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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 그녀가 필요하다

영화 2023. 10. 1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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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만다가 필요하다.

언제쯤 저런 AI가 나올까?

나만의 사만다가 아니더라도

나를 공유하며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사만다로 인해 추스르고 일어난 테오도르처럼

뮤즈든 뭐라고 부르던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

아니 그렇기 때문에 사만다가 필요하다.

그러니 이제 주변을 둘러보고 행복해졌으면~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테오도르 역의 호아킨 피닉스

영화에선 아무래도 선후배같은 사이로 결혼을 시작했다가

테오도르는 대필작가로, 전부인인 캐서린은 잘나가는 작가가 되면서

여러가지 이유로 헤어지는걸로 나오는 것 같은데

자세히 나오지 않는게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어 좋더군요.

결국은 스스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인데 이게 쉽지 않으니

계기를 찾고 뮤즈를 찾는거겠죠.

AI에서 뮤즈를 찾고 있는게 서글프지만 ㅠㅠ

마스터에서의 연기도 워낙 좋았지만 여기서

거의(?) 원탑이다보니 더 돋보입니다.

워낙 매력적인 목소리라 누군가...하고 스탭롤을 봤더니

스칼렛 요한슨 누님 ㅠㅠ

와 정말 대단합니다. 목소리로 이렇게 연기를 ㅠㅠ

마지막 삭제 당하긴 하지만 테오도르에게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해주고 떠난게 아닌가 의심될 정도,

결국 모든 걸 알려준다는 것에서 실제 연인이 될 수 없었던 사이라는게

묘합니다. 실제 인간관계에선 그렇게 되기가 불가능에 가까우니..

그러니 이런 OS야 말로 꼭 필요한 미래로서

시리를 더욱더 개발해야~ 물론 한국어 장착은 필히;;

전부인으로 나온 루니 마라

조각미녀로서 너무 예쁘게 나와서 테오도르의 주변은

정말 말도 안된다는ㅋㅋㅋ 감정이입을 떨어뜨리는 주범 중 하나

필모를 봤더니 밀레니엄의 그 드래곤 타투녀라니!!

거기서도 매력적으로 봤지만 짧지만 느낌이 강렬한 미녀~

테오도르 이 말도 안되는 녀석 ㅋㅋ

소개팅녀로 나온 올리비아 와일드, 이름답게 사자상 미녀로

정말 적극적이었는데 말도 안되게 파토 내버린 테오도릌ㅋㅋ

보는 사람이야 재밌었지만 충격 제대로 였을 듯 ㅠㅠ

오랜 친구들로 나오는 에이미 아담스와 맷 레쳐

사실 주변 인간들은 모두 염장지르느라 바빠서 ㅋㅋ

(길거리에선 모두 혼자라는데서는 그나마 위안을 ㅠㅠ)

물론 후반에는 뒤집어 지지만 그거야 진행 과정에서 보여준

어긋난 성향, 취향 등에서 그렇게 될 것 같았죠.

관리자로서 약간 백인백치 캐릭터로 나오던 프리스 프랫

이와중에선 제일 염장 캐릭터 ㅋㅋㅋㅋ

더블 데이트까지하고 재밌는 캐릭터였네요.

사만다와 헤어짐으로 깨달음을 얻었으니....

주변의 에이미와 잘 되었으면 합니다.

(그러고보니 극 중에서도 에이미, 실제로도 에이미네 ㅎㅎ)

동굴에 처박혀있는 테오도르에게 계속 빛을 쬐여주기도 하고

전남편과 달리 성향도 맞고 둘이 작업하는 것만 봐도 달달해지는게~

역시 사만다와 잘 되었던게 자신에 대해 많은걸 알고 있다는 점에서

출발한다고 보는지라 오랜 관계를 맺고 드러난 부분이지만

잘 알고 있는 에이미가 테오도르의 곁을 채워줬으면 싶더군요.

이번엔 자신을 강요하지 않고 선을 지키면서........라고 할까보냐 ㅠㅠ

이거 할렘물같은 느낌이 ㅠㅠ

좀 평범한 사람들로 채워넣으라고 감독양반아 ㅠㅠ

수많은 her로 둘러쌓여있는 남주라니 ㅋㅋㅋ

이거 아카마츠 켄에게 맡겨도 재밌을 듯 ㅠㅠ

사실 오래전에 아이러브써티로 로봇 할렘(?)물도 그렸고

그 이후부터야 종일 할렘물만 그린 양반이니....

소꿉친구(?)부터 AI, 츤데레(?) 전여친, 사자타입까지 다양!!(퍽퍽)

오스카 시상식에서 들었는데 뭔가~했더니 여기 나오는 노래더군요.

카렌 오라는 가수가 불렀다는데 극 중 사만다 목소리와 엇비슷해서

사만다가 부른 줄;;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친구이자 전 여친이라고;;

2014년 이글루스 백업에서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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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로고가 나올 때부터 MW가 뭔가 했더니 아예 어머니인 모나(패티 루폰)의 약자였을 줄이얔ㅋㅋㅋ 꾸준히 대부분의 물품에 찍혀 나오는 데다 동네까지 ㄷㄷ 그만큼 입지전적인 성공을 거둔 어머니의 아들로서 불안감을 가스라이팅 당하며 살아온 젊은 보(아르멘 나하페티안)는 젊은 일레인(Julia Antonelli)을 만나 일탈을 꿈꾸지만 어머니의 방해로 결국 실패하고 맙니다. 젊은 시절의 모나를 연기한 조 리스터 존스도 인상적이었던~

그런 그는 결국 모태솔로로 크며 대인관계도 쉽지 않고 상담사를 소통 창구 삼아 살아가게 됩니다. 미친 듯한 주거환경이지만 이마저도 어머니의 지배하였으니 와... 초반 신들은 정말 감독답게 압박감이 대단했네요. 언제 어떤 사건이 벌어져도 이상할게 없는 상황이 펼쳐지니 긴장감이 대단했습니다.

