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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영화로 앤더스 토마스 옌센 감독 작품인데 각본을 주로 쓰고
가끔씩 연출하시는데 다 매즈 미켈슨이 주연을 맡았다니 흥미롭습니다.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라는 제목도 그렇고 복수에 중점을 둬서
화끈한 액션영화가 아닐까 싶었는데 액션도 괜찮았지만 드라마와
블랙코미디가 진짜 압권이었네요.

노르웨이 영화를 리메이크한 콜드 체이싱이 생각나기도 하는데
각자의 상처를 시니컬하면서도 피상적으로 다루지 않아 오히려
따뜻함이 묻어나는게 아주 마음에 든 영화입니다. 가족영화라고
볼 수도 있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추천하는 작품이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콜드 체이싱] R.I.P.

사라짐의 순서라는 원작을 감독이 미국판으로 다시 만든 작품입니다.국내개봉때는 지옥행 제설차라는 부제와 함께 포스터가 영....별로라넘겼었는데 당시도 기대감들이 낮았는지 평이 그리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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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사고로 아내를 잃고 파병군인이었던 매즈 미켈슨이 귀국하여
수습하고 있는 와중에 통계학자 등으로 이루어진 너드 아재들의
정보로 범인으로 추정되는 갱단을 박살내는게 주요 내용인데
첫 타겟이 아재들에게 아기돼지 삼형제 얘기를 꺼내서 인상에 그대로
박혀버려린ㅋㅋㅋ

 

 





니콜라스 브로, 니콜라이 리 코스, 라르스 브리그만 조합이 정말ㅋㅋ
다들 고학력 아웃사이더 아재들인데 각자의 트라우마를 제대로
보여줘 보통 이런 캐릭터를 피상적으로 다루거나 시혜 대상적으로
만드는 것과 다른게 참 좋았네요.

뭔가 문제 없는 캐릭터가 딸의 남자친구(Albert Rudbeck Lindhardt) 밖에
없는 것도 그걸 가능하게 해주겠지만 덴마크 시각으로 보면 또 어떨지~

어쨌든 그렇다고 너무 가학적으로 그린건 아니고 희화화도 오히려 덜해
재미는 있으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다 이게 결국은 다 우연이었고 진짜 이집트인의 출장이었다는게
밝혀지면서 무너지는게 장르적으로 그려지는 와중에 가족 공동체가
되어버린 식구들의 반격으로 수습되는게 동화적이지만 좋았네요.
근데 딸도 한방 맞았던 것 같은데...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라는 이름이 주인공들이 아니라 갱단의 이름이라
영화제목으로 이래도 되나 싶었는데 반어적으로 파병이나 히어로 등을
비판한다고 GV에서 들어보니 그럴수도 있을 것 같네요. 덴마크 원제도
그대로라 흥미로웠습니다.

이렇게 시니컬하고 블랙코미디의 기운이 넘치지만 첫 크리스마스 선물의
수미상관으로 따스하니 연결시키는 것도 그렇고 그게 또 모든 사건의
시작이자 연결고리였다는게 마음에 들었네요. 물론 엄복동도 아니고
컬러에 맞춰서 현지조달 배송시스템으로 자전거를 훔친다는게 와...

하긴 또 그렇게 총질을 해대도 경찰 시스템이 등장하지 않는다는게
자국 비판적인건지 아예 동화적으로 밀어버린건지 궁금했네요. ㅎㅎ

 

 

 




딸 역의 Andrea Heick Gadeberg
딸도 특별한건 없는줄 알았는데 살찌는게 콤플렉스였을줄이얔ㅋㅋ
남친과 꽁냥거리는 것도 웃기면서도 너무 일반적인 부녀관계로는
빠지지 않는게 약간 좀 더 북유럽다운 거리감 묘사로 보며 좋았네요.
가짜 상담하다가 다 괜찮은데 살찐건 맞아 할 땐 진짜 빵빵터졌던ㅋㅋㅋ

마지막에 딸에 대한 거리감을 표현하다 구급차를 조금이라도 가까이
타기 위해 안아들고 총맞은 몸을 이끌고 걸어가다 고개를 떨굴 때는
진짜 짠하던 ㅜㅜ 군인의 외상 후 스트레스와 그만큼 기대던 아내를
잃은 슬픔을 마구 표출하던 그였기에 다시 세상과의 연결고리를 찾은게
참 부러웠습니다.

크리스마스 파티를 다 같이 하는 장면에선 정말 이 나라의 치안은 어떻게
굴러가는가...라는 생각도 들지만 가족이자 공동체로서 좋은(?) 만남을
그리고 있어 재밌었네요.

