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모독>은 오스트리아 출생의 작가 페테 한트케의 희곡으로 1978년
연출가 기국서와 극단 76에 의해 국내에서 꾸준하게 공연되면서
많은 관객들을 만나왔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기국서 연출가를 ‘천재 연출가’로 불리게 한 작품이다. 라는데
독설과 비판으로 유명하고 관객의 후원으로 다시 무대를 만들었다는
기사와 함께 기대된 연극이네요.
'관객모독'했는데 '관객덕분'에?
[앵커]관객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물을 끼얹는 등 파격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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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의 캐스팅은 심성필, 박세욱, 기은수, 김성태, 서민균입니다.

파격적이라는 무대라는 평을 듣고 기대해서 그런지 연극으로 풀어내는
연극론적인 연출이 괜찮기는 했지만 불편한 시대라 그런지... 생각보다는
너무 소프트해 아쉬웠네요. 비판적인 부분도 모두 까기 느낌도 아니고...
뭔가 그래도 있겠지 있겠지 싶었는데 연극에서도 이렇게 몸을 사리면
어떻게 하나 싶었습니다.
차라리 어떻게 보면 데이트용 연극이 더 과감한 면이 있는게 아닌가
고민될 정도였네요. 물론 멘트만 떼놓고 보면 쎄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넷상과 비교하면 연출과 합쳐지다보니 교조적인 느낌마저 들 정도라~
다음에도 하게 된다면 진짜 파격이란 수식어에 걸맞게 바뀌면 좋겠습니다.
우선 존댓말st부터 걷어내야... 정적 관람 문화인 한국에서 관객의 폭발을
끌어내려면 보통 과격하지 않고서는~

관객을 올린다던가 관객석 불을 끄지 않는 등 흥미로운 연출은 좋았네요.
두 번이나 권유받아서 결국 배우들에게 분무기로 물도 뿌린ㅋㅋㅋㅋ
관객들에게 마음대로 하라고 해서 끝날 때 즈음에는 사진도 찍었습니다.


연기는 대사가 엄청난데도 정통파스럽게 소화해내서 마음에 들었네요.
다만 즉흥극적인 면모가 거의 없어졌고 파격적이라 홍보했던 것에 비해
너무 소프트한 면이 아쉬웠던 연극입니다. 페터 한트케의 의도대로
진짜 관객을 모독할 수 있는 불편하지 않은 날이 올 수 있길 바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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