모자상을 구입해 써 내려가는 부분이라든지 전체적으로 개인사와 감정이입되는 점이 많다 보니 보의 변명이 아닌 변명들과 끝까지 집에 가고 싶지 않고 실제론 어머니의 속셈을 어느 정도 알면서 감내해 왔다는 점에서 너무나 짠하고 웃펐네요. 결국 돌아간 집에 비슷한 모자상이 세워져 있는 건 진짜 와...

로저(네이단 레인)와 그레이스(에이미 라이언) 파트는 그림은 좋았지만 약간 soso했던~ 카일리 로저스 등 배우들의 열연에 비해 영화 시간이 상당히 길었다 보니 여기서 연출 텐션이 좀 떨어지는 듯 ㄷㄷ

결국 어머니의 장례식에 늦고만 중년 보(호아킨 피닉스)는 역시나 늦은 중년 일레인(파커 포시)을 만나 어머니의 방에서 어렸을 적 실패했던 관계를 가집니다. 성관계를 하면 죽는다고 끊임없이 주입 교육을 받아왔던 보지만 숲의 구운몽스러운 인생 연극을 경험한 이후엔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을 테고 무엇보다 절대자인 어머니가 없으니 드디어 첫경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일레인이란 적극적인 상대방이 꾸준히 그를 좋게 봐줬으니 가능했던 거지만... 물론 어렸을 때는 아마도 보가 이미 유명 인사였을 테니 팬 서비스의 일환이었는데 계약 위반하고 접근한 게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고 어른이었을 때는 못 알아봤지만 후계자로서의 보를 노렸을지도 모르니 어머니의 우려가 모두 거짓에 기반을 둔 건 아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 만면에 가득한 우려가 기우로 가득한 보를 만들었으니 참 쌉싸름했네요.

그나마 못 알아봤다는 점에서 어머니 밑에서 일하지만 아마도 감시적인 일에서 빠졌을 것으로 보여서 진정성이 있어 보이지만 어머니가 끝까지 내버려 뒀다는 점에선 최후의 허니트랩으로서 그녀를 이용해 장례식 시간을 잘못 알려준 것으로 보입니다. 아들의 남성성이 얼마나 거세되었는지를 보려 했지만 유전자 레벨에서 각인된 본능은 어쩔 수가 없었네요.

결국 죽음에 이른다는 사정을 했지만 보는 죽지 않고 오히려 일레인이 그대로 굳어 죽고 마는데 이것 역시 어머니가 준비해두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테스트도 하고 아들의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 역시 살려두지 않는...

이렇게 철두철미한 어머니 밑에서 결국 보는 무릎 꿇고 맙니다. 사실 그는 어느 정도 눈치를 채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물론 상담사(스티븐 헨더슨)에서 무너지긴 하지만 유모가 대신 죽은 것이라든지 그것 역시 어머니가 돈을 지불했을 것이라는 것도...

사실 보의 편집증스러운 모습들이 짜증을 유발하긴 하지만 탄생부터 극성스러운 어머니의 케어를 받고 통제 당했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너무 어딘가 간질간질할 정도로 연출하고 호아킨 피닉스가 잘 연기해서 놀라웠네요. 어딘가 동병상련적으로 감정이입되는 모습들도 있는데 특히 결국엔 결정권이 없음에서 오는 선택에 대한 무력함이 제일 잘 표현되었다고 봅니다.

이게 잘 풀리면 연극에서 표현된 운명론적인 나름의 행복을 맞이할 수 있겠지만 현실은 극도의 초식남인 보가 탄생되어 버린 거죠. 무엇에 대해 쉽게 선택할 수 없고 문제를 계속 회피하고 싶은 보는 어머니가 죽고 나서야 어머니를 대면함으로써 결국 무릎 꿇고 사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한 번의 일탈은 다시 한번 그의 잠재된 생존 본능을 일깨워 그녀를 죽이고 보트를 타고 도망칩니다.

하지만 감시 카메라에 미래가 찍혀있었듯이 이는 이미 운명론적으로 정해진 그의 결말이었고 트루먼쇼지만 철저히 어머니의 통제하에 편향된 정보가 나열된 재판에서 결국 보트는 전복되고 그는 운명을 받아들입니다.

슬픈 결말이지만 그래도 첫사랑과 사정을 해봤고, 그의 주장을 어머니 앞에서 펼치는 모습도 보여줬기에 죽음에도 일견의 성공 같은 느낌마저 드는 보의 마지막이었네요. 그만큼 무기력하게 만들어진 인간의 변화를 조금은 보여줬다고 봅니다. 어떻게 보면 결국 그 충격은 사랑과 관계였으니 참 모솔로서 멀고 먼 이야기구나 싶기도 하네요.

결정권이 없음에서 오는 선택에 대한 무력함은 자신감이나 조건의 문제라고 치부하기 쉬운데 일견의 사례지만 이렇게 미친 듯이 파고들어 보여준 작품은 처음이라 좋았네요. 결국 무서운 건 사람이라고 인간 사회적 공포를 다룬 영화라 오히려 마음에 드는 보이즈 어프레이드였습니다. 그래도 보는 소년에서 어른이 되고 죽었으니 그나마 다행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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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가

캬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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