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슬램덩크는 재밌게 봤지만, 키도 작고 뭔가 인싸 운동 느낌의 농구 자체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기에 생각보다 기억이 잘 나지 않아서 걱정하고 봤습니다. 하지만 송태섭의 이야기를 메인으로 놓고 진행하기에 꽤 색다르게 볼 수 있었고 밈으로 많이 쓰이는 명장면들이 주로 나오기 때문에 원작을 안 봤더라도 괜찮게 볼 수 있을만한 스포츠 영화였네요.
자막 버전으로 봤지만 주인공들의 이름은 다 번역된 버전으로 나오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모션 캡처 3D 같은 느낌이라 걱정되기도 했는데 꽤 만화적을 잘 살려서 괜찮았네요. 만화 슬램덩크라는 후광이 없는건 아니지만 스포츠물로서 추천할만합니다.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감독까지 맡았는데 대단하네요.
3.5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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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섭은 이야기가 사실 별로 없고 특별한 능력이나 매력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연재할 때도 그리 인기가 있는 캐릭터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오키나와 시절부터 풀어나가서 빌드업 하는 게 꽤나 좋았네요. 어머니에 대한 회한도 풀었고 그제야 본인이 아버지의 뒤를 이었던 형의 빈 자리를 맡아 가장이 되는 상상도 눈물 나고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결 같은 여동생도~ ㅎㅎ
그나저나 마지막에 미국 진출한 건 송태섭이었다니 ㄷㄷ 그러고 보니 최근 NBA에 일본인들이 진출 성공하는 걸 보면 대단하고 상상만이 아니었구나~ 싶더군요.
산왕전은 정말 유명하지만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았는데 꽤나 스펙터클한 진행을 잘 살렸고 채치수나 강백호 모두 역경이 제대로 표현돼서 꽤나 좋았습니다. 특히 채치수는 거의 밀렸고 ㅜㅜ 강백호가 그나마 파워포워드로서 살아난 데다 안감독을 잘 패서 재밌었던ㅋㅋㅋㅋ
마지막 백지 연출은 진짜 긴장감 넘치고 좋았는데 이건 같이 보는 관객들도 잘 동참해 줘야 하는 운도 따라줘야 하는 것 같더군요. 관크 제보가 많았는데 다행히 하이라이트 말고도 전체적으로 다들 푹 빠져서 관람하시던~
서태웅도 별 이야기가 없지만 외모와 실력으로 인기가 많았었는데 산왕전에선 패스를 하기 전까진 진짜 거의 박살이 나는 수준이라 긴장감을 꽤 올려줬네요. 정대만이야 불꽃남자를 꽤 잘 살려서 역시 멋진 ㅠㅠ)b 슬램덩크가 물론 만화적이긴 하지만 현실적인 체력 소모 전략이라던가 작전적인 면에서도 잘 다뤄서 좋았는데 산왕전이 확실히 제일 인상적이긴 한 것 같습니다. 근데 말끝마다 뿅~ 하는 애는 만화로 볼 때는 잘 몰랐지만 애니로 보니 진짜 도랐ㅋㅋㅋㅋㅋ
정우성의 경험도르 원숭이 손 소원 빌기 여파도 좋았고~
안감독은 마스코트(?) 답게 좋았곸ㅋㅋㅋ 조깅으로 스쳐 지나가는 것도~
진 여주인공은 역시 매니저인 이한나~ 메인 커플이 아니었긴 하지만 ㅎㅎ 알고 보니 피어스라는 외전에서는 어릴 적 오키나와부터 이어진 인연이었다는 게 공식 설정으로 나와서 소꿉친구 기믹까지 더 마음에 들었네요. 넘버 원 가드는 와 ㅠㅠ)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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