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히어로 영화로서 샤잠!을 괜찮게 봤는데 2편은 신이란 새로운 소재를 가져왔지만 동어반복적이라 좀 아쉽네요. 그래도 영원히 가는 건 없다는 신의 말에 가족으로 답할 수 있다니 샤잠만 가능한 가족 히어로물이긴 합니다.
평들이 별로라 4DX로 봤는데 그나마 정신없이 흔들려서 덜 지루하게 봤네요. 빌드업을 위한 징검다리 영화 느낌도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DC가 요즘 괜찮아지고 있어서 쿠키는 스텝롤 끝까지 다 볼만합니다.
2.5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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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어처구니없는 훔치기 등으로 당하는 거야 그렇다 치지만 샤잠(제커리 레비)이 날아서 도망가고 루시 리우가 쫓던 와중에 갑자기 이 신으로 넘어가는 건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의 역량이 이렇게 바닥을 쳤나 싶던... 아니 다른 망작에서도 그렇게 하는 거 아는데 그래도 그렇지... 안 그래도 너무 뻔하고 예상 가능하게 풀려나가는 와중에 이런 편의적인 연출은 ㄷㄷ
사실 인간의 공포를 잡아먹고 라돈이 정원을 방어한다고 했기 때문에 프레디(잭 딜런 그레이저)가 맞서 싸우는 것 때문에 라돈이 약간 멈칫하는 거라도 집어넣어 줬으면 나았을 텐데 결국 샤잠이 잡아당겨주는 것까지 다 해결해 주는 건 대체... 너무 짜게 식었던 ㅜㅜ
신화를 가져오는 것 때문에 당연히 이런 장치들이 활용되는 걸 기대했는데 헬렌 미렌 역시도 원소술사 타입인데 힘캐로서만 너무 보여줬고... 앤(레이첼 지글러)도 축 이동은 이제 특별하진 않으니~ 그 와중에도 추적 기능이 없었던 빔에 맞는 게 예쁘게 뽑히긴 했지만 역시나 편의적이라 이러면 앤이 바보라는 것 밖에 안되지 않나 싶고... ㅜㅜ
스키틀즈로 꼬신 유니콘들은 좀ㅋㅋㅋㅋㅋ 게다가 히피 같은 공중몹이 안 나온 게 아니라 아쉬웠네요. 뿔로 번개라도 쏴야~ 사실 모습은 거의 바이콘 아닐지;; 성격은 전혀 다르더라도 굳이 검은색으로 뽑는 건 블랙 워싱도 아니고 흐음...
흔히 커뮤에 언급되던 인간과 엘프의 외견과 나이에 대한 게 여기서도 나오는겤ㅋㅋㅋㅋㅋ 6천 살 신과 10대의 키스라니 부적절하게 느껴진다는 건 진짜 빵 터졌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외모 버프는 역시~
우리 애들은 연상을 좋아한다고 그러는데 사실 메리(그레이스 펄튼)도 샤잠보다 1살 연상이기 때문에 재밌었던~ 전작에선 메리가 다른 배우로 바뀌었지만 몇 년이 지나다 보니 여기선 그대로라 양부모도 알아볼까 말까 하는겤ㅋㅋㅋㅋ 여전히 위탁 가정의 이야기를 품고 있는데 성인이 되어 독립해야 하는 메리와 곧 닥칠 미래인 빌리(애셔앤젤)의 고민도 좋았네요. 마지막엔 위탁가정에서 아예 가족으로 굳어지는 느낌인데 이 부분을 적당히 넘어간 것 같아 아쉽습니다.
원더우먼도 깜짝 출연해서 데미 갓이지만 그래도 신의 모습을 보여준 게 좋았네요. 그리고 저스티스 리그가 아니라 소사이어티로 소집되는 것도 재밌던ㅋㅋㅋㅋㅋ 열심히 확장하고 있는데 과연~
그리고 다시 한번 히어로 무비에선 빌런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보여주는 작품이었네요. 신들의 특징이 너무 없는데 라돈빨로 너무 똑같은 패턴을 반복하니 ㅜㅜ
그나마 샤잠이 꿈에서 깨어날 때 터진 플라즈마 볼 같은 마무리는 신화적인 운명론이나 예지적 상황과 잘 맞아떨어진 것 같은데 이것도 그냥 넘어가서 꿈보다 해몽 느낌이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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