잘 되면 후속을 볼 수 있길 바랍니다. 다만 일행은 장르 자체에 호감이 아니라 그리 좋지 않았다는 걸 보면 호불호는 있을 것 같네요.

특히 박정민과 지수의 조합도 상당히 좋았는데 이젠 여성화가 자연스럽(?)기도 하곸ㅋㅋㅋㅋ 블랙핑크 지수도 뭔가 꼬장 선녀에 잘 어울리던~ 박찬욱 사단이라 기생충의 박명훈, 이정은이 특별출연했고 거기에 조이현까지 천박사 캐릭터를 한 번에 보여준 초반도 괜찮았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밑에 있던 김성식 감독의 입봉작이라 GV에도 박찬욱이 모더레이터를 맡아줬는데 작품도 괜찮아 앞으로가 기대되네요.

 

[기생충] 봉준호가 돌아왔다

봉준호는 살인의 추억을 좋아했고 괴물로 이어졌지만 마더는 당시에 넘겼다가 요즘 재개봉해서 봤던지라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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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고 건조한 여름 발트해 해변. 네 명의 젊은 남녀가 숲속 별장에 모였다. 산불 소식이 들려오고 소방 헬기가 오가는 가운데 이들의 마음 속에도 욕망, 사랑, 질투, 분노의 걷잡을 수 없는 불길이 번지기 시작한다.

운디네의 크리스티안 펫졸드 감독 작품이라 찾아 본 어파이어인데 이번에도 꽤 마음에 드네요. E들 사이에 낀 까칠한 회색 아기 고양...이가 아니라 I가 생각나는 영화고 I다 보니 더욱더 감정이입도 되면서 재밌었습니다. 생각보다 더 깊이 파고드는 것도 좋았고 그럼에도 로망이 살아있어 인상적이었네요.

전체적으로 아무래도 전보다 잔잔하긴 하지만 대신 그렇다 보니 누구에게도 추천할 만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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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디네] 사랑

영화 자체가 사랑 이외에 다른 생각이 안 들 정도로 너무나 사랑스럽고 또 변덕스러움을 잘 캐치해서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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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온(토마스 슈베르트)과 펠릭스(랭스턴 위벨)가 처음 나올 때만 해도 바캉스를 같이 보내는 게이 커플인가 했는데 데비드(엔노 트렙스)와 나디아(폴라 비어)가 나오면서 슬슬 관계가 얽히는 게 꽤 재밌었네요.

 

특히 주인공인 레온은 작가인데 아직 머릿속의 이야기를 글로 풀어 놓기엔 실력이 모자라기 때문에 한없이 자신 없는 주인공이라 정말ㅋㅋㅋㅋ ㅠㅠ 게다가 마감과 크리틱까지 겹쳐있는 상황이라 예민도가 끝에 달해있어 시한폭탄 같은 인물입니다.

하지만 친구인 펠릭스도 그런 그이기에 더욱 다독이며 도시와 자신의 세계에 파묻혀 스스로 지옥을 만들고 있을게 뻔하니 자신의 별장으로 데려온 것이었죠.

그리고 나디아 역시 외톨이로 남으려는 레온에게 계속 간택의 선택지를 던져주는 게 E토피아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분명 양가적인 감정 속에서 그래도 끝까지 일에 몰두하고 싶어 하는 레온은 일도 못 하면서 대부분의 호의를 걷어차는데 정말 비슷한 성격이면서도 분통이 터질 지경이라 재밌었네욬ㅋㅋㅋㅋ

폴라 비어는 작가 미상에서도 그렇고 뮤즈적 캐릭터도 잘 어울리는데 OST인 wallners의 in my mind에도 딱이었던~

 

[작가 미상] 나, 나, 나

타인의 삶으로 유명한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이 오랜만에 연출한 작가 미상이라 나름 기대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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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담당자인 헬무트(매티아스 브랜트)가 오고 독한 크리틱이 열리는데 거기에 나디아의 정체까지 밝혀지고 레온은 계속 무덤을 파는 게 와... ㅜㅜ

특히 친구의 죽음에도 폼페이의 연인이 떠오르는 부분에선 정말 똑같았기에 소름이 끼칠 정도였고 이 정도로 바닥을 보여줘서 더욱 마음에 들었네요. 입 밖으로 꺼내진 않았지만 레온의 태도를 보고 나디아가 정리하는 것도 이해가 갔습니다.

