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손석구를 좋아해서 손석구만 믿고 갔는데 김지원이 캐릭터에 딱 맞게 단아한 이미지로 너무 아름다우셔서 와... 그러면서도 살짝 이상한데서 강단있는 연기까지 잘 어울리는게 진짜 좋았네요. 구씨와 염미정의 추앙 커플이 제발 해피엔딩을 맞이하길 ㅜㅜ 채워지고 떠나면 안돼~~
액정이 포커스 각도에 따라 무지개 빛으로 나오는 것도 너무 좋고~ 추앙 메세지들도 너무 좋고~~
염씨 집안도, 주변 인물들도 다 좋아서 16부작이라는게 너무 아쉽 ㅜㅜ 이엘도 믿고 보지만 이민기나 이기우는 다시 보게 되었네요. 호오~
뭔가 어린 명세빈(?) 닮았다~ 싶어 찾아보니 이수빈 배우였네요. 뮤지컬 배우시라는데 비중은 적지만 오랜만에 명세빈st라 인상적이던~
프랑스 로코 영화로 어느 날 잠시 시간을 가지자는 연인이 38일째 연락이 안되는데 곧 결혼할 누나의 남자친구는 축사를 부탁하면서 주인공이 정말로 뇌절의 끝이 어딘가를 보여주는게 재밌습니다.
원제는 Le discours로 연설인데 국내에선 로코적인 재미를 위해서인지 길어졌으며 아예 홍보도 MBTI를 써서 하더군요. 영화에 그런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줄;; 그래도 주인공을 INFP로 말하고 있는데 인프피라 그런지 뇌절하는게 정말 너무 공감이 가서 빵빵 터졌습니닼ㅋㅋㅋ
소품같은 영화지만 88분이라 길지 않고 주제에 집중해서 말로 조지는데 꼬마 니꼴라의 로랑 티라르 감독 작품이고 마음에 들어 추천합니다.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 되었을까 고민하다 생각한 집들이의 그 남자 Christophe Montenez(?)을 뇌절에 끌어들이는 것도 진짜 미쳤곸ㅋㅋ
주 무대인 가족 모임 식사자리의 대화나 일화들도 정말 공감도 가고 쌉싸름하니 재밌었던~ MBTI로 나오진 않지만 공상을 많이 하는 시인 같다는건 일반인이 보기엔 자폐아나 다름없다는 자조 역시도 인상적이었네요. ㅎㅎ
아버지(프랑소와 모렐)와 어머니(구일라인 론데즈)는 되풀이하는 말이 많고 너무나 공감과 인정을 쏟아주는게 어떻게 보면 부부로서 좋은 궁합 중 하나인데 별거(?) 기간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의 눈에는 정말ㅋㅋㅋㅋ
누나(줄리아 피아톤)와 남자친구(카이안 코잔디)의 조합도 다 좋은데 음식에 대한 평가 한마디로 장르가 바뀌는게 정말 미쳤ㅋㅋㅋㅋㅋㅋ
백과사전으로 사이가 그렇게 돈독하진 않다는걸 보여주지만 아버지의 끝없는 대화에 대한 눈짓 등으로 그래도 가족이라는걸 살짝씩 보여줘 나중에 편 들어주면서 결혼으로 다시 이끄는게 참 좋았네요. 인프피답기도 했곸ㅋㅋㅋ
줄리아 피아톤은눈의 살인이나러브 어페어등에서 접했었는데 여기선 또 분위기가 달라 어디서 봤었지~ 했었네요. ㅎㅎ
자연스러운 대화거리가 떨어질까봐 적는 모습이 참 동병상련적인 ㅜㅜ 취미나 관심사가 그리 들어맞지 않지만 오히려 들키면서 이어지는게 로맨틱한 판타지를 보여줬네요.
호두 고백도 그렇고 남녀의 성격이 반대적인 느낌이 있어서 그런지 헤어지려고 그러는게 아닌, 정말 동굴에 들어갔다 온 듯한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물론 주인공(벤자민 라베른헤)은 천국과 지옥을 초단위로 오가고 있었지만...
그래도 마지막엔 자전거 타다 넘어진 저스틴(?)의 활약과 함께 축사 장면에서 가려졌던 소니아(사라 지로도)의 모습이 나타날 때는 정말 환호성을 지를만 했네요.
인프피로서 연락에 고민하고 찌질하지만 그래도 결국 여러 방면으로 시도하면서 마지막 뇌절을 이끌어 냈다고 생각하니 진짜~ ㅠㅠ)b
미디어 캐슬의 이벤트로 이런 영화도 있었구나~ 했는데 아오이 유우?!?? 게다가스파이의 아내에서 부부로 나왔던 타카하시 잇세이가 여기서도~ 타나다 유키 감독도 백만엔걸 스즈코로 먼저 접했던지라 궁금해진 영화네요.
러브돌을 만드는 회사에 얼떨결에 취직했다 기연으로 만나 부부가 되고 살아가는 내용이라 슴슴하면서도 묘한 템포와 사랑으로 가득찬 작품입니다.