 

 

 




그리고 구스타프 린드
갱단 두목 동생의 성노예였다 구출(?)된, 다들 모호한 가정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존재하는 가운데 확실한 가해자가 있고 피해자 역할로서
참 인상적인 캐릭터였네요.

너무 통달한 느낌마저 들기도 하지만 영화 주제적으로 잘 와닿는
동화를 통해 복수의 허망함을 돌려 말하는게 다른 캐릭터들과 온도가
꽤 달라서 좋았네요. 물론 본인의 트라우마에서 바로 벗어나진
못해서 평소대로 말하는게 더 서글프기도 했지만 다들 그랬으니...

전체적으로 예상되는 시놉이었지만 그럼에도 연출과 시선만으로
이렇게 다르게 나올 수 있는게 참 영화의 좋은 점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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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가

캬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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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받은~ CGV는 필름 마크를 꾸준히 미는데 옛날 감성이라
꽤 마음에 듭니다. ㅎㅎ

 

 

[미나리] 쓸모의 아이러니

대도시에서 아마도 같은 한국인에게 사기를 당한 듯한 부부가 시골에서병아리감별사와 농장을 같이 하며 이민자의 삶을 보여준다는 내용이라사실 그리 기대하지 않고 봤던 미나리인데...어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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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장면들로 구성원들을 잘 넣었는데 4컷이다보니 누나인 노엘 조는
따로 없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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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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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요르고스 란티모스라는 말에 기대했는데 시사회로 보게되었네요.
그러다보니 랍스터같은 강렬한 세계관이 우선 생각나는 설정인지라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에 대한 반응은 달라서 괜찮았습니다.
기억상실증 유행병이라는 이세계를 창출해내고 활용하는게 호오~

짧은 소품같은 영화지만 사랑과 인생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게
만들어주는 작품이었고 마지막 스텝롤까지 보면 아직 정보가 정확하지
않지만 뭔가 더 좋았네요. 특히 창작자로서 너무 부러웠던~ ㅜ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스텝이었던지라 이런저런 수식어부터 먼저
붙긴 하지만 크리스토스 니코우 감독의 차기작도 기대됩니다.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더 랍스터] 사랑의 현재와 미래

지독한 블랙코미디 속에 빛나는 위트와 반추가좋았던 영화, 초반 약간 불친절하지만이정도면~ 상영관이 적지만독립영화에 익숙하시다면 추천드립니다.배우들의 열연도 캐릭터에 맞게 좋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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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머리를 찧고 있던 남주(알리스 세르베탈리스)는 외출하다
요즘 유행한다는 갑작스런 기억상실증 환자와 사회의 대응을 보고
자신도 따라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한국이라면 우선 지문때문에라도
신분이 밝혀지겠지만 모든 신분과 기억이 세탁된 상태에서 새출발하는
복지를 나라에서 책임져주는 세계관이기 때문에 걱정없이 도전하는게
꽤나 흥미로웠네요.

기억에 대한 영화인데 남주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이 사과인데다
거의 ASMR처럼 씹는 소리를 들려주기 때문에 진짜 ㅠㅠ)b

하지만 기억력에 좋다는 말에 포기하는게 정말 짠했네요.
특히 마지막에 다시 집에 돌아와 오래된 사과를 깎아서 다시 먹는건
와... 정말 침이 고이게 만들던 ㅜㅜ

처음엔 선악과적인 느낌도 있고 혹시나 후반엔 진짜로 기억상실증에
걸리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여주(소피아 게오르고바실리)가 아닐까 싶었는데 결국은 회피하는게...
그래도 행동지침에 대해서 듣고 실망하고 본인의 감정을 깨닫는걸 보면
나중엔 혹시나~ 싶긴 하더군요.

많은 기억상실증 환자가 나오지만 그래도 꽤나 밝아서 여주도 혹시나
같은 거짓환자거나 페이크로 가짜들을 잡아내는 요원같은거려나했...

공포영화를 보며 너무나도 귀엽게 무서워하며 의자 밑에서 보는건
정말 심쿵했었는데 모든 기억이 날아가면 공포에 대해서도 잊는게
아닐까 싶었던지라 남주의 수영장씬과 마찬가지로 기억이 있기에
공포영화에 대한 공포를 보여준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특히 여주도 찾아오는 가족이 없어서 인생 배우기를 하고 있는데
그러한 인원들이 점차 늘어나는 것도 같아 인생을 리셋할 수 있는
장치로서 만약 있다면, 사회나 경제적으로 문제만 없다면 해보고픈
사람이 늘어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더군요.