I가 내향적이라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걸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라 쌉싸름했네요. 하지만 헬무트가 살아나고 큰일을 겪으며 결국 자신과 세상을 제대로 연결하는 방법을 찾은 레온은 제대로 글을 쓸 수 있게 되었고 사람과의 관계도 제대로 맺을 수 있게 되는 모습이라 로망적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헬무트의 병실에 찾아온 나디아를 먼발치에서 보다 조심스럽게 다가가 인사를 나누는 모습에 역시 사랑에 정통한 감독다워 또 좋았네요. 병원에서 휠체어를 가지고 장난칠 정도의 활달한 나디아 같은 인물이 레온에게 같이 있어 준다면 I 입장에선 천국 아닐지~

물론 그전에 아무 이유 없어 보이는 나디아의 간택이 선행되어야 겠지만ㅋㅋㅋㅋㅋ 근데 문학 박사급 고인물이 뉴비 보는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픽이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ㅎㅎ

이 짤방이 생각나서 진짜 웃펐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간택 당하는 그날까지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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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브레이브걸스 공연을 극장에서 보긴 했지만 아무래도 팬심이 약해서인지 아쉬운 점이 많았었던지라 최애 가수인 아이유지만 그래도 기대를 별로 안 했는데 정말 상당히 마음에 드네요. 거의 3시간이라 팬심이 있더라도 힘들 것 같았는데 음향이나 연출이 꽤 좋아서 대단했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콘서트를 본 사람도 좋았다고~

포토카드를 준다기에 이지금 이벤트로 봤는데 보통 표가 잘 안 팔리는 월요일이라 그런 줄 알았지만 아이유 데뷔 일이라고ᄏᄏᄏ 라이트 팬은 역시 디테일이 떨어집니다. ㅎㅎ

4.5 / 5

팬심으로서야 만점으로 딱 하나 준비된 영상들에서 이동할 때 끊기는 것만 제외하면 다 좋았네요.

 

[브레이브걸스] 첫 첫번째 팬미팅, Feat. CGV

브레이브걸스 첫번째 팬미팅의 오프라인 공연이 코로나로 불발되면서 온라인과 CGV 상영으로 전환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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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랜드] 트와이스 완전체 무대인사

트와이스 무대인사라 참여해봤는데 역시나 ㄷㄷ 뭐 그래도 멀리서나마 찍어봤습니다. 실제로보니 확실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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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를 배우로서도 좋아하지만 한국 대중가요에 관심이 그리 없었다가 딱 좋아하게 된 시기부터 듣기 시작한 가수다 보니 제일 좋아합니다. 세월도 오래되었고 그래서 쌓인 노래도 많은데 다른 가수의 노래들에는 아무래도 와닿는 포인트가 적다 보니 추억이 많지 않지만, 아이유는 가사가 심금을 울리는 경우도 많고 음색부터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어 너무 대단하고 노래와 시간이 얽히는 가수라 계속 노래해 줬으면 싶네요.

팬클럽 활동 같은 것은 좋아할수록 많이 접하기 어려워하는 성격이라 해본 적이 없지만 공연 실황을 접하고 나니 언젠가는 가입해서 직접 공연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네요. 무대 구성도 좋았고 가창력도 와 ㄷㄷ

좋은 날, 하루 끝이나 어푸 등 노래들도 너무 좋았고 정말 평생 보고 들었으면 싶은 가수네요. 30대도 열심히 활동해 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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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영화라 넘길까 하다 평이 괜찮아 보여 한번 봤는데... 평가들이 이해가 가면서도 뭔가 애매한 와중에 주변 젊은이들의 '이거 영화야?'라는 말에 확 납득이 되었네요. 확실히 한국 영화 응원 운운을 읊는 대신 MZ는 바로 명확하게 판단하는 게 웃펐습니다.

미니시리즈까진 아니고 TV 영화도 아닌, 그렇다고 독립 인디 영화 느낌도 아닌 묘한 포지션이라 굳이 말하자면 미니 영화라는 단어가 떠오르네요. 하지만 그럼에도 흥행이 잘 된 편이기 때문에 나름 저예산 상업 영화의 길을 보여준 게 아닌가 싶습니다. 유재선 감독의 차기작도 기대되네요.

이선균과 정유미의 미스터리 공포 장르 연기가 꽤 잘 나와서 볼만합니다. 다만 무료로 봤다는 걸 전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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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연기는 좋았지만 장르답게(?) 구멍이 좀 있습니다. 안 그래도 짧은 러닝 타임에 예상이 가는 클리셰적인 연결과 사건이 많아 쫄깃하니 같이 신경쇠약에 걸릴 것 같긴 하지만 스토리로만 보면 아쉽긴 하네요.

해궁할매(김금순)가 나오며 진짜 귀신 쪽으로 빠지고 다시 돌아오는 듯한 엔딩이 옛날 환상특급적인 감성이라 마음에 들었네요. 유행이 정말 이제 다시 돌아올 때가 된 건지 정말 레트로가 대세인 듯 ㅎㅎ

다만 다른 유행한 레트로물들과 마찬가지로 연출로 현재의 감성과 잘 믹스해 만들었기 때문에 먹힐 수 있었다고 봅니다.

이선균이 다른 활로를 찾으려는 것과 달리 부부라는 틀 안에서만 고집하는 정유미의 해결 방법은 본인을 미치게 만드는데 그걸 이선균이 처음부터 보여줬던 연기로 그녀를 해방되게 만들어줬지만... 12시를 넘기며 이젠 진짜 할아버지에게 잠식 당한 게 아닐까 싶네요.

 

 

윤경호도 깨알같잌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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