사랑이 사랑의 이유가 되는, 서툴어도 다른 것이 아닌 상대에 대한 사랑으로 점철되어 있어 의외로 좋았네요. 청불을 붙이고는 있지만 러브돌을 너무 리얼하게 만들면 처벌받는 일본처럼 러브돌을 다루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러한 등급을 받은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런 내용이 없기 때문에 호불호는 있겠지만 추천하는 사랑영화입니다.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껏 취직했지만 가슴 조형에 실패하면서 진짜 사람의 가슴을 본떠서 만들면 어떨까로 소노코(아오이 유우)를 속이면서 시작하게 되지만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게 참 흥미진진했네요. 청불이기도 하기 때문에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노출은 전혀 없었습니다. ㅎㅎ
실제로도 그런 제품들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알고 있기에 실화 기반인건가 싶기도 했었네요. 몇년 지난 작품이라 그런지 IMDB에 자료사진이 많아서 리뷰 쓰기가 편한~
사랑으로 가득찬 인간들이 만났으니 결혼은 당연지사겠지만 사랑이란 이유로 사랑을 하는건 정말 로망 그 자체라 너무 부러우면서도 숨겨진 거짓이 있다는 것 때문에 언젠가는...싶은 불안감도 들었네요.
그럼에도 둘의 모습을 보면 정말~ 없던 연애세포도 살아날 듯한~~
소노코의 음식 솜씨로 차려진 밥상과 도시락을 보는 재미도 쏠쏠한데 직장 선배인 아이카와(Kitarô)와 다같이 찍게 되는 사진도 거기서 나와 너무 좋았네요.
그러한 소노코임에도 잠이 드는건 정말 수면욕의 위엄인건짘ㅋㅋㅋㅋ 사랑 그 자체인 소노코와 달린 테츠오의 조금은 달라진 변심이 설명도 없이 진행되는게 원래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되는 것 같아서 더욱더 쌉싸름해지기도 했네요.
아이카와는 직업과 인생 선배로서 흥미롭게 테츠오(타카하시 잇세이)에게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전직 경찰이었던 사장 쿠보타(피에르 타키)도 그렇고 블루칼라 공동체 판타지를 꽤 로망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물론 돌아온 현실은 쌉싸름했지만...
아이카와의 죽음으로 다같이 장례식장으로 향하는 모습도 그렇고... 다른 사람의 조문객이 궁시렁대는 모습에 나누는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네요.
그로인해 테츠오가 선임이 되고 후배 조형사인 모로즈미(하마노 겐타)가 들어오게 되는데 설마 이게 산업스파이였을 줄이야 ㅠㅠ 어쩐지 입력을 자진하더라니...
사장은 주인공도 그렇지만 러브돌 공장이란 사회적 평판이 안좋은 곳을 운영하며 어딘가 구린 구직자들도 채용하고 포용하는 인물로 나오기에 모로즈미에게 당했을 때도 일어난 문제보다는 다음 스텝을 물어오는게 대단한 캐릭터로 좋았네요.
실리콘에서 엘라스토머라던지 소재나 표현의 자유 등 러브돌에 대한 제품적인 내용도 꽤 많이 나오고 진지하게 다뤄져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대화를 하자는 소노코의 자리를 피하게 되기도 하고 어쩌다보니 난동을 부리던 미우라 토코와 불륜도 저지르게 되는게 참...
불륜역 배우를 처음 봤을 때, 긴가민가했는데드라이브 마이 카의 미사키라니 와~ ㅜㅜ)b 여기서도 나름 뻔하지만 인상적이었네요.
그러면서 집을 나간 아내와의 후폭풍이~~ 두근두근했는데 와... 소노코의 사랑은 오직 테츠오를 기반으로 세워져 있기에 가능할 정도의 이야기라서 ㅎㅎ 어떻게 보면 고해성사로 죄사함을 받을 수 있는 종교적인 모습인 내리사랑적인 면모도 가지고 있어 대단했네요.
불륜도, 직업도 고백함으로써, 자신의 사랑을 의심하지 말라는 것은 사랑의 사랑을 보여주는 장면으로써 너무 동감되고 좋았습니다.
하지만 서로가 말하고 살지 않는, 진심을 통하지 못하고 사는 부부란건 참을 수 없다는 강단 역시 보여줘 테츠오를 참회하게 만드는 것도 대단히 마음에 들었네요.
어떻게 보면 사람을 사랑하는데 이유를 찾을 수 있나라는 생각에 소노코적인 바보같은 사랑을 해보고 싶은지라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럼으로써 이제서야 진정한 서로를 완연히 바라볼 수 있게 된 부부의 마지막 시간들은 슬프면서도 참 부럽고 안타까웠네요.
그녀의 사랑을 믿고 더 빨리 털어놓았다면 그녀가 자신을 바라 보았듯이 방황하지 않고 자신도 그녀를 바라볼 수 있었을텐데...
가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먼저 마음을 전달한건 테츠오였던지라 더 그러했네요. 마지막엔 그래도 같은 마음이 되어 다행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조형사다보니 피그말리온적인 이야기인가 싶은 의심도 초반엔 있었네요. 마지막에 소노코를 완성하는게 이상하게 다가올 수도 있지만 영화를 계속 봐오다 보면 오직 제품으로서 자신이 생각한 최고의 이상형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게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