사실 이세계로 가는건 많은데 보통은 자신의 기억과 경험, 스킬을
가지고 가는 것이 대부분이기에 자신을 잃어버리는 세계에서
자신을 잃지 않고 인생을 리셋할 수 있다는건 꽤 흥미로웠습니다.
좀...혹하기도 하고...

자살하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이러한 약물이 개발된다면 괜찮거나
선택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네요. 참...

 

 

 




사실 처음부터 외톨이처럼 사회부적응자적인 느낌으로 보였는데
알고보니 결혼도 했었고 부인을 잃은 슬픔에 이런 짓을 했더군요.
뭔가 루저 동지같아서 짠하면서 동질감을 느꼈는데 배신감이...;;

그래도 그 슬픔은 정말 대단하다고 하니...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니고 그렇기에 그도 결국은 병에 걸리지 않을까 싶었는데
중환자를 돌보는 미션과 가족의 장례식을 거치며 돌아오는게 하...

병원에서 청소하는 분을 위해 발 뒷꿈치로만 걸어다니는 것도 그렇고
심드렁해보이는 인물이 얼마나 따스한 사람이었는지 참 포인트를
잘 짚어주는게 너무 좋았네요. 결국 눈물로 감정을 회복하기도 하고...

게다가 스텝롤의 끝에 니코우를 기리며라고 잠깐 나오는데 한번 봐서
그냥 멍하니 보고만 있었네요. 앞이 잘 기억나지 않지만 여성형같아
가족이나 배우자의 상실로 인해 영화를 만든게 아닌가 싶어서
왠지 모르게 더 감동적이기도 했습니다. 정보를 찾진 못했는데 흐음~

 

 

 




요리도 할 줄 아는 등 미식가를 뽐내기도 하고 천천히 자신으로 다시금
슬픔에서 돌아오는게 참 좋았던 작품입니다. 그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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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혼 가정들을 출연시켜 흥미로웠던~ 제일 인상적이었던 대사는
시간이 아쉽지 않아?였네요. 물론 나름의 애정이 있으니 가능했겠지만
신기하기도 하고~ 참 부부간에도 소통이란게 저렇게 어렵구나 싶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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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스웨덴 영화로 출산을 앞두고 거리가 멀어진 부부가 관계의
회복을 위해서 여행을 떠났다가 괴한의 저격 포인트, 레드 닷이 찍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 다같이 보기 딱 좋을만한 스릴러다~하고 봤는데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서 또, 더 좋았던 영화네요. 속이 시원한~~

난나 블론델,아나스타시오스 술리스,토마스 한손이라는 생소한 스웨덴
배우들이 연기해서 더 어울렸고 시원하게 연출해서 추천할만 합니다.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진짜 학창시절의 어설픈 고백부터 결혼, 그리고 현실까지 달콤쌉싸름한
배경설명에 사건이 빠져있을 줄이얔ㅋㅋ

 

 





나중에 봤더니 오히려 불쌍해지는 산림감시원들(?) 나중엔 양쪽에서
당하니 와...ㅜㅜ 부부의 대응이 이상하다 했는데 전적이 있었다니...

 

 

 




오로라는 진짜 부럽던~
가볍게 캠핑으로 볼 수 있다니~ 낭만적이지만 한국에선 너무 먼 ㅠㅠ

 

 

 




그러다 레드 닷이 시작되는데~

 

 





진짜 별의 별 고생을 다하는 주인공을 바라보는 시선이 이렇게 바뀔줄이야;
그래도 참 다들 안타까웠던 작품이네요. 그럼에도 오죽했으면 싶기도 하고
다 같이 참여한게 와... 마지막 할머니는 동참을 거부해서 안나오는줄 ㄷㄷ

 

 

 




자신의 아이는 그렇게 소중해지면서...자식이라는 것은 생기기 전까지는
진짜로 느낄 수는 없는 존재인가 봅니다.

 

 

 




드론 소음이 꽤 있기 때문에 눈치채지 못한건 좀 애매하긴 한데
교통사고에 아이가 죽었으니 정신이 없었을 것도 같고~ 전체적으로
스토리와 사건, 연출 모두 마음에 드는 영화입니다. 결말까지 가면서
최대한 흔들리지 않는 직진성도 좋았고~ 그럼에도 정말 자신의 인생을
걸고 신고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남기네요. 특히나 당시에는
아이를 가지기 전이었으니...아이가 있는 상황에선 달랐었을지...

사적복수에 대해서는 역시 반대하지만 감정적으로는 이해할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주인공들이 평범하지만 얄밉도록?) 연기도 잘